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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번호 819번 등록 2002-12-12 19:57:01
글쓴이 민중의료연합 글쓴곳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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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펌][여중생범대위]앙마 - 우리가 대한민국의 주인입니다
번호 : 38436 
글쓴날 : 2002-12-11 12:31:27   
글쓴이 : 앙마    
제목: 앙마 - 우리가 대한민국의 주인입니다. 


오늘 우리나라 두 정당의 대표라는 사람들이 하는 얘기를 들었습니다.

"보이지않는 손이 반미시위를 조직적으로 확산시키고 있다"
"반미운동에는 분명히 배후가 있다"

아 그랬군요. 어떻게 아셨는지. 그 정체를 알려드리죠.

촛불을 들지 않은 손을 왼쪽가슴에 올려보십시요.
그안에 보이지않는 손의 정체가 있습니다. 
하루에도 수만번씩 두근거리는 "양심"이란 겁니다.이게 배후입니다.
어? 당신들은 안느껴지신다구요. 그럴줄알았습니다.^^
그러니까 따뜻한 방에서 그런소리나 늘어놓고 있죠.

물어보겠습니다. 당신들은 대한민국의 주인이 누구라고 생각합니까?

전 초등학교때 국민이 대한민국의 주인이라고 배웠습니다. 
그렇다면, 당신들이 "정치"라는 걸 한다면 광화문에 최소한 한번이라도 와서
대한민국의 주인이 무슨 얘길하는지 들어봐야 되는것아닙니까.
선거때만 국민이 주인이라고 떠벌리지말고 행동으로 실천해보십시요.
표에 도움이 될까 안될까 계산해보지 말고 말입니다.

당신들은 촛불시위의 순수한 의미를 폄하하고, 편을 가르고, 위협하고,
달랩니다. 순수한 반미는 뭐고 순수하지 못한 반미는 또 뭡니까?
폭력을 그만두라고 하는것이 그렇게 불온한 주장입니까?
그러나 더이상 정치권과 언론은 국민을 가르칠수없습니다.
저는 광화문의 자유발언대에서 어눌한 목소리로 말하는 중학생이 언론에 나와
낡은잣대를 자랑하는 대학교수보다 더 똑똑하다고 생각합니다.
그는 최소한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있으니까요.

지난 토요일 경찰이 ''주최측'은 이만 해산하십시요.' 라고 했을때
슬며시 웃었습니다. 우린 집행부도, 주최측도 없는걸요. 
우린 개개인이 양심의 명령에 따라 행동하는 자유인들입니다.
그러기에 평화와 비폭력을 사랑합니다.
3만명이 모였음에도 어떤 사고 한건없이 끝내지 않았습니까.

"당연히" 광화문에 모인 사람들안에는 반미에 대해 다양한 주장들이 있습니다.
중요한건 광화문에서는 국민들이 다양한 의견들을 민주적으로 토론하고
있다는겁니다. 정치인 당신들은 그것을 듣고 실천하면 됩니다.
언론인 당신들은 우리의 목소리를 알리면 됩니다.
그것이 민주주의가 아니면 무엇이 민주주의입니까?

촛불시위를 그만두고 안두고는 당신들 정치권과 언론이 아니라
광화문에 모인 대한민국의 주인인 우리가 민주적으로 결정합니다. 
우린 그럴 수 있는 자유가 있습니다.

우린 각자의 양심의 명령에 따라 모였습니다. 한국정부? 기대하지 않습니다.
재판권 이양해달라고 말한마디 못한 정부는 국민보다 못합니다.
미국정부의 납득할만한 조치가 있다면, 우리는 자연스럽게 나오지 않을겁니다.

우리는 첫날 수천명이 모였던 만민공동회의 감격을, 그 약속을 기억합니다. 
중학생부터 할머니까지 어찌나 그렇게 멋있게 말씀하시던지요.
그날 우린 모두 다같이 토요일 6시에 계속 모이기로 결정했습니다.
우리 그 약속을 지켜나갈뿐입니다.

언제부터 그만둘것인지를 결정하는것도 광화문에 모인 우리들 자신입니다.

우리, 광화문에서 비폭력, 민주주의, 불복종의 정신을 지켜갑시다.

우리는 평화적으로 미선이효순이를 추모합니다. (비폭력)

우리는 광화문에서 평등하게 의견을 나눕니다. (민주주의)

우리는 납득할만한 조치가 있을때까지 물러서지 않겠습니다. (불복종)

우리의 자발적인 행동이 서서히 세계인들의 주목을 받고있습니다.

세계에서 가장 온순하고 이성적인 촛불추모시위. 그렇기에 그들은 

더 두려운겁니다. 우리 처음 마음을 잊지맙시다. 넓어집시다.



"광화문을 우리의 촛불로 가득 채웁시다. 평화로 미국의 폭력을 꺼버립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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