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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번호 4576번 등록 2006-01-04 19:04:07
글쓴이 노동자 글쓴곳
제목 단일연대연합체 건설과 노동운동의 역할
단일연대연합체 건설과 노동운동의 역할
-단일연대연합체는 민중진영의 단결전략-

진경호(민주노동자전국회의 의장)



단일연합체 건설에서 노동운동이 어떤 역할을 해야 할 것인가는 내외의 초미
의 관심사 중의 하나이다. 민주노총은 2005년 1월 20일 정기대의원대회와 9월 
23일 하반기 임시대의원대회에서 ‘2006년 세상을 바꾸는 투쟁’ ‘대규모 단
일연대연합체 건설 적극 동참’이라는 주요 실천과제를 확정하였다. 

이는 안팎의 여러 곡절에도 불구하고 노동운동이 집권에 대한 전망과 투쟁과
제 및 조직전략에 대한 본격적 고민을 시작했다는 것을 의미한다. 
96-97년 노개투 총파업이 진보정당 건설이란 조직적 결실로 귀결되었다면, 세
상을 바꾸는 투쟁은 단일연대연합체 건설이라는 조직적 결실로 귀결되어야 한
다. 

합법정당만으로 노동자 민중이 주인되는 새로운 사회를 건설할 수 없다.

새로운 사회를 건설하는 투쟁은 기존의 낡은 지배체제에 대한 총체적이고 전면
적인 혁신과 개조를 필요로 한다. 낡은 틀과 세력들을 청산하지 않고 새로운 
사회는 건설될 수 없다. 이는 다시 말해 세상을 바꾸는 투쟁은 치열한 정치적 
대결을 수반하며, 이 과정은 단순히 의회투쟁과 선거만으로 이루어지지 않는
다. 
여전히 의회와 선거의 밖에서 벌어지는 수많은 정치적 대결전이 수반될 수밖
에 없다. 합법정당의 형태를 띠고 있는 진보적 대중정당은 불가피하게 합법적 
정치활동, 의회활동을 중심으로 활동을 전개할 수밖에 없다. 그렇지 않고서는 
광범한 대중들을 당 주변으로 묶어세울 수 없으며, 광범한 대중들의 적극적 지
지를 받지 못하는 대중정당으로서는 집권을 꿈꿀 수 없다. 

이러한 현실로부터 집권을 지향하는 노동자와 민중들은 또 하나의 정치투쟁의 
무기가 필요하다. 그것은 바로 노동자와 민중들이 의회주의 한계에 얽매이지 
않고 낡은 사회정치구조, 경제구조, 낡은 정치세력들을 척결하기 위한 대중정
치투쟁을 활발하게 펼쳐 나갈 수 있는 단일한 정치전선이다. 

진보적 대중정당의 원내 활동과 단일한 정치전선의 원외투쟁이 유기적으로 결
합될 때 정치투쟁의 효과를 극대화시킬 수 있으며, 그렇게 될 때 노동자와 민
중들의 정치적 요구와 이익을 쉽게 관철해 나갈 수 있다. 
따라서 노동자와 민중들의 단일정치전선으로서 단일연대연합체는 노동자 민중
의 집권을 위한 또 하나의 필수적 무기이다. 

이렇듯 ‘세상을 바꾸는 투쟁’과 ‘대규모 단일연대연합체’의 결의는 노동운
동이 새로운 전략적 논의에 자기 고민을 하기 시작하고 있다는 것을 보여주는 
것이고, 최근 논의되고 있는 ‘진보진영의 단일연합체 건설에 적극적으로 복무
하자’ 는 의지를 표명한 것이다. 그 구체적 의미를 간략히 살펴보자. 

세상을 바꾸는 투쟁으로 발전하고 있는 노동운동과 단일연대연합체 건설

이 땅의 노동계급이 반세기 동안의 분단식민지적 억압과 착취의 굴레에서 벗어
나고, 최근 가중되고 있는 신자유주의 세계화 공세의 야만적 횡포에서 벗어나
기 위해서는 노동계급이 앞장서서 자주적 민주정부를 수립하고 통일조국을 건
설하여 노동해방을 위한 길로 계속 전진해야 한다. 

최근 생존권투쟁, 경제투쟁에 머물러 있던 노동운동이 사회개혁투쟁에 이어 세
상을 바꾸는 투쟁으로 발전하고 있고, 반미반전 반세계화 투쟁, 자주통일투쟁
으로 발전하고 있는 것은 조합주의적 경제투쟁 수준을 뛰어넘어 민중이 주인되
는 정권건설투쟁으로 발전하고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특히 2006년 상반기로 예고되고 있는 세상을 바꾸는 투쟁은 민주노총이 제기
한 것이지만, 신자유주의 세계화 공세와 사회양극화로 인해 벼랑 끝으로 몰리
고 있는 노동자, 농민, 도시빈민과 청년학생 등 이 땅의 기층민중과 몰락하는 
중간층의 변혁적 지향을 반영한 것이다. 
‘무상교육 무상의료’로 표현되고 가진 자들의 부의 대물림의 유력한 수단이
었던 조세제도의 전면적 개편을 내용으로 하고 있는 세상을 바꾸는 투쟁은 이
제 노동운동의 방향이 정확히 정치투쟁을 통한 국가권력의 획득을 지향하고 있
음을 보여주고 있다. 

이렇듯 세상을 바꾸는 투쟁은 이전시기 민주노조 운동이 진행해왔던 투쟁목표
와 방식 등의 전면적 혁신을 필요로 하는 변혁적, 정치적 투쟁이고 이는 강고
한 연대투쟁의 힘으로만 승리할 수 있는 심각한 투쟁이다. 

노동자, 농민, 빈민, 청년학생, 중간층이 굳건한 연대연합을 형성하여 진행해
야 할 세상을 바꾸는 투쟁은 노동계급의 정치총파업을 핵으로 하는 농민들의 
출하거부 투쟁, 학생들의 동맹휴업 등 각계각층간의 다양한 연대연합투쟁이
며, 전면적인 대중투쟁과 의회투쟁이 결합된 이남민중운동의 새로운 투쟁이
다. 

세상을 바꾸는 투쟁 속에서 진보진영의 단일연합체 건설의 대중적, 정치적 기
초가 전면적으로 강화되고 구체적인 조직적 상이 잡힐 것이다. 단일연합체 건
설과정은 향후 전개되는 다양한 정개개편의 구도 속에서 진보진영이 친미수
구, 신자유주의 세력을 극복하는 대안적 정치세력으로 등장하는 계기가 될 것
이다. 
이러한 역사적 과정을 노동운동이 강력한 정치총파업으로 밑받침하는 것이 노
동운동이 영도계급으로서 자기소임을 다하는 것이다. 

산별노조운동과 단일연대연합체 건설

민주노총은 2005년 하반기 임시대의원대회에서 ‘산별특위 건설’과 ‘2006년 
산별전환’을 결의하였다. 
산별노조 건설은 민주노총의 내적인 조직적 발전의 심각한 요구이다. 
현장조직력을 끊임없이 와해시키고, 비정규직을 양산하며, 고용불안과 임금삭
감, 근로조건의 악화를 강요하는 신자유주의 세계화의 추가적 공세는 산별적 
대응 없이는 결코 해결할 수 없다. 비정규직을 조직화하여 대중적인 노동조합
시대를 열어놓기 위해서도 산별건설을 필수적 공정이다. 투쟁, 조직, 교육선전
과 연대사업의 새로운 질적 전환을 위해서도 산별전환을 반드시 이룩해야 한
다. 

외적인 요구를 놓고 보아도 산별노조 건설은 미룰 수 없는 과제이다. 
다가오는 복수노조 시대와 초국적 자본의 노동운동 내 분열전략에 대비하기 위
해서는 자주적, 민주적 산별시대를 앞당겨내야 한다. 

산별노조건설은 노동운동의 단결전략이며, 단일연합체 건설은 민중진영의 단결
전략이다. 

단결은 보다 광범위하고 많은 대중의 이해관계를 대변하는 조직건설을 통해 비
로소 완결된다. 

산별건설운동은 노동운동이 이념과 전략, 투쟁노선과 정책, 조직교육선전 모
든 면에서 양적질적 발전을 의미하나 저절로 이루어지는 것은 아니다. 반드시 
내용적으로 정치적 성장이 수반되어야 한다. 
진보진영의 단일연합체건설과정은 정권쟁취를 위한 조직적 기초를 쌓는 과정이
며, 민중진영의 정치적 투쟁 강령과 과제를 확정하는 과정인 것만큼, 단일연합
체건설과정과 산별노조건설은 조합원대중이 정치적으로 성장하는 과정과 맞물
려 진행될 것이다. 

현장조직력 강화와 단일연대연합체 건설

현장조직력의 약화는 노동운동의 가장 큰 문제점 중의 하나이다. 

현장조직력 약화에는 여러 가지 이유가 있다. 
신자유주의 세계화 공세 이후 현장에서 진행된 자본의 치밀한 현장장악 음모
에 대한 대응력의 부재나 현장조직력 강화에 기초하지 않고 조직형식주의적으
로 진행된 산별전환운동, 민주노총 합법화 이후 진행된 다양한 형태의 관료주
의 등이다. 

그러나 무엇보다도 가장 결정적인 것은 조합주의적 경제투쟁에 머물러 있는 노
동운동의 정치적 미성숙에 있다. 
이전시기 민주노조 진영은 민주성’과 ‘연대성’을 자신의 주요 기치로 내세
웠지만 ‘연대성’이란 전 계급적 요구, 전 민중적 요구를 쟁취하기 위한 ‘단
결과 연대’의 의미가 아닌, 기업의 울타리를 전제로 한 연대 즉 기업별 노조
체제 하에서 노동조합활동에 가해지는 탄압을 저지하기 위한 공동대응이라는 
수동적 방어적 연대를 넘지 못했다. 또한‘민주성’도 대체로 기업 현장의 요
구수렴과 기업차원의 노조활동에서의 민주주의로 국한되었다. 
지역적 전국적 노동조합조직의 민주성도 본질적으로 기업 차원의 노조활동의 
민주주의를 보장하기 위한 민주성이며, 기업 차원의 제반 경제투쟁에 도움을 
받기 위한 연대성에 갇혀 있었다. 
결국 이전 시기 노동운동은 단위사업장의 틀을 뛰어넘는 노동운동의 전망과 진
로를 제시하고 그에 걸맞은 투쟁전략과 전술을 제시하지 못했으며, 새로운 환
경과 조건에 맞는 노동운동의 활동방향을 제시하지 못했다. 
그 결과 노동운동을 기업의 울타리에 갇히도록 방치하였다. 

이러한 경제투쟁을 중심으로 한 노동조합활동은 필연적으로 노동운동의 활동 
폭을 축소시켰으며, 현장 대중들의 다양한 정치적 요구, 전 계급적 요구를 반
영하지 못했으며, 당연히 그것들을 실현하기 위한 활동과 투쟁을 소홀히 할 수
밖에 없었다. 
그 결과 노동조합 활동이 풍부해지지 못한 채 단순반복 활동이 계속되었으며, 
조합간부들의 적극성과 열정을 발휘시키지 못한 채 관료화를 가속화시켰다. 

여기에다 총연맹이나 각급 산별연맹에서 제기되는 투쟁이 대체로 간부 중심, 
전임자 중심으로 흘러가면서 간부들은 과로에 시달리고, 현장 조합원은 일상적
인 정치적 세례로부터 방치되는 결과를 낳고 있다. 

민중운동진영의 진보적 담론과 정치적 지향이 조합원대중에게 깊숙이 스며들
기 위해서는 현장 일상활동의 내용이 민중 전반의 지향과 요구, 정치적 투쟁 
강령으로 집약된 내용으로 전환되어야 하며, 단위노조, 지역본부, 연맹수준에
서 정치투쟁, 연대투쟁에 적극적으로 나서야 한다. 

진보진영의 단일연합체 건설과정에 단위노조, 지역본부, 연맹조직이 적극적으
로 참여하는 과정이 필요한 것은 단순히 연대연합체 건설을 위해서 뿐만 아니
라 노동조합의 현장 일상활동이 민중진영의 진보적인 공동투쟁강령으로 진행되
는 조직적 출발점이 될 수 있을 것이다. 
단위노조의 간부회의가 전선체의 주요 사업을 집행하는 과정으로 이행된다는 
것은 이에 걸맞는 현장조합원들에 대한 선전과 교육 내용의 변화를 추동하는 
것이 되기 때문이다. 

연대연합 질서의 발전과 노동운동의 역할

현재 민주노총의 연대단위가 너무 많다. 
민주노총 중앙이 상설적 연대단위에 참가하는 숫자가 2005년 11월 현재 총 30
개에 이르고 있다. 
올해 상반기와 하반기에 각각 결성된 아펙반대 부시반대 국민행동과 신자유주
의세계화반대 민중행동은 모두 한시적인 반세계화 연대투쟁체이며, 각각 11월 
아펙반대투쟁과 12월 WTO홍콩각료회의 저지투쟁 까지를 시한으로 하는 연대체
이다. 
또 전국민중연대 산하에는 반세계화특별위원회가 설치되어 있으며, 국민행동
과 민중행동에 참여하는 민중단체들은 거의 대부분이 전국민중연대 소속단체이
다. 
게다가 민주노총과 그 가맹조직(때로는 단위노조까지) 중복 가입하는 경우도 
흔하다. 보건의료연대회의에는 민주노총 중앙과 보건의료노조가 함께 가입되
어 있다. 
범국민교육연대 등 교육연대단체는 전교조와 민주노총 중앙이 함께 가입되어 
있다. 이외에도 언론, 공무원, 교수 등의 경우에도 유사한 사례가 비일비재하
다. 

또한 민주노총 대외협력실의 담당자(현재 실장 1명, 민중담당 1명, 시민사회담
당 1명, 국제 1명, 정치 1명, 통일 1명 등)들은 하루에만 회의를 4~5개씩 치러
내야 하는 과부하에 걸려 있다. 
자연히 질높은 연대활동보다는 회의를 치러내는데 급급한 실정이다. 
문제는 연이어 계속되는 회의의 구성원이 비슷비슷하다는 점에도 있다. 
효과적인 연대활동에 대해 고민하지 않을 수 없다. 

왕성한 연대활동은 노동계급 조직으로서 전 사회적 투쟁과제에 동참한다는 의
미를 지니고 있으므로, 매우 긍정적이며 바람직하다. 그러나, 왕성한 연대활동
이 곧 비슷비슷한 성격의 연대단위에 무차별적으로 참여해야 한다는 것을 의미
하지는 않는다. 

민주노총은 이남 민중운동에서 대중투쟁의 핵심적인 동력으로 자리잡고 영도
적 역할을 더욱 높일 것을 요청받고 있다. 그러나 산별전환이 안되어 있는 현
재 민주노총 구조는 되는 일도 없고 안되는 일도 없는 조직적 약점을 가지고 
있다. 
게다가 연대체의 난립상황은 효과적인 민중투쟁의 집중과 분산, 민중역량의 조
직적 축적구조의 확립을 더욱 어렵게 하고 있다. 

이러한 점을 극복하기 위해서는 하루 빨리 연대연합질서가 진보진영이 대안적 
정치세력으로의 성장하고, 정권창출의 정치적, 조직적 기반을 마련할 수 있는 
단일구조로 전환되어야 한다. 
실질적인 주요 투쟁동력을 형성하고 있는 민주노총은 노동운동 자신을 위해서
나 전체운동을 위해서나 민중투쟁의 주요담당자로서의 역할에서 더 나아가 단
일연합체 건설의 주요 견인차로서의 역할을 더욱 강화해 나가야 할 것이다. 
(2006.0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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