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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번호 2500번 등록 2004-05-14 02:25:36
글쓴이 대전인도 글쓴곳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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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성명서]미국의 팔루자 민간인 학살을 규탄하며..

미국의 팔루자 민간인 학살을 규탄하며..

- 정부는 파병결정을 즉각 철회하고 반전을 선언하라 -

세계 4대 문명의 하나인 메소포타미아 문명의 발상지인 이라크가 이제 제 2 의 베트남으로 변해가고 있다. 부시정권에 의해 세계의 평화를 위협하는 악의 축이자 대량살상무기를 소지한 불량국가로 규정되어 연합군에 의해 점령된 지 1년이 지난 지금, 상황은 다시 전면전의 양상으로 치닫고 있다. 바그다드 서쪽 에 위치한 팔루자는 4명의 미국인을 살해한데 대한 보복으로 미 해병대에 의 해 포위된 채 무차별 공격을 받아 이미 사망자만 수백 명을 넘어섰으며, 팔루 자를 탈출한 주민들은 사막 한가운데 고립되어 물도, 식량도 공급받지 못한 채 죽어가고 있다. 미군들의 무차별 학살에 분노한 이라크인 들은 거대한 제국 의 힘 앞에 죽음으로 맞서고 있으며, 미국에 협조하는 파병국 들에 대한 납치 와 테러라는 극단적 저항수단마저 마다하지 않고 있다. 이는 너무도 불행한 일 이나, 이러한 불행의 근원은 이라크인 들에게 있지 않다.

근거 없는 이유를 들어 주권국가를 점령한 이들이 누구인가. 점령군에 항의 하는 비무장 시위대에 총격을 가하여 수십 명의 사상자를 낸 이들은 또한 누구 였던가. 미국인의 죽음에 분노하여 도시 전체를 몰살하고 있는 미국은, 그 미 국인의 죽음이 결국은 점령한 이들에 대한 점령당한 자들의 힘없는 복수였음 을 이해하지 못한다. 모든 문제는 점령군이 떠나야만 해결될 수 있다는 엄연 한 사실을 부정한다. 그러한 미국의 오만과 무지에 동조하여 파병을 결정한 나 라들은 그들이 이라크가 아닌 미국을 돕기 위해 군대를 보낸다는 사실을 애써 숨기려한다. 제발 파병하지 말아달라는 이라크인 들의 요구를 냉정히 외면한 다. 파병하면 테러를 저지르겠다는 협박 따위는 테러범들과는 협상할 수 없다 는 정의의 이름으로 단호히 물리친다. 그러면서도 정작 자신들의 행위가 한 주 권국가에 대한 국가적 테러임은 깨닫지 못한다.

대한민국도 예외가 아니다. 이라크전쟁이 일어나자 우리 정부는 이라크의 대량살상무기는 제거되어야 한다는 이유를 들어 미국에 대한 지지를 선언하였 고 결국 파병을 결정하였다. 그러나 이라크의 대량살상무기가 이라크를 침략하 기 위한 미국의 날조였음이 드러난 현재에 이르러서도 정부는 지지선언을 철회 하지 않고 있으며 파병방침을 고수하고 있다. 또한 반전평화에 대한 국민 다수 의 뜻에 반하여, 국익이 어떠하며 안전이 어떠하다는 식으로 본질을 희석하기 위한 여론몰이에만 급급하고 있다. 그러나 이는 너무도 그릇된 시각이다. 이 는 바로 침략자의 시각이기 때문이다. 외세의 침략에 시달려온 불행한 역사를 간직한 우리 민족이 어찌 침략전쟁을 옹호하며 침략자의 시각으로 국익을 논 할 수 있단 말인가. 정부는 진정 약소국에 대한 강대국의 침탈이 국익에 의해 정당화 될 수 있다고 생각하는가.

지금이라도 늦지 않았다. 정부는 미국의 거짓 선전으로 인하여 그릇된 상황 인식을 하였었음을 인정하고 이라크전쟁에 대한 지지선언을 철회하여야 한다. 또한 이라크에 파병된 한국군을 즉각 철수시키고 추가 파병 결정을 철회하여 야 한다. 더불어 헌법에도 명시되어 있는 반전평화의 원칙에 따라 어떠한 침략 전쟁에도 동조할 수 없음을 명확히 하여야 한다. 우리가 진정으로 이라크의 재 건과 평화를 돕기를 원한다면, 미군이 이라크에서 철수하고 이라크 국민들의 손에 주권이 돌려진 이후에나 가능할 것이다. 그 때는 너무 늦는다는, 그래서 6월 이전에 파병이 이루어져야만 한다는 주장은 단언컨대 이라크를 위함도 대 한민국을 위함도 아닌 오직 미국의 국익을 위함이 될 뿐이다. 평화는 주어지 는 것이 아니며, 하물며 침략으로부터 잉태될 수는 없기 때문이다.

인도주의실천의사협의회 대전충남지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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