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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번호 128번 등록 2005-12-23 17:40:34
글쓴이 민중의료연합 글쓴곳
제목 한국민중투쟁단 11명 구속자 석방 요구를 위한 긴급 기자회견
한국민중투쟁단 11명 구속자 석방 요구를 위한 긴급 기자회견
2005. 12. 23(금) 오후 1시; 주한 중국대사관 앞



기 자 회 견 문

지난 12월 17-18일, WTO 각료회의 저지를 외치며 홍콩에서 시위를 벌이던 
1,000여명이 홍콩 경찰에 연행되었고, 이 중 한국인 11명을 포함해 총 14명이 
기소되어 아직까지도 홍콩 유치장에 수감 중이다. 홍콩 당국은 이들에 대해 불
법집회 참가 혐의에 더해 경찰폭행죄 및 폭동죄를 적용하겠다고 한다. 

그러나 우리는 홍콩경찰의 시위 과잉진압, 연행자에 대한 심각한 인권침해 및 
구속자에 대한 증거 미비를 제기하지 않을 수 없으며, 이를 근거로 14명을 즉
각 석방할 것을 홍콩 당국에 요구하는 바이다. 

12월 17일 투쟁은 정당하다. 
17일 저녁은 전세계 민중을 빈곤과 착취의 수렁으로 몰아넣을 WTO 각료회의가 
막바지 협상을 진행하는 중이었다. 빈곤과 착취, 폭력의 악순환을 가져올 뿐
인 WTO 체제에 대한 민중들의 항의를 각료들에게 전달하기 위해 시위대는 거리
로 나와 회담장과 최대한 근접한 곳으로 행진하고자 했던 것이다. 시위대는 전
혀 무장하지 않았다. 맨몸의 시위대를 홍콩 경찰은 고무총과 전기봉, 최루탄
과 페퍼스프레이 등으로 저지했고, 이 과정에서 충돌이 빚어지고 많은 부상자
가 속출했던 것이다. 

연행된 1,000여명은 평화 집회를 진행 중이었다. 
18일 새벽, 경찰은 절대 다수가 비중국인이었던 시위대를 둘러쌌고, 홍콩 주민
등록증이 없는 사람은 화장실조차 못 가게 가로 막았다. 추운 길바닥에 앉아 
있던 1,000여명은 이 때 홍콩 시민들의 환호 속에서 각계 자유발언과 노래, 
춤 등 지극히 평화적인 방식으로 집회를 진행하고 있었다. 그럼에도 경찰은 시
위대를 끊임없이 위협했고, 급기야 새벽 3시부터 전원을 연행하기 시작했다. 

홍콩경찰은 시위대에 고무탄을 쏘는 등 과잉진압 했으며, 연행과정과 유치장 
수감 중 심각한 인권침해를 자행했다. 
홍콩경찰은 최루탄과 페퍼스프레이 뿐 아니라 전기봉을 사용했으며, 고무탄을 
수십발 쐈다. 한국민중투쟁단원 3-4명이 고무탄을 맞아 심한 멍이 든 채 유치
장에 수감되었다. 또한 홍콩 경찰은 아무런 저항을 하지 않는 연행자들에게 수
갑을 채우고, 위협하며 구타까지 자행했다. 알몸 몸수색을 강제하는가하면, 지
문날인을 거부한 여성에게 팔을 비틀고 발길질을 하였다. 4평 남짓한 유치장
에 20여명을 몰아넣었다. 부상자는 병원에서 곧바로 연행되어 치료도 제대로 
받지 못한 상태였다. 변호사와 통역자 접견을 거부한 경찰서도 여러 곳이었으
며 연행자들은 기본적인 권리조차 보장받지 못했다. 

구속된 14명에 대한 증거가 미비하다.
14명 중 일본인은 기자이며, 중국인은 시위자조차 아니다. 또한 한국투쟁단 11
명에 대해서도 폭력을 휘둘렀다는 아무런 증거를 확보하지 못하는 상황이다. 
실제로 900여명을 연행하는 데에만 12시간이 걸렸고 신원 확인하는 데에만 추
가 24시간이 걸렸다. 48시간 중 남은 몇 시간 동안 외국인 900여명에 사진 등
을 대조하여 14명을 기소하였다는 주장은 누가 봐도 비상식적이다. 그렇기에 
홍콩검찰도 수사기간을 연장해달라는 요청을 했으며, 오늘 재판도 심리로 끝
날 예정이다. 

한국정부와 총영사관의 안일한 대응도 상황을 악화시키고 있다. 
우리는 자국민을 보호할 책임을 쥐고 있는 주 홍콩 총영사관의 안일한 대처를 
규탄하지 않을 수 없다. 시위대 전원이 연행되어가는 과정에서나 14개 경찰서
에 분산되어 변호사 접견을 거부당할 동안에도 총영사관은 수수방관하는 태도
였다. 외교통상부 차관이 홍콩을 방문한 후에서야 연행자 일부를 면회하고 먼
저 석방된 여성들에게 교통편을 제공한 정도였다. 더욱 개탄스러운 것은 수감
된 11명에 대해 신원보증을 거부함으로써 보석으로 풀려나올 가능성마저 차단
해버렸다는 것이다. 일일이 돌아다니면서 변호사를 배치해줬던 태국 총영사
관, 변호사비 등 제반 비용을 부담하겠다는 대만총영사관과 비교하지 않을 수 
없다. 또한, 한국 경찰과 보안당국 요원이 일주일 내내 홍콩에 파견 나가 있었
다는 점으로 보아 이번 구속에 대한 한국 경찰과 보안당국의 개입도 의심하지 
않을 수 없다. 

어제와 오늘, 홍콩 현지 및 전세계 중국대사관 앞에서 한국민중투쟁단의 투쟁
을 지지하고 구속자를 석방하고, 인권을 유린한 경찰관 처벌을 요구하는 크고 
작은 집회가 벌어질 예정이다. 홍콩 및 한국 언론이 왜곡보도하는 것과 달리, 
많은 홍콩시민들이 홍콩경찰의 과잉진압을 규탄하고 있으며, 한국투쟁단의 투
쟁을 지지하고 있다. 

하나, 홍콩당국은 14명을 즉각 석방하라!
하나, 인권유린을 자행한 경찰관을 처벌하고, 사과를 하라!
하나, 한국정부의 안일한 대처를 규탄한다! 자국민을 보호하기 위한 방안을 내
놓아라!

2005년 12월 23일 
고전용철, 고홍덕표 농민 살해 규탄 범국민대책위원회
WTO각료회의 저지를 위한 한국민중투쟁단 / 신자유주의 세계화 반대 민중행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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