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인미군 처벌, 한총련 이적규정 철회와 이회창 낙선을 위
한 시국농성단'이 각계 민주사회단체 여러분께 드리는 글
반미반전, 이회창 낙선운동으로
새정치, 새사회, 새조국 건설로 나아갑시다!
서울 광화문에 붉은 옷이 아니라 이번에는 촛불로 가득 찼습니다.
효순이, 미선이를 죽인 살인미군의 예정된 무죄판결과 출국에 분노한 사람들
이 거리로 나서고 있습니다. 나이 어린 꼬마들부터 중고등학생들, 연세 지긋
한 할아버지까지 남녀노소 가리지 않고 함께 일어서고 있습니다. 언제나 불의
에 맞서고 미국반대의 목소리를 드높여 왔던 대학생들은 가장 앞서서 싸우겠다
고 눈물 흘리며 투쟁을 결의하며 머리카락을 잘랐습니다.
살인미군의 무죄를 규탄하고 처벌을 요구하는 서명운동이 백만명을 넘어서고
매일 각계각층의 투쟁이 끊임없이 계속되지만 여전히 미국, 주한미군은 눈 하
나 깜짝하지 않고 있습니다. 하지만 우리가 이미 알고 있듯 효순이, 미선이
의 억울한 죽음은 서막에 불과합니다. 50년 한국전쟁 당시 3백만명의 양민학
살, 80년 광주학살 그리고 효순이, 미선이의 죽음... 미국은 또 다시 더 큰 학
살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악의 축이니, 대량살상무기, 핵무기 운운하며 아프가
니스탄, 이라크에 이어 우리민족 이북에 핵전쟁위협을 자행하고 있습니다.
새세기 첫 대통령 선거가 눈앞으로 다가왔습니다.
살인미군의 무죄판결에 대해 2002년 대통령 선거에 나선 모든 후보들이 무효
를 주장하고 나섰습니다. 대한미국 야당총재인지, 미국야당총재인지 구분이 가
지 않을 정도로 친미적이고 반통일적인 주장만을 일삼던 이회창 후보까지도
SOFA 개정을 입에 올리니 선거라는 절차가 신경이 쓰이나 봅니다.
이번 대선은 이 땅이 자주로 존엄높고 민주주의를 꽃피우며 통일된 조국을 앞
당기느냐, 아니면 외세에 굴종하며 반민주, 반통일, 핵전쟁의 나락으로 떨어지
느냐의 중대한 전환의 기로에 서있는 대선입니다. 살인미군에 대한 무죄판결
을 이용하여 권력을 잡아보려는 이회창, 동족을 팔아서, 7천만 민족의 미래를
팔아서라도 대통령 권좌에 앉아보려는 이회창을 낙선시키는 것은 이번 대선에
서 너무나 중요한 과제라고 생각합니다.
미국이 시키는 대로 회초리를 들라면 몽둥이를 들고 나서는 미국의 충견이자
하수인의 역할을 하고 있는 사람이 누구인가, 부패정권 심판을 떠들면서 세
풍, 안풍, 병풍 등 온갖 부정부패를 저지른 사람이 누구인가, 노동자, 농민
등 서민의 삶을 위한다면서 구조조정, 민영화에 목숨걸 듯 나서려는 이, 서민
을 위한다며 어눌한 서민행세를 하는 사람이 누구인가, 냉전시대의 유물인 국
가보안법을 조금이라도 바꿀 수 없다며 날뛰며, 기회가 있을 때마다 '주
적', '상호주의', '투명성 보장'을 이야기하며 반민족적, 반통일적 언동을 일
삼아 왔던 사람이 누구인가, 온 겨레가 지지하는 6.15 남북공동선언의 2항 폐
기를 주장하면서 반통일, 남북대결로 민족을 전쟁의 참화로 몰고갈 사람이 누
구인가...
이회창이 대통령이 된다면 우리 민족, 민중의 앞날에는 먹구름이 드리울 수 밖
에 없습니다. 하기에 이번 대선에서 누구나 이회창에 반대표를 던질 수 있도
록 모두가 나서야 한다고 생각하는 것입니다.
한총련 청년학생들은 지난 12월 1일부터 '살인미군 처벌, 한총련 이적규정 철
회와 이회창 낙선을 위한 시국농성단' 활동을 명동성당에서 진행하고 있습니
다. 지난 11월 18일 10기 한총련 김형주 의장에 대해 실형(징역 2년 자격정지
3년 벌금 2백만원)을 선고하고 한총련을 여전히 이적규정의 올가미에 가둬놓
고 있으며 수많은 청년 대학생이 수배의 길로 나서야 했습니다. 올해 10기 한
총련 대의원으로 활동을 했던 수배중인 학교 총학생회장, 단대 학생회장들이
직접 농성에 나서고 있습니다. 효순이 미선이 살인자들을 반드시 처벌하고 부
당한 한총련 이적규정의 쇠사슬을 끊어버리며 무엇보다 대선을 눈앞에 둔 지
금 반민족, 반민중 수구보수세력 이회창을 낙선시키는 것이 중요한 과제이기
에 농성투쟁에 나선 것입니다.
몸은 비록 자유롭지 못하지만, 명동성당에서 밖으로 자유롭게 움직일 수는 없
지만 결사의 각오로 투쟁하려 합니다. 온 국민의 반미의지가 드높게 분출되고
있는 지금, 살인미군을 반드시 처단하고 대선에서 이회창을 낙선시키는데 다바
쳐 나가겠습니다.
각계 민주사회단체 여러분이 지지하고 함께 투쟁에 나서고 있으리라 확신합니
다. 광화문에서 명동으로 "살인미군 처단!", "이회창 낙선!"의 구호소리 높이
며 함께 투쟁합시다. 어제, 오늘은 억울하게 죽은 누이의 주검앞에서 땅을 치
며, 가슴을 뜯으며 투쟁하고 있지만 결코 우리들이 꿈꾸는 미래는 그렇지 않
을 것입니다. 단결된 민중의 힘은 저 오만한 미국을 꺾어버리고 반통일 수구보
수세력 이회창 낙선으로 답할 것입니다.
우리민족끼리 단합과 통일을 촉진하는 해
2002년 12월 3일
살인미군 처벌, 한총련 이적규정 철회와 이회창 낙선을 위
한
한총련 시국농성단장 10기 한총련 조국통일위원장 전승원
드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