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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지사항

글번호 3794번 등록 2005-04-25 10:45:07
글쓴이 인권운동사랑방 글쓴곳
제목 [인권영화정기상영회] 시설 내 아동인권
4월 반딧불, 시설 내 아동인권

△ 때와 곳 : 4월 30일(토) 3시, 영상미디어센터 미디액트 대강의실
△ 상영작 : <십자가를 진 아이들>
△ 부대행사 : 꿈틀 학교의 김선옥 선생님에게 들어보는 시설 내 아동 인권의 문제
△ 상영장 찾아오는 길


1996년에 제작된 다큐멘터리 <십자가를 진 아이들(Experimentum Crucis)>은 카 자흐스탄의 소년수 수용소에 관한 영화이다. 영화는 거친 환경에서 살아남기 위해 동료들 간 험난한 투쟁을 벌여야 하는, 폭력을 강요당하는 소년들의 일상 을 보여준다. 영화 초반부에 등장하는 소년의 인터뷰는 수용소에서 생활하는 아이들의 일상이 얼마나 암담하고 처참한지를 여지없이 드러낸다. 캠프 밖으 로 나오고 싶어서, 그것이 자신의 몸에 가할 고통을 뻔히 알면서도 철사줄로 만들어진 십자가를 삼킨 소년은 수용소라는 시설이 갖는 의미를 다시 생각하 게 한다.


<십자가를 진 아이들>의 한 장면 [출처] 원월드 인권영화제 홈페이지 (www.oneworld.cz/oneworld/2000)

감독 중 한 명인 타라스 포포프(Taras Popov)는 소아과와 아동 심리학을 전공 하고, 10여년이 넘게 청소년을 위한 감옥에서 정신의학자로 일한 경력을 갖고 있다. 1993년부터 격리된 청소년들의 행동을 기록하기 위해 카메라를 잡은 감 독은 그동안 활동하면서 촬영한 비디오 자료를 바탕으로 청소년 수용소 내의 환경을 비판적으로 다룬 다큐멘터리를 만들었다. <십자가를 진 아이들>은 수용 소 안의 풍경만을 담아내지만, 폭력과 범죄, 약물 남용과 자살과 같은 범죄의 증가는 곧 사회적 불평등과 소외, 억압적 사회 구조에서 기인하고 있음을, 그 리고 이러한 과정에서 가장 큰 희생양은 사회적 약자인 빈곤층 아이들임을 이 야기한다.

최근 바울선교원으로 불거진 '시설문제'는 시설의 존재 자체가 인권 침해임을 다시 한번 확인시켜주었다. 사회 방위와 보안을 위해 위험한 사람들을 격리시 키려는 발상 자체가 사회로부터 소외된 계층을 더욱 격리시키는 효과를 가져 올 수 있는 것이다. 그러나 수용소 안의 인권은 물론이고 수용소 밖 사회 전반 의 아동 인권 역시 심각한 수준임을 최근 들어 다시금 확인할 수 있다. 학교 폭력의 예방 대책으로 제시되고 있는 스쿨폴리스, 교내 폐쇄회로 카메라 설 치, 영상물 심의 강화 등 오히려 폭력적인 방식인 감시와 처벌을 통해 폭력을 해결하고자 하기 때문이다. 이는 아이들을 범죄라는 절망의 늪으로부터 구출 해 내기 위한 대안을 수립하기는커녕, 사회 불안 요소인 범죄 소년들을 격리 수용함으로써 기존 사회 질서를 유지하고자 하는 통제 전략만을 구사하는 수용 소의 현실과 다를 바가 없다. 4월 반딧불은 <십자가를 진 아이들>의 상영과 함 께 사회 안전을 위해 우리가 당연한 것으로 간주했던 조치들에 대해서 의문을 던져보는 계기를 마련해보고자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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