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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번호 1621번 등록 2003-07-19 18:17:31
글쓴이 일꾼 글쓴곳
제목 집체적 운영을 강화하자!
대중단체들의 전투적 기능과 역할을 높이기 위하여, 집체적 운영을 강화하자!

2003년 7월 11일 한성순


1. 들어가며.

지금 한국사회에는 헤아릴 수 없을 정도로 많은 민족민주 대중단체들이 존재하
고 있습니다. 특히 2000년 역사적인 남북정상회담이 진행되고, 거기에서 조국
통일의 강령이자 이정표인 6.15남북공동선언이 채택된 뒤로 100여개의 통일운
동 단체들이 새로 결성되어 자주통일운동을 활발히 벌이고 있습니다.

지금 민족사의 흐름은 6.15남북공동선언을 튼튼히 틀어쥐고 전체 민족과 민중
이 민족운명의 주인으로 떨쳐나서 미제를 비롯한 역사의 반동들을 물리치고 자
주통일과 민주민권을 달성할 것을 요구하고 있습니다.

전체 민족과 민중이 6.15남북공동선언의 주인이 되어 자주통일과 민주민권을 
달성하는 투쟁에 떨쳐나서게 하는데서 각종 대중단체들이 할 몫은 대단히 큽니
다. 

대중단체는 소속된 성원들을 상대로 의식화 사업과 조직력 강화 사업, 그리고 
투쟁으로 발동하는 사업을 벌입니다. 그리고 단체 밖에 있는 대중들을 대상으
로 하여서도 마찬가지로 선전의식화 사업과 투쟁동참조직 사업을 벌이며, 조직
확대 사업을 추진합니다. 

각종 대중단체들이 이러한 대중사업을 활발히 할 때 운동의 주체는 강화되고, 
대중화가 실현되며, 그만큼 자주, 민주, 통일이 승리하는 날은 앞당겨집니다.

대중단체들이 대중사업을 활발히 벌이려면 단체의 전투적 기능과 역할을 높여
야 합니다. 대중단체들을 꾸린 것 자체는 대중에 대한 의식화, 조직화 사업의 
결과물이고, 또 대중에 대한 의식화, 조직화 사업을 힘차게 벌여갈 무기를 마
련한 것입니다. 꾸려진 대중단체는 자기의 전투적 기능과 역할을 높여야 그동
안의 의식화, 조직화 사업의 성과를 공고히 하면서, 대중에 대한 의식화, 조직
화 사업을 확대, 발전시킬 수 있습니다.

그러나 대중단체를 꾸려는 놓았는데 그 전투적 기능과 역할을 제대로 높이지 
못하면 단체 자체가 다시 약화되고 대중투쟁 활성화에도 기여하지 못합니다.

대중단체들의 전투적 기능과 역할을 높이기 위한 과제는 여러 가지가 있습니
다. 이 글에서는 집체적 운영을 강화하는 문제를 살펴보고자 합니다.


2. 집체적 운영의 의미와 그것이 갖는 의의.

단체의 집체적 운영이란, 대중의 창발성에 의거하여 그 단체 각종 기구와 각
급 단위의 성원들의 적극적인 참가밑에 모든 문제를 심의처리하고, 모든 사람
들의 능력과 재능을 최대한으로 발양시킨다는것을 의미하며, 어느 한 개인의 
의견이나 주장에 의하여 사업이 독단적으로 처리되지 않도록 한다는 것을 의미
합니다.

집체적 운영은 단체 활동의 기본원칙으로 됩니다. 

첫째, 집체적 운영은 단체의 사업을 통일적으로 전개하기 위한 방도입니다. 

대중단체들 내부 구조는 여러 가지 지도, 집행 기구와, 각급 체계들로 이루어
져 있습니다. 그리고 지금 한국사회에 조직되어 있는 대중단체에는 작게는 수
십명에서 많게는 수백만명의 대중들이 결속되어 있습니다. 

집체적 운영은 단체내부의 여러 지도, 집행 기구와 각급 체계들의 활동을 조
직, 운영하는 사업, 수많은 대중들을 상대로 하는 방대하고 다양한 대중사업들
을 계획적이고 통일적으로 벌여가는 것을 담보해 줍니다.

둘째, 집체적 운영은 대중속에 들어가 정치사업, 사람과의 사업을 선행하여 그
들의 창조적지혜를 남김없이 발양시키게 합니다. 

대중들의 창조적 지혜를 남김없이 발양시키기 위해서는 정치사업, 사람과의 사
업을 선행하여야 합니다. 집체적 운영 그 자체는 정치사업, 사람과의 사업을 
선행할 것을 요구하며, 또한 강제합니다. 

정치사업, 사람과의 사업을 선행하여야만이 회의를 해도 성원들이 많이 참가하
게 되고, 토론을 해도 모두가 주인이 되어 발언하며, 결정을 해도 참가 성원들
의 주체적 결의를 모아올 수 있습니다.

정치사업, 사람과의 사업을 선행하지 않는 집체적 운영은 있을 수가 없습니
다. 설혹 조직에서 집체적 운영을 시도한다해도 정치사업, 사람과의 사업을 선
행하지 않으면 집체적 운영이 활기를 띌 수 없고, 얼마 못 가 흐지부지될수밖
에 없습니다. 

셋째, 집체적 운영은 단체내에 민주주의를 적극 발양하며, 모든 성원들이 주인
다운 태도와 높은 자각을 가지고 단체의 활동과 투쟁에 참가할수 있게 합니
다. 

집체적 운영은 단체의 활동과 투쟁에서, 개인의 주관과 독단, 관료주의를 없애
고 제기된 문제를 해당단위 전체 성원들의 적극적인 참가밑에 토의결정하고 집
행하게 하기 때문에, 단체내에 민주주의를 적극 발양하며, 모든 성원들이 주인
다운 태도와 높은 자각을 가지고 단체의 활동과 투쟁에 참가할 수 있게 합니
다. 

넷째, 집체적 운영은 지도일꾼들의 책임성을 고도로 높이게 합니다. 

지도일꾼들이 개인의 주관과 독단으로 일을 하고 단체에서 이것을 허용하면, 
단체는 있어도 집단의 실체가 보이지 않습니다. 이런 경우 지도일꾼들은 자기 
개인이 곧 조직이라는 착각에 빠지기가 쉽습니다. 또한 이런 경우는 지도일꾼
이 일을 하면 단체에 일이 있는 것이고, 지도일꾼이 가만히 앉아 있으면 단체
에 일이 없는 것으로 됩니다. 이런식으로 일하는 지도일꾼은 고도의 책임성을 
가질 수 없습니다.

단체에 집체적 운영이 강화되면 그 자체로 조직의 실체를 모든 성원들이 언제
나 실감할 수 있고, 사업을 하나 기획하고 결정해도 그것은 집단적, 조직적 성
격의 것으로 되어 단체안에서 법적 권위를 가지게 되며, 이런 법적 권위 앞에 
지도일꾼도 한 사람의 일꾼으로서 책임감을 가지게 됩니다. 그리고 단체에서 
사업을 하나 해도 집체적 운영에 따라 추진하면 단체의 모든 성원들이 함께 동
참하고, 지도일꾼도 조직앞에서 자기 분공을 받게 됩니다.

때문에 단체안에서 집체적 운영이 강화되면, 지도일꾼 자신부터 조직관념을 자
각적으로 높일 수 있고, 조직적 사업 앞에 법적 책임을 지게 되며, 조직에게
서 부여받은 분공을 자기 또한 충실한 한사람의 조직원으로서 책임적으로 수행
하게 됩니다.


3. 집체적 운영 강화의 필요성.

첫째, 집체적 운영 강화는 운동의 본질적 성격을 구현하기 위해 필요합니다.

민중이 운동의 주인입니다. 즉 우리 운동은 민중의 자주적 이해와 요구를 민
중 자신의 힘으로 실현하는 민중이 주인인 운동이며, 이것이 운동의 본질적 성
격입니다. 어떤 탁월한 한 개인이 주인이라는 것은 우리 운동과는 인연이 없으
며 그것은 역사의 진보를 방해해 왔던 지배계급들의 생각이었습니다.

우리 운동이 민중이 주인인 운동이라는 운동의 본질적 성격을 구현하기 위해서
는 단체에서 집체적 운영을 강화해야 합니다. 단체에서 집체적 운영을 강화해
야 민중의 자주적 이해와 요구를 수렴한 단체의 노선과 계획을 수립할 수 있
고, 민중의 집체적 힘을 하나로 모을 수 있으며, 민중 자신의 투쟁을 대중적으
로 발동하여 민중의 요구를 실현해갈 수 있습니다. 

둘째, 집체적 운영 강화는 당면시기 운동발전을 위해 필요합니다. 

6.15남북공동선언 뒤에 한국사회 정치지형에는 근본적인 변화가 오면서 운동
이 발전하고 있습니다. 

한국사회에는 미제의 제국주의 강점에 의해 식민, 분단, 독재가 강제되고 있습
니다. 그동안 식민, 독재체제는 분단에 기생해왔습니다. 북한을 남한의 적이
라 하여놓고, 이를 가지고 남북을 분단시켜서, 이 분단에 기생하여 미제가 남
한사회를 식민지배하고 파쇼독재체제를 유지하여 왔습니다.

그러나 6.15남북공동선언 뒤에 남북간에 화해와, 단합, 통일의 기운이 높아지
면서 대중들은 북한이 적이 아니라 우리와 똑 같은 동족이고, 오히려 남한이 
본받아야 할 주체성과 민족성의 강자라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남한 국민들은, 대북관이 이렇게 바뀌자, 그동안 북한의 남침을 막기 위해 와 
있다던 미군이 침략군, 수탈군, 학살군이었다는 것을 깨닫게 되었고, 이에 힘
입어 남한에서 반미자주화 운동이 전국적, 일상적 운동이자 문화로 자리잡게 
되었습니다.

6.15남북공동선언의 영향으로 국민들의 생각이 바뀌고 투쟁이 활성화되면서, 
대중단체들이 많이 생기고 전국적 규모의 운동단체들도 큼직큼직하게 건설, 확
대되고 있습니다.

대중들의 투쟁진출이 광범위해질수록, 대중단체의 숫자가 많아지고 규모가 커
질수록, 대중단체의 집체적 운영 강화의 요구성은 더 커진다고 할 수 있습니
다.

대중단체의 활동과 투쟁에서 집체적 운영이 강화되어야 분출하는 대중들의 투
쟁의욕을 폭 넓게 담아낼 수 있고, 그들의 창발적 열의를 북돋을 수 있습니
다. 또한 대중단체의 활동과 투쟁에서 집체적 운영을 강화해야 많은 수와 큰규
모의 대중단체들을 매끄러우면서 활기있게 통일적으로 운영할 수 있고, 그 힘
을 배가할 수 있습니다.

셋째, 집체적 운영 강화는 신세대대중들의 감정과 정서에 비추어 운동을 발전
시키기 위해서도 필요합니다.

요즘 X세대, N세대를 넘어 P세대라는 말까지 나오고 있습니다. 요즘 신세대들
은 자기가 이 사회의 주역이고, 세상을 변화시킬 수 있다는 의식이 강해지고 
있으며, 상당히 열정적이고, 참여지향적입니다. 그리고 각자 자기의 개성이 뚜
렷하고 그것이 존중받기를 원합니다. 또한 자기가 구경만 하는 것이 아니라 직
접 행동할 수 있는 무엇이 있어야 그러한 공간에 동참합니다. 이러한 요즘 세
대들의 의식과 감정의 변화를 한마디로 하여, 자아의식이 높아간다고 규정할 
수도 있습니다.

이러한 높아가는 자아의식은 기본적으로는 현체제 유지의 기초로 되며, 또한 
변혁적 자주의식으로 변화할 수도 있습니다.

자아의식이라는 것은 개인주의에 기초한 것입니다. ?나는 나다?인 것입니다. 
이런 개인주의적 자아의식은 현지배체제를 강화하는 기반으로 됩니다. 

개인주의적 자아의식은 집단의 이익보다는 개인의 이익을 우선시하며, 개인주
의적 자아의식에 기초하여 어떤 집단을 구성한다고 해도 그것은 각자의 이해관
계와 취미를 위한 개개인들의 횡적인 집합에 머뭅니다.

때문에 높아가는 개인주의적 자아의식은 민족과 민중의 전체적 이익과 요구를 
망각하거나, 그것보다 자기 개인의 이해와 요구를 앞세우도록하기 때문에, 사
람들의 변혁적 의식을 마비시키고, 현지배체제 유지에 복무합니다.

자아의식이 높은 사람이 민족의 운명 개척을 위한 변혁투쟁에 떨쳐나서기보
다, 오히려 거꾸로 자아실현, 즉 자기 개인의 출세와 욕구충족을 위해 이 사회
에서 성공하려고 더 노력하고, 체제에 충성하며, 지배세력이 유포하는 개인주
의적 사회풍조에 쉽게 물젖는 것에서 자아의식이 현지배체제 유지에 복무하게 
된다는 것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이런 자아의식은 또한 변혁적 자주의식으로 변화할 가능성도 있습니
다. 

우리는 사람들의 자아의식이 자주의식으로 변화하는 것을 작년 부산아시안경
기 때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작년 부산아시안경기 때 북한의 응원단을 보고 남한 국민들이 애(愛)북의식, 
민족단합의식을 뜨겁게 달구었습니다. 월드컵 경기에서 남한 선수들이 미국을 
이기는등 선전하자 대중들은 열광하고 흥분하였으며 어느면에서는 광기까지도 
느껴질 정도였는데, 이것이 식민지 지배체제 강화에 넋놓고 빨려들어가려 하다
가, 북한 응원단을 만나 민족의식으로 발전하였습니다. 조선일보등에서 북한응
원단의 영상을 흐리게 하려고 별의별 악담을 다 고아댔지만, 대중들은 ?좋기
만 하고만? 하는 자기감정에 충실했고, 이것이 애북, 민족단합의식으로 발전했
습니다. 

자아의식은 집단주의에 기초할 때 자주의식으로 변화합니다. 

즉 민족과 민중의 집단적 이익과 요구 속에 개인의 이익과 요구가 존재할 수 
있고, 집단의 이익과 요구를 실현해야 개인의 이익과 요구도 실현되며, 따라
서 민족과 민중의 이익과 요구를 실현하기 위해 투쟁에 나서야 하고, 그래야 
개인의 보람도 행복도 온다는 것을 자각하고 이를 실천할 때 자아의식은 자주
의식으로 변화합니다.

사람들의 자아의식이 높아갈수록 이를 자주의식으로 변화시키기 위해서는 강력
한 집단주의가 있어야 합니다.

월드컵을 통해 미제와 그 하수인들은 국민들에게 북한체제에 대한, 미제의 식
민지인 남한체제의 우월의식을 강제하려 했고, 부산아시안경기 때 조선일보등 
극우수구세력이 북한 응원단을 헐뜯는 여론조작책동을 벌였지만, 북한의 응원
단을 보며 대중들이 애북의식, 민족단합의식을 고취할 수 있었던 것은, 북한 
응원단들이 강한 집단주의의 매력을 가지고 있었기 때문입니다. 북한응원단
의 ?강렬한 매력?이 미제와 그의 하수인들이 강요하려 했던 식민지체제의 우월
의식과 조선일보등의 악선전을 물리치고 대중들의 마음을 사로잡았던 것입니
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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