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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지사항

글번호 3908번 등록 2005-05-23 17:25:08
글쓴이 호루라기 글쓴곳
제목 내부고발이라는 호루라기
어느 날, 한 사람 또는 집단이 자신이 속한 조직이 내린 판단과 결정에 문제
를 발견하고, 그것의 시정을 요구했을 때, 그런데 그 건의가 일차적인 조직내 
단위나 사람들로부터 수용되지 않았음을 확인하고, 발견한 문제의 중요성과 심
각성에 대한 스스로의 판단을 따라 상위단위로 문제의 시정요구를 전달했을 
때, 즉 내부고발의 호루라기를 불었을 때, 그러나 결과적으로 되돌아 온 건 징
계와 탈락이라는 불이익의 신호였을 때, 그리고 그 뒤로 십 년이라는 시간이 
흘렀을 때, 그때 그 일은 한참을 쳐박아 두었던 레코드 판을 꺼내 바늘을 걸
고 있는 것과 다름없는 현재의 우리들의 귀에 어떤 소리를 들려 줄 수 있을까.


우연히 접했던 ‘1995년 성균관대 수학과 입시문제와 관련된 김명호 당시 수학
과 조교수의 재임용 탈락’ 관련 글들을 읽어 가는 동안 들었던 생각입니다.  


제가 이 사건을 알 수 있게 했던 몇 개의 글을 쓴 분은 “최근 재임용탈락 교
수의 복직 소송이 뒤따르고 있다. 여러 가지 복합적인 원인이 있겠다. 그 중에
서도 나의 관심을 끈 것은 연세대 시간강사 김이섭 박사 사건과 성균관대 수학
과 김명호 교수 사건이다. 이 두 사건은 지식인의 전형적인 내부고발(whistle-
blow) 사례에 속한다. 김이섭 박사는 연구비를 둘러싼 교수들의 비리를 고발함
으로써 2005년 올해 학교로부터 강의를 배정받지 못했다. 김명호 교수는 1995
년 성균관대 수학과 입시 문제의 잘못을 지적함으로써 교수 승진 재임용 심사
에서 탈락했다. 당시 그의 논문 업적에 비추어 아무런 하자가 없었기 때문에, 
그의 재임용 탈락은 내부고발에 대한 일종의 보복인 셈이다.” 


“김명호 교수는 1996년 성균관 대학교 수학 입시 문제에서 오류를 발견했다. 
(중략) 입시 문제로서 자격 상실이다. 문제의 잘못을 발견한 김 교수는 막 바
로 사건을 대외적으로 알리지 않았다. 대학에는 대학 나름대로의 적법한 절차
가 있다. 김 교수는 문제의 잘못을 해당 수학과와 총장에게 알렸고, 그 문제
를 0점 혹은 만점처리를 해야 한다는 합리적 제안을 했다. 


그러나 문제의 출제자와 동료들은 실수를 인정한 것이 아니라 은폐했다. (중
략) 출제자와 동료들은 문제에 오류가 없다면서 자신들의 모범답안에 근거해 
채점을 강행했다. 김명호 교수에게 돌아온 것은 중징계였다. 급기야 그는 재임
용 심사에서 탈락했고 직장을 잃었다. 하지만 당시 재임용 심사에 제출된 그
의 논문들은 국제적으로 권위를 갖는 것들이었다. 수학 논문이 응용과 관련해 
물리학회지에 실리는 것은 과학 공동체에서 인정되는 것임에도 불구하고, 심사
자들은 이를 결격 사유의 명시 조건 중 하나로 내걸었다.


김명호 교수 사건에서 당시 문제 오류의 평가는 전문 지식의 개입을 요구한
다. 그 오류는 사실 고등학교 선생님도 발견할 수 있는 그러한 것이다. 김명
호 교수의 재임용 탈락이 알려지자 100명이 넘는 국내 수학과 교수들이 그 부
당함에 대해서 서명을 했다. 이것은 단순히 개인적 친분관계 때문에 김 교수
를 구제하기 위한 것이 아니다. 명백히 잘못된 문제를 은폐하고 김 교수에게 
보복을 한 학교 행위에 대한 공적인 이의제기다. 국제적으로 권위 있는 수학자
들도 이 사건에 관심을 갖고 김 교수 복직을 위한 호소문을 대한수학회와 한국
고등과학원에 보냈다. 수학계에서 국제적으로 가장 권위 있는 필드상을 수상함
으로써 귀족 칭호를 받은 아티야(M. Atiyah)도 그 중 한명이었다. 이 말을 하
는 이유는 당시 사건의 문제가 입시 문제 자격 상실이라는 점은 국내외적으로 
인정되었다는 점을 강조하기 위해서다.


누구나 실수를 한다. 실수를 수정함으로써 인간 사회는 개선을 거듭해왔다. 대
학의 자율권은 상호신뢰의 증진과 함께 지식인의 양심을 존중하기 위해 역사적
으로 굳어진 미덕이다. 이러한 미덕의 구현에서 표절, 위증 그리고 잘못된 사
건 은폐는 가장 나쁜 방해물이다. 어느 지식인의 공동체든 역사적으로 그러한 
짓거리를 비난하고 허락하지 않았다. 대학은 모범적인 행위를 수호하고 촉진
할 사회적 의무를 가지며, 대학 교원은 학자적 양심을 지켜야 한다. 당시 잘못
된 문제의 은폐는 사회의 공익에 반하는 권력 남용, 곧 대학에 주어진 자율권
의 오용의 대표적 사례다. 김명호 교수가 칭찬대신 해직이라는 보복을 받자, 
일군의 저명한 수학자와 과학자는 이렇게 말한다.<1>


"시험문제를 출제하는 데 실수는 할 수는 있지만, 그것을 비난해서는 안 됩니
다. 수학자들은 실수를 합니다. 그러나 오류가 지적되면, 즉각 사과하고 철회
해야 합니다. 잘못을 지적한 동료교수에게 보복이 아닌, 감사를 해야 하는 것
이 학자들 사이에서의 올바른 태도입니다." 


“ 를 논거로 김명호 전 성균관대 수학과 조교수의 재임용탈락사례가 보다 분
명하게 재조명되어야 한다는 주장을 펴고 있습니다. 


저 하나 뿐 아니라 많은 분들의 관심과 의견이 필요하겠다는 생각이 들어, 아
래 몇 개의 글을 첨부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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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련글1>

글1-누름

<관련글2>
글2-누름


김명호 전 성균관대 수학과 조교수를 인터뷰 한 YTN 기사 (동영상 포함)

http://www.ytn.co.kr/news/news_view.php?cd=0103&key=200504161233525321


관련글들이 모여 있는 웹페이지

http://geocities.com/henrythegreatgo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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