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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지사항

글번호 523번 등록 2002-10-22 17:15:04
글쓴이 제2조돈희 글쓴곳
제목 [펌]참담한 심정으로 정치방침안 철회를 요구합니다.



지방선거에서 '사회당 지지활동'을 했다는 이유로 징계논의가 있은 이후 참담
한
마음으로 오랜시간의 고뇌 끝에 동지들에게 저의 심정을 말씀드리려고 합니다.
어린 나이에 민주노총 일꾼을 결의하면서 노동자로서, 노동자와 함께, 노동자
해방의 새세상을 위해 기꺼이 한평생을 살겠다고 결심하였습니다. 민주노총
원주시협의회가 건설되는 것을 지켜보았고, 작은 힘을 모으는 일을 했던
1997년. 만도기계 문막지부가 자본과 정권에 침탈당하고, 동지들이 구속되는
모습을 지켜보았던 1998년. 작은 감동으로, 마음속으로 조심스럽게 결단했던 
그
날들을 잊지 못합니다. 

2001년. 
2001년 저는 민주노총 일꾼이 되었습니다. 몸담고 있던 청년진보당
원주시지구당 사무국장 일을 그만두고 김은석 위원장의 권유에 동의하며
민주노총 일꾼이 되었고, 현장의 동지들도 나를 동지로서 따뜻하게 맞이해
주었습니다. 작고 작은 힘이지만 현장에서 나의 노력이 힘이 될 수 있도록 열
과
성의를 다해 투쟁했습니다. 
마음 따뜻하지만 투쟁에서는 누구보다도 전투적이었던 원주지역 동지들이
있었기에 오늘의 민주노총 원주시협의회가 있다는 것을 저는 잘 알고 있습니
다.
오늘 나의 정당한 문제제기가 사랑하는 동지들과의 더 큰 모습의 단결과 전진
을
위한 의견개진이라 믿으며, 귀기울여 주시기를 간곡히 부탁드립니다. 

민주노총의 민주노동당에 대한 배타적지지 방침안 
민주노총의 민주노동당지지 정치방침안이 결정된 이후 저와 같은 처지가 된
현장의 동지들이 많을 줄 알고 있습니다. 저는 6. 13지방선거가 끝난 후
3개월이 지난 오늘, 대통령 선거를 앞두고 시점에서 지난 지방선거에서
다름아닌 '사회당을 지지하는 행위를 했다는 이유로 징계논의에 회부되고,
현재는 자진사퇴를 종용' 받고 있습니다. 

그렇습니다. 저는 민주노총의 일꾼이 되기 전부터 사회당의 전신인
청년진보당의 당원으로 가입해 현재도 사회당의 평당원입니다. 뿐만 아니라
노동자계급정당, 사회주의 이념정당을 전면에 표방하며 투쟁하는
사회당의당원임을 자랑스럽게 생각하고 있습니다. 노동자 투쟁에 누구보다도
헌신적으로 연대하는 사회당의 젊은 일꾼들을 보면서 현재의 진보정당의 모습
이
아닌, 10년 후의, 20년 후의 진보정당의 모습을 보면서 사회당의 가능성을
확인하기도 하였습니다. 한편으로는 민주노총 지도부의 전폭적인 지원받으며
성장하는 민주노동당에 비하면, 민주노총 활동에 그토록 연대하고자 애쓰는
사회당 당원들의 모습을 보면서 안쓰러운 마음도 있었습니다. 

그런데 내가 사회당 당원이기 때문에 민주노총을 떠나야 한다는 작금의 현실을
접하면서 이 것은 비단 사회당 당원들만의 문제가 아닌 나의 현실의 문제가
되었구나 생각하여 참담한 마음이 이루다할 수 없었습니다. 또한 나 뿐만
아니라 현장에서 사회당 당원이기 때문에 겪어야 할 현장노동자들이 또 얼마나
많겠습니까? 

다양성을 인정하며, 더 크게 가야 합니다. 

슬픈 현실이지만 민주노총의 정치방침안은 더 큰 단결로 나아가지 못하고
있습니다. 오히려 동지와 동지를 가르고, 또다른 분열을 낳고 있습니다.
사회당은 한국사회에서 현존하는 사회주의 정당, 노동자 계급 정당을 표방하는
진보정당입니다. 인정해야 합니다. 이러한 객관적 현실을 인정하지 않고
민주노총 조합원들은 민주노동당만을 지지할 것을 강요하는 행위는 현실적
조건에 눈감고 질서를 강압적으로 재편하는 행위밖에 되지 못합니다. 현장의
사회당 당원들을 민주노총으로부터 배격하는 패권적인 행위입니다. 

나는 노동자 대중조직인 민주노총의 일꾼으로서 사회당의 이념을 지지합니다.


나는 노동자 대중조직인 민주노총의 일꾼으로서 사회당의 이념을 지지하는
것입니다. 그 것은 나의 정치적 소신과 양심입니다. '대선시기 사회당지지
활동을 하지 말라'는 나에 대한 요청은 양심을 포기하라는 이야기입니다. 단 
한
번도 나는 민주노총의 일꾼으로서 본 분을 잊은 적이 없습니다. 내가 함께해야
할 원주지역의 노동자 동지들과 함께 투쟁하고 전진하는 것이 바로 오늘의 나
의
임무라고 생각하고, 그러한 내가 지향하는 이념이 사회당과 같으며, 그러한
사회당을지지 하는 것 뿐입니다. 

민주노총 정치방침안은 재고되어야 합니다. 우리의 단결을 막고 있는
요인입니다. 현존하는 정치세력, 노동자 민중과 함께하는 정치세력 사회당과
다양한 정치세력을 인정하지 않고, 오직 민주노동당으로 줄서기만을 강요하는
것은 결코 단결을 향한 결단이 될 수 없습니다. 민주노총은 노동자의
대중조직답게 민주노총과 함께하고자하는 제 정치세력에게 문호를 개방하고, 
더
넓게, 더 크게 나아가야 합니다. 

현장의 민주노동당 동지들에게! 
동지들! 아직 현장에는 사회당이건, 민주노동당이건 진보정당의 필요성에 조차
공감하지 못하는 동지들이 더많습니다. 동지들! 다수의 세력으로서의
동지들에게 간곡히 부탁드립니다. 좀 더 포용력 있는 자세로, 열린 자세로
현장의 정치세력을 대하여야 합니다. 그 것이 진정으로 현재는 다른 길을
가더라도 함께 단결할 수 있는 길을 모색하는 진정한 자세라고 생각합니다. 

참담한 심정으로, 고통스러운 마음 속에서도 저는 요즘 원성택시 투쟁에
결합하면서 느끼는 바가 많습니다. 이제 겨울나기를 준비하는 원성택시
동지들의 100여일이 넘는 투쟁 속에서도 포기하지 않고, 투쟁을 재조직화
해나가는 모습을 보면서 희망은 바로 현장에 있다는 것을 다시 한 번
확인합니다. 

동지들! 
노동자 민중의 독자적 정치세력화는 아주 긴 호흡으로 가야만 하는 길이라고
믿습니다. 조급해하지 않았으면 합니다. 방법과 차이를 서로 인정하고, 연대를
모색하며, 그 가운데서 바로 민주노총을 중심으로한 현장의 투쟁을 조직하고
함께하는 것이 더 큰 미래를 위한 준비라고 믿습니다. 

다시 한 번 민주노총의 민주노동당 배타적지지 정치방침안을 철회할 것을
강력히 요구합니다. 
긴 글 끝까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2002년 10월 22일 
민주노총 원주시협의회 교육선전국장 박영애 올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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