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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08번 : 조흥은행노조 파업 강행하나
글쓴이: 민중의료연합 등록: 2002-12-11 18:48:09 조회: 213
조흥은행노조 파업 강행하나  
  
  파업 강행과 유보 놓고 거듭 논의…민주당측 답변이 변수  
  
  윤춘호  
  
  
한국노총과 금융노조, 금융노조 조흥지부는 9일 오후 용산구 한국노총 회의실
에서 긴급 연석회의를 갖고 오는 11일 조흥은행 파업돌입과 관련해 장시간 논
의를 거듭하고 있다. 

이날 회의에서는 금융노조 조흥지부가 예정대로 11일 파업을 돌입해야 한다는 
의견과 현 정치상황을 고려해 유동적으로 대처해야 한다는 입장이 맞선 것으
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한국노총은 민주당측에 조흥은행 매각에 대한 명확한 입장을 요구하
고 이 결과에 따라 논의를 재개하기로 했다. 

* 한국노총 고민은 무엇? 

한국노총과 금융노조 조흥지부가 11일 예정된 파업을 앞두고 8일에 이어 9일 
다시 회의를 연 것은 실제 파업에 들어갈 경우의 파장과 파업을 돌입하지 않
을 경우 예상되는 문제를 함께 고민해야 할 상황이기 때문이다. 

금융노조 이용득 위원장은 9일 낮 서울 명동 은행연합회관에서 전윤철 재정경
제부 장관과 점심을 함께 하면서 노조의 파업 강행 입장을 전달하고 정부의 매
각방침 철회를 요구했다. 
그러나 전 장관은 "조흥은행 매각일정은 절차에 따라 진행할 것"이라며 "매각
일정 등의 고유권한은 공자위 소관"이라는 원론적인 답변만을 되풀이한 것으
로 알려졌다. 

더욱이 전 장관의 이 답변이 '현 정부내의 매각 완료'를 의미하는 게 아니라
는 분석이 지배적이어서 한국노총과 금융노조의 고민을 더 깊게 하고 있다. 

즉 정부가 직접적으로 매각을 연기하겠다는 입장이 나오지 않은 상태에서 파업
을 연기하기에는 조흥은행 조합원의 결의가 이미 높은 상황이고, 사실상 대선 
이후에 매각이 결정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현 시점에서 파업을 강행하는 
것은 자칫 금융노조 간부의 대량 사법처리와 함께 여론의 역풍을 맞을 수도 있
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이날 연석회의에서는 민주당의 조흥은행 매각 관련 방침을 최종 확
인하고 파업 논의를 이어가야 한다는 분위기로 모아진 것으로 알려졌다. 사실
상 집권여당 후보인 민주당 노무현 후보의 최종 입장을 들어본 뒤 결정해도 늦
지 않다는 판단인 것이다. 

이와 관련 한국노총은 조흥은행 매각 문제에 대해 민주당이 명확한 입장표명
이 없을 경우 11일 총파업 돌입은 물론, 19일 대선에서 집권여당 낙선운동을 
펼치겠다고 경고했다. 

* 금융노조 향후 투쟁 일정 

금융노조는 조흥은행 매각 문제가 일단 수면 아래로 가라앉는다 해도 언제 다
시 불거질지 모르는 '휴화산'이라고 보며 긴장을 늦추지 않고 있다. 
현재는 한나라당, 민주당 대선 후보가 표를 의식해 매각에 대해 부정적인 입장
을 보이고 있으나 대선 이후에 다시 매각 문제를 거론하고 밀어붙일 수 있다
고 보는 것이다. 이에 따라 조흥은행지부는 이미 모금한 수십억원대의 투쟁기
금을 노조가 보관하고 있다. 

금융노조 한 관계자는 "정부의 정책이 어떻게 변할지는 아무도 모르지만 지난 
10월 조흥은행 매각문제가 부상한 것처럼 언제 어느 때 다시 불거질지 모른
다"며 "어떤 상황이 벌어지더라도 능동적으로 대처할 수 있도록 준비할 것"이
라고 밝혔다. 
즉 11일 오전이라도 즉시 파업에 돌입할 수 있도록 조직력을 최대한 끌어 모으
고 있는 중이다. 

실제 조흥지부는 이미 전국 20여개 지회와 400여개 분회별로 조직 책임자를 선
정하고 연락망도 구성한 상태다. 
윤춘호 기자(ych01 at labornews.co.kr) 

  
 
  
   매일노동뉴스
 
   
  02-12-10 10: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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