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게시판
공지사항
[성명] 박봉규 열사 투쟁은 계속되어야 한다 - 굴욕적 장례식이 아니라 굽힘없는 투쟁이 필요하다 청계천 노점상 박봉규 열사가 서울시와 중구청의 가혹한 노점 단속에 항거하 며 분신, 운명하신 지 7개월이 넘었다. 또한 박봉규 열사의 한을 풀고 노점상 생존권 쟁취를 위해 전국노점상연합 과 전국노점상총연합, 서울노점상연합회 3개 단체는 박봉규열사 비상대책위를 구성하여 지난 해 여름부터 기자회견과 18차례의 대규모 열사 투쟁대회를 진행 하면서 책임자 처벌, 진상규명 등을 강력히 요구해왔다. 하지만 이러한 우리의 노력에도 불구하고 국민참여정부라는 노무현 정권이 들 어선 2003년, 정권과 시청, 구청들은 생존을 위해 거리로 나선 노점상을 단 속, 철거하겠다며 전국 각지에서 적게는 수천만원에서 많게는 수십억까지 용역 을 체결한다고 발표했다. 박봉규 열사가 똑똑히 지켜보고 있건만 노점상들에 대한 탄압을 오히려 더욱 심하게 자행하겠다는 것이다. 특히 이명박 서울시장은 7월 1일부터 청계천 복원 사업을 강행하기 위해 3월 21일부터 싹쓸이 노점단속을 벌이겠다고 단속방침을 발표한 바 있다. 포장마차 를 비롯한 대다수 노점상들의 현실은 보지 않은 채 기만적인 자율정비기간과 취업알선을 운운하면서 노점상들은 ‘불법’적인 존재일 뿐이라고 밀어붙이며 어떠한 근본적 대책도 강구하지 않아 또 다른 죽음을 부추기고 있는 것이다. 이는 생존의 벼랑 끝에 몰린 사람이 선택할 수밖에 없었던 죽음에 대해 책임 을 지기는커녕 일말의 죄스러움조차 느끼지 못했다는 증거이다. 더욱이 박봉 규 열사 분신, 사망의 직접적인 책임자인 김동일 중구청장은 열사의 영전에 머 리 한번 조아린 적이 없으며 최소한의 사과 표명조차도 하지 않았고, 직접 단 속을 자행하고 폭력적인 단속을 지시하여 열사를 죽음에 이르게 한 책임자를 처벌하지도 않았다. 오히려 박봉규 열사에 대해 사과를 하라고 요구하는 사람 들을 향해 민, 형사고발을 하여 긴급체포영장 발부, 소환장 발부로 구속하거 나 체포하기 위해 혈안이 된 상황이다. 그들의 더러운 속셈과 추악한 뒷모습이 만천하에 드러났다. 김동일 중구청 장과 중구청의 목적은 오직 책임을 회피하고 2003년 대대적인 노점단속과 청계 천 복원 사업을 강행하기 위해 박봉규 열사 문제를 질질 끌어온 것이다. 이런 상황에서 중구청이 나서서 박봉규 열사의 장례식을 치르려 하고 있 다. 열사의 한이 풀리지도 않은 상황에서 열사의 시신을 묻겠다는 것이 다. 이대로 이 문제를 봉합하고 이 땅 백만 노점상들을 죽음으로 내몰겠다는 것이다. 더욱이 이러한 기만적인 장례식에 박봉규 열사 비대위 활동을 함 께 해온 전국노점상총연합과 서울노점상연합회가 함께 하는 현실에 우리는 안 타까움과 비통함을 금할 수 없다. 이덕인 열사, 윤창영 열사 등 그간 노점 단속에 항의하다 돌아가신 열사들과 남은 동지들의 열사투쟁이 이런 식으로 봉 합되거나 이용된 적은 없다. 이대로 박봉규 열사를 묻고 어찌 열사의 한을 풀 었다고, 대대적 노점단속을 앞두고 있는 우리 노점 동지들의 생존권을 쟁취할 수 있다고 말할 수 있단 말인가? 이에 우리 전국노점상연합은 서울시와 중구청에 의해 농락되는 것일 뿐인 장례식에 함께 하지 않을 것이며 대대적 단속계획, 도시빈민(특히 노점상)의 삶이 배제된 청계천복원사업에 맞서 아래의 요구를 내걸고 굽힘없이 열사투쟁 을 전개할 것을 결의한다. 우리 전국노점상연합은 열사가 진정 바랬던 열 사의 뜻이 이루어지는 날까지, 열사의 영정 앞에 김동일 중구청장을 비롯한 책 임자들이 무릎을 꿇고 사죄하는 순간까지, 그리고 우리의 요구가 관철되는 그 날 까지 더욱 강력히 투쟁할 것이다. 노무현 정부와 이명박 서울시장, 김동일 중구청장은 열사의 분노가, 우리의 분노가 칼날이 되어 더욱 강력한 투쟁으로 되살아나는 것을 보게 될 것이다. -- 우리의 요구 -- 첫째, 김동일 중구청장은 공개사과하라!! 둘째, 분신, 사망 책임자를 사법처리하라!! 셋째, 용역깡패를 해체하고, 노점상에 대한 근본적인 대책을 수립하라!! 넷째, 박봉규 열사 투쟁과 관련한 민, 형사상의 고소고발을 취하하라!! 다섯째, 박봉규열사 유가족에 대한 생계대책을 마련하라!! 2003년 3월 27일 전국노점상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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