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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번호 1911번 등록 2003-11-04 16:58:08
글쓴이 탄압분쇄 글쓴곳
제목 악천후 수당
악천후 수당

  늦가을의 단풍이 남쪽까지  번져가고  산은 울긋불긋한 가을의 정취를 뽐내
고 있다. 유난히도 비가 잦았던 금년여름의 비바람을 이기고 물든 가을 단풍이
기에 사람들에게는 더욱 아름답게 비춰지고 있다. 악천후를 이기고 난 뒤의 결
과이기에 더욱 그러하다. 6~8월 평균 비 내린 날이 47.2일에 30년래에 최고였
다고 하니 태풍매미에 얻어맞은 우리들의 계절감각은 그것조차도 잊게 만들고 
말았다. 이처럼 화창한 날씨에 악천후를 얘기하려는 이유는 무엇인가? 공장안
에서 일하는 노동자나 사무실에서 근무하는 노동자들이야 왠만한 비가 오더라
도 일을 못하는 법이 아니지만 건설현장의 대부분 특히 건축이나 토목공사는 
비가 내리는 여름에는 일을 하기가 어렵다. 그래서 금년 여름에는 월평균 10
일 밖에 일하지 못했다 한다. 그러다가 화창한 가을에 조금 일이라도 할라치
면 긴 겨울의 추위와 눈보라가 땅을 얼어붙게 한다. 그래서 일요일인 오늘도 
주변의 아파트건설현장의 건설노동자들은 바쁜 일손이고 건설장비들이 으르렁
거리며 가쁜 숨을 몰아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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