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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지사항

글번호 1171번 등록 2003-03-10 17:53:32
글쓴이 한진중공업 가족대책위 글쓴곳
이메일 19171987@hanmail.net
제목 한진중공업 가족대책위 19일째..
한진중공업 가족대책위 19일째..


♬휘몰아치는 거센 바람에도 부딪혀 오는 거센 억압에도 우리는 반드시 모이었
다 마주보았다~~~♬
아침 7시.. 가족대책위의 변함없는 아침이 시작됩니다.

오늘은 노동조합 상집 간부들과 함께 선전전을 진행하였습니다.
김주익 지회장님을 비롯하여 사무국장님, 조직국장님 등이 결합했고, 평소보
다 많은 지역 분들이 아침에 나오셨습니다.

오늘은 평소보다 사람도 많고, 날도 별로 춥지 않아서 인지 가끔은 김경임 씨
가 말하는 가족대책위의 입장을 듣고 많은 조합원들이 관심을 가지셨습니다.

어제 가족대책위 소식에서도 밝혔듯이 어제는 노동청장 오늘의 사장의 면담이 
예정되어 있었습니다.
그러나 어제 노동청에서는 아무런 책임도지지 못하는 실무자와의 면담을 요구
했고, 오늘 회사측은 사장님의 스케줄(!!)을 변경할 수가 없다며 2시에 보기
를 강요했습니다.
그러나 이유인즉슨..
오늘 오후 2시에 노동청 앞에서 '손배·가압류 금지 법 제정, 두산 사태 조속
한 해결을 위한 항의집회'가 예정되어 있었습니다.
결국 저희들이 그 집회를 가지 못하기 위함이었던 것이죠.
재차 사장과 노동청장의 면담을 요청했고 다음주초에 답이 올 것입니다.
다시 한 번 말하지만 저희는 책임질 수 있는 사람과의 면담을 요청합니다.

앞에서도 언급했듯이 오늘 2시 부산지방 노동청에서 '손배·가압류 금지 법 제
정'을 위한 집회가 있었습니다.
가장 먼저 도착한 가족대책위는 저번과는 다른 분위기를 직감했습니다. 저희
는 2번 손배·가압류를 철회하라는 피켓팅을 노동청 앞에서 진행한 바 있었습
니다. 그 때는 직원 몇 명이 나와 저희들을 막았는데, 오늘은 경찰 차만 8대
가 넘게 보이고 저희가 도착할 즈음에는 벌써 그네들도 줄 맞춰 서며 준비를 
하고 있더군요. 만약을 위해서랍니다.. 지나가던 쥐가 웃을 일입니다. 우리가 
노동청 점거라도 하겠답니까?

집회는 많은 분들이 오셨습니다.
저희 가족대책위는 맨 앞에 자리를 잡고 앉았습니다.

노동청과 그 직원들은..
우리들이 항의 방문을 갔을 때 무시로 일관하더니..
집회를 한다고 정문을 막아서 민원인들 차가 못 지나간다며 직원들이 계속 나
와서 자리를 비켜달라고들 합니다.
7억이 넘는 손배·가압류보다, 사람이 죽어도 2달동안 안식치 못하는 것보
다.. 까짓 민원인들 차가 중요하단 말입니까?
물론.. 차를 막고 집회를 하는 것이 꼭 잘하는 일이 아니라는 것은 잘 압니다.
제가 그 차안에 있어도 화가 나는 상황이니까요.
그러나.. 우리가 왜 나왔습니까? 당장 먹고 살기 힘들어서 나온 것 아닙니까?
우리가 왜 이렇게 거리에 나오게 되었습니까? 무능한 노동청 때문이 아닙니까?

우리가 면담 요청할 때도, 우리가 찾아가도 코빼기도 보이지 않던 사람들이 민
원인 2명의 차를 빼주기 위해 안달하는 모습 역겹습니다. 그들은 누구를 위해 
존재하는 사람들입니까?

그런 시시콜콜한 잡음이 계속 되어도 집회는 무사히 잘 치러졌습니다.
2시에 시작하기로 했던 집회가 약간 늦어진 것 말고는 그리 문제도 없었습니
다.

집회 마지막 발언은 저희 가족대책위의 김경임 씨가 했습니다.
우리 상황들, 우리가 왜 거리로 나오게 되었는지 구구절절 얘기하고 우리와의 
면담을 자꾸 미루는 노동청장을 규탄하는 내용이었습니다.
이런 기회를 만들어주신 분들께 감사드립니다.
이제 더 이상 눈치만 보고 있지 않을 겁니다. 누군가가 무엇을 해주기를 기다
리지도 않을 겁니다. 우리 힘으로 힘차게 싸울 겁니다.
그 길에 여러분이 같이 갔으면 좋겠습니다.
열심히 싸우겠습니다.


                                       2003년 3월 7일
                                  한진중공업 가/족/대/책/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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