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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자본은 "살인교사 혐의" 면할 자신있나 기자의 눈] 교섭없이 강경대응 일관한다면 사고 피할 수 없어 기사돌려보기 순천=김태환 기자 61명의 해고된 노동자들의 공장 고공크레인 농성이 시작된 지 8일째로 접어 든다. 현장은 전기와 음식, 물마저 공급이 차단된 상태다. 노동청과 순천시을 비롯한 지역인사들, 심지어 경찰청마저 교섭 테이블을 만들고 합의를 이끌기 위해 노력했지만 현대하이스코의 고집에 ‘도무지 대화가 안된다’며 고개를 저었다. ‘공장가동이 선행되지 않으면 그 어떤 조건도 들어줄 수 없다’는 것 이다. 현대하이스코는 경찰을 계속 다그친다. 빨리 진압에 들어가라는 것이다. 그 러나 경찰도 난감하다. 전투경찰 10여개 중대와 경찰특공대마저 동원하고 하 루 종일 헬기를 돌려보았지만 도무지 진압을 감행할 수 없다. 노동자들이 점거 한 공장 바닥에 쌓여있는 코일 때문이다. 20톤 무게 강판롤 코일 수백 개가 쌓여 있어 진압시 안전을 담보할 매트리스 를 깔 수가 없다. 더구나 농성 노동자들은 시너와 프로판가스통을 손에 쥐고 결사항쟁의 의지를 불사르고 있어, 행여 사측의 성화로 경찰의 진압이 시작한 다면 노동자뿐만 아니라 경찰의 목숨도 위험한 상황이다. “하이스코는 진압하라고 난리인데 우리가 봐도 위험하거든...” 경찰 관계자의 볼멘소리가 나올 만하다. 현대하이스코는 자체 선발한 120여명의 구사대를 동원해 하루에도 몇 번 씩 코일을 빼기 위해 안간힘을 쓴다. 그러나 물대포를 쏘아가며 자체 제작한 방패 를 들고 진입을 시도해도 여간 만만치가 않다. 농성 노동자들에게는 코일을 지 키는 것이 자신을 지키는 것이기 때문이다. 대화할 어떤 방법도 찾지 못한 노동자들의 선택 농성 노동자들은 사측이 대화에 나오고, 복직만 된다면 지금이라도 당장 농 성을 풀겠다고 주장한다. 농성 노동자들이 지난 7월에 받은 핸드폰 문자메시지는 '(회사가) 폐업했으 니 출근하지 말라'는 것이었다. 경영상의 이유로 폐업을 했다고 하지만 공장 이 따로 있는 것도 아니고, 재고가 쌓일 일도 없는 하청회사에게 갑작스런 경 영상의 이유란 있기 어렵다. 이른바 '인건비 따먹기'를 하는 하청회사로서는 원청이 계약해지를 하지 않는 이상 폐업을 할 만한 경영상의 이유가 있을 리 없다. 결국 비정규직이 노조를 만들겠다고 하니 회사 4개 폐업시키고, 120여 명 자른 것이다. 원청과 대화할 어떤 방법도 찾지 못한 해고 노동자들이 최종 적으로 결단을 내린 것이 목숨을 건 점거 농성이었던 셈이다. 28일,29일,30일 사측 구사대와 경찰의 공장 진입 시도는 계속되었다. 28일 의 진입과정에서는 농성 노동자들이 던진 너트에 구사대 한명이 쓰고 있던 헬 멧이 깨지고 머리가 깨지는 사고가 발생했다. 그러나 정작 사고를 보고받은 원 청의 공장장은 ‘눈하나 깜빡하지 않았다’. 경찰청에서 내려온 책임자가 전 한 말이다. 중재를 위해 찾아온 순천시장과 순천시의회 의장, 지역구 국회의원등도 줄줄 이 '뺀찌'를 맞고 있다. 도대체 무슨 배짱인지 알다가도 모르겠다는 것이 이들 의 푸념이다. 현장의 분위기는 엄중하다. 경찰이 무모한 진압을 시도한다면 사람의 목숨 을 잃을 수밖에 없는 사태에 직면할 것이다. 현대하이스코가 물과 음식물 반입 을 차단하고 계속 경찰에게 진압을 독촉한다면 ‘살인 교사’라는 비난을 피 할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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