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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번호 867번 등록 2002-12-27 11:26:16
글쓴이 전빈련 글쓴곳
제목 [성명서]박봉규열사의 죽음을 은폐하려는 음모를 강고한 투쟁으로 분쇄할 것이다!
-성명서

박봉규열사의 죽음을 은폐하려는 음모를 강고한 투쟁으로 분쇄할 것이다!

100일이 넘도록 그동안 끈질기게 박봉규열사 분신 책임자 처벌과 민중생존권 
쟁취를 위해 투쟁해 온 박봉규열사 비대위 지도부 8명에 대하여 12월 24일 긴
급 체포영장이 발부되었다. 박봉규열사의 죽음에 대한 정당한 투쟁을 가로막
은 가처분 신청을 받아들인 판결에 이어 이번 긴급 체포영장 발부는 도시빈민
의 주장을 억누르고 박봉규열사의 죽음을 은폐하려는 또 한번의 음모이다. 

보수 정당들이 목소리를 높이던 대통령 선거가 끝났다. 대통령 선거 기간 동
안 그들은 무슨 말을 했던가? 모두들 자신만이 서민의 대변자요, 서민의 고충
을 해결할 수 있다고 목청 높여 떠들지 않았던가. 특히, 현 정권의 집권당이
며, 차기 집권도 결정된 민주당은 수구보수 세력의 집권을 막기 위해 ‘중산
층, 서민의 정당’인 민주당에 표를 달라고 민중들에게 온갖 ‘아양’을 떨었
던 자들이다. 

많은 민중들이 이번에는 혹시나 하는 마음에 표를 던졌고 다시 민주당 정권이 
수립되었다. 그런데 대통령 당선증에 잉크도 마르기 전 이 무슨 어이없는 망동
이란 말인가? 서민의 대통령이 되겠다고, 영세 노점상 단속을 두고 법보다 밥
이 우선한다고 말했던 노무현 대통령 당선자가 가장 먼저 할 일이 이 땅의 가
장 밑바닥에서 살아가는 도시빈민에 대한 탄압이란 말인가. 인권변호사를 지
낸 자란 작자가 수많은 개발지구에서 동절기 불법 강제철거를 자행하고 있단 
말인가.

영세노점상 박봉규씨가 분신을 했다. 단속에 몰리다 몰려 온 몸으로 항의하며 
분신으로 그 아까운 목숨을 버렸다. 이에 도시빈민들은 박봉규열사 사태를 해
결하고 더 이상 이런 어이없는 일이 발생하지 않도록 빈민의 생존권을 보장하
라고 넉달이 넘는 긴 시간동안 항의해왔다. 그러나 이제 대선이 끝났단다. 이
제 너희 같은 놈들은 조용히 하란다. 확성기를 써도 안되고, 자신들의 비위를 
거스르는 글 한 줄 두고볼 수 없단다. 수많은 소환장을 남발하며 빈민의 목소
리를 틀어막고 있다. 그리고 이제 박봉규열사 비대위 지도부에 대한 체포영장 
발부이다. 그 동안 목소리 높여 떠들었던 놈들은 다 잡아넣겠다고 협박하고 있
는 것이다.

천만의 빈민은 경고한다.
다시 우리의 뒤통수에 칼을 꽂지 말라.
대선 기간을 물들이던 그 화려했던 정치적 수사의 말잔치가 결국 자신들의 집
권을 위한 기만이었다는 것을 우리는 알았다. 민중의 생존권을 압살하고 목소
리를 틀어막는다면 탄식을 되뇌며 물러서 있지 않을 것이다. 이미 벼랑끝으로 
몰린 우리의 삶을 지키기 위해 언제나 그래왔듯 더욱 강력한 투쟁으로 맞설 것
이다. 그 어떤 탄압에도 우리는 굴하지 않는다. 탄압이 심할수록 그것을 먹고 
자란 우리의 투쟁은 더욱 강해질 것이다. 

다시 한번 경고한다. 
박봉규열사의 죽음을 은폐하려는 긴급 체포영장 발부 즉각 철회시키고 기필코 
분신 책임자를 처벌하고 열사의 한을 풀어낼 것이다. 


2002년 12월 27일

전 국 빈 민 연 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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