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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번호 1791번 등록 2003-10-05 12:36:48
글쓴이 진보돌이 글쓴곳
제목 지금 울산은.. 릴레이 중!
지금 울산은 릴레이가 한창이라네


민주노동당 울산동구지구당의 '릴레이 당원배가 운동' 


이정미 기자   


“21번째 릴레이! 성공리에 바통 터치!!!” 
“오늘의 릴레이 주자는 000입니다” 

U대회도 끝난 지금 어디서 육상경기라도 벌어지는 것일까? 
 경기가 있다는 소리도 없었는데 매일같이 울산동구에서는 바통을 넘기는 '릴
레이’ 가 계속되고 있다. 

민주노동당 울산동구지구당 당원들은 매일 아침,저녁 기대감과 긴장감으로 두
근거리는 가슴을 안고 당 홈페이지를 접속한다. 

“오늘은 누굴까? 성공했을까?” 
오늘도 자유게시판에는 성공의 감격이 가득한 글이 올라와있다. 

“우와~!!” 
터지는 탄성! 

울산에 부는 민주노동당 릴레이 바람 

울산은 노동자의 도시다. 
민주노동당은 노동자, 서민의 정당이다. 
그렇다고 모든 노동자가 민주노동당을 지지하고 당원으로 가입하고 있는 것은 
아니다. 

3년의 역사동안 울산지역 노동자들의 생활과 투쟁에 함께해 왔던 민주노동당 
울산시지부는 올 초 그간 당 골간 강화사업에서 얻은 성과를 바탕으로 당 확대
사업을 벌이기로 결의했다. 

그러나 마음 먹는다고 다 되는 것은 아니다. 
5000당원 시대를 열자고 당 임시대의원대회에서 결정했지만 누구하나 구체적
인 사업을 내오지 못하고 있는 상황에서 동구지구당이 총대를 매고 나섰다. 

 
9월 1일부터 총력을 다해 당원배가를 하자는 결의를 세운 민주노동당 울산 동
구지구당. 어떤 방법이 있을까 고심하다 생각해 낸 반짝아이디어가 릴레이 운
동이다. 
현 당원 600명이 돌아가면서 하루에 한 사람의 당원을 늘리자는 의견이다. 

지구당 위원장을 필두로 순번을 정해놓고 시작된 이 릴레이 운동은 지금 25일
째를 맞이하고 있고 25명의 당원이 새로 들어왔다. 지구당 간부들을 중심으로 
순번을 정해서 매일 결과를 지구당 홈페이지에 게시하고 있다. 

처음 '할 수 있을까?' 하는 의구심은 열흘이 넘어가면서 '나도 할 수 있다.' 
는 자신감과 당원들의 자발적인 참여가 이어져 애초 목표로 한 100명 당원확
대 계획은 수월히 달성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누가 이런 아이디어를 냈을까? 

“시지부에서 결의는 했는데 방법이 없잖아요. 그래서 지구당 상무집행위 회의
에서 다들 머리 맞대고 앉아서 끙끙 대는데 박대용 부위원장이 릴레이하자고 
제안하는 거예요. 그래서 ‘아, 그거 좋겠다’ 하고는 바로 시작했죠.” 

동구지구당 김창현 위원장도 처음엔 이렇게 폭발적인 반응이 나오리라고는 생
각하지 못했다. 
만장일치로 릴레이운동을 하자고 정하고 나서 바로 순번을 정했다. 
1번은 위원장, 2번은 부위원장. 여성위원장이 3번.... 

처음 시작부터 혹여 그 날의 순번자가 임무를 달성하지 못할 경우를 대비해 50
일동안의 주자를 미리 정해 두었다. 또 자신의 순번을 잊지 않기 위해 일주일
전, 3일전, 하루전에 조직부장이 전화로 알려주는 방법도 채택했다. 

만반의 준비를 했지만 그래도 사람의 일이란 모르는 것. 혹시 못할 동지를 위
해 여분의 입당원서를 받아두기도 한다. 김창현 위원장의 호주머니에도 두 장
의 입당원서가 예비로 준비되어 있었다. 원래 세장이었던 김 위원장의 입당원
서 중 하나는 지난 토요일 몸살로 심하게 앓아 임무를 달성하지 못한 여성부장
을 대신해 투입되었다. 


시작과 함께 승리를 확신하는 그들만의 비결 

 
이 릴레이의 첫 임무를 맡은 김창현 위원장은 어떻게 당원을 가입시켰을까. 
머릿속을 스쳐가는 많은 사람들 중에 김창현 위원장의 마음을 잡은 사람은 
‘카센타 사장 동구모임’ 을 하는 권 모씨. 권씨를 찾은 김 위원장은 다짜고
짜 말을 꺼냈다. 

“우리 지구당에서 당원가입 릴레이 운동을 하는데 난 당신을 찍었소” 

제안을 받은 권 씨는 자신을 선택해 준 것이 “너무 영광” 이라며 입당원서
에 도장을 찍었다. 

기자는 김 위원장의 말대로 '그가 정말로 즐거워했을까?' 의문이 들어 되물었
다. 

“정말 그렇게 말씀하셨나요? 정말로 기뻐하던가요? 뻘쭘하지 않으셨어요?” 

“저 뿐만 아니라 다들 그렇습니다. 아주 좋아합니다. 많은 사람들 중에서 자
신이 선택된 거니까 기쁘죠. 안그렇겠습니까?” 

이 당당함은 지난 4년간 민주노동당과 김 위원장이 지역에서 보여온 실천에서 
나온 것이다. 
그간 지역에서 대안 세력으로 자리잡아 온 민주노동당은 굳이 길게 입당이유
를 설명할 필요가 없었던 것이다. 

김 위원장의 자신감은 여기서 그치지 않는다. 

“12월 10일이 백일째 되는 날인데 우린 그날 잔치할 겁니다. 지구당 당원이 
600명인데 백명만 하고 나면 다른 사람들은 서운하죠. 그래서 그 날 우린 잔치
가 끝나면 2차 릴레이를 시작할 것입니다” 

시작한 지 한달도 안되서 백일 후의 성공을 점치는 김창현 위원장의 자신감은 
허세가 아니다. 
실제 동구지구당 사무실은 자신도 릴레이에 참여하고 싶다는 당원들의 신청 문
의로 전화통이 불이 날 정도이며, “나는 왜 릴레이 주자에 넣어주지 않았
냐” 고 항의하는 당원들도 꽤 있다고 한다. 

무엇이 울산 동구를 이렇게 들뜨게 했을까. 

"그동안은 무게감으로 다가오고 막연하던 당원배가 운동이 구체적으로 다가오
게 된거죠. 당원들 가슴 속에 숨어 있던 당에 대한 애정, 노동자 서민 세상에 
대한 바람을 끄집어 낸 것이라고 봐야죠." 

김창현 위원장의 말에 따르면 지구당 당원들 모두 자신이 당을 위해 뭔가 하
고 있다는 사실에 매우 고무되고 있다고 한다. 

지난 민주화운동의 역사를 기반으로 당원들 한사람 한사람의 힘으로 결성되고 
성장해 온 민주노동당이 다른 당과 구별되는 점은 바로 여기에 있다. 

그간 노동자들의 투쟁현장에 언제나 함께 해왔던 민주노동당 깃발은 이제 학교
급식조례제정을 가지고 생활 속으로 더욱 깊숙이 들어가고 있다. 
현장에서 뛰는 동구지구당 당원들의 열성이 울산 시민의 가슴에 민주노동당을 
새기고 입당원서에 이름을 기입하게 하는 힘이 되는 듯 하다. 

“대중 속에 들어가 함께 호흡하지 않으면 집권할 수 없다. 대중의 목소리에 
귀를 기울이고 우리의 주장을 대중의 언어로 전달해야 한다. 자주와 평등이라
고 하는 주장을 대중 정서에 맞게 접근해 들어가야 한다” 

김창현 위원장이 전하는 정치, 민주노동당의 정치방향이다. 


  

2003년09월27일 ⓒ민중의 소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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