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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72번 : [성명서]너희의 탄압, 우리는 더욱더 강한 투쟁으로 맞선다
글쓴이: 전노련 [홈페이지] 등록: 2002-12-30 15:22:55 조회: 272
성명서

너희의 탄압, 우리는 더욱더 강한 투쟁으로 맞선다. 

-박봉규열사 투쟁에 대한 탄압을 규탄한다.
 

박봉규열사 분신 책임자 처벌, 노점탄압 분쇄 및 민중생존권 쟁취를 위해 4개
월이 넘는 긴 시간동안 투쟁해온 박봉규열사 비대위 지도부 앞으로 12월 24일 
긴급 체포영장이 발부되었다. 이미 지난 12월 19일에는 확성기를 이용한 시위
에 제동을 걸고 상복과 영정을 사용하지 못하며 김동일 중구청장에 대한 규탄
발언 조차 금지한다는 판결이 있었다. 그리고 이어 이번엔 박봉규열사 비대위 
지도부에 대해 긴급 체포영장이 발부되었다. 적반하장이다. 사람 죽인 놈이 곡
소리 시끄럽다 조문객 입 틀어막고 그도 성이 안차 내쫓으려 드는가!

이 땅에서 영세 노점상은 어디까지 밀려나야 하는가? 
빚을 진 농민에서, 외환위기 이후 일자리를 잃어 실업자가 된 노동자로, 그리
고 다시 마지막 생계 수단으로 선택할 수밖에 없었던 노점상으로, 우리 사회 
민중 모두가 짊어진 질곡을 그대로 져야 했던 박봉규열사였다. 그 손바닥만한 
공구수레 하나에 한 가족의 생계가 걸려있었다. 하지만 가혹하고 폭력적인 노
점단속을 견디다 못해 박봉규열사는 한 덩이 불길로 산화하셨다. 

박봉규열사의 삶과 죽음은 이 사회 영세 노점상이 처해있는 현실을 적나라하
게 보여주었다. 이에 전노련은 백만노점의 이름을 걸고 박봉규열사의 맺힌 한
을 풀기 위해 뜨거운 여름에서 곧 해를 넘길 한 겨울까지 끈질기게 항의하고 
투쟁해왔다. 아직도 장례조차 치르지 못한 채 차가운 냉동실에 놓여있는 박봉
규열사의 시신을 걸고 맹세해왔다. 그런데 이제 그 끈질긴 투쟁에 귀를 기울이
기는커녕 박봉규열사 투쟁을 와해시키려는 공작을 벌이고 있다. 
 
대통령 선거가 끝났다. 보수 수구세력들은 하나 같이 서민의 대변자로서 일하
겠다고 목청을 높였다. 그리고 자칭 서민의 대통령이라는 노무현 민주당 후보
가 당선되었다. 그러나 우리 노점상들은 보수 정치권의 말들이 집권을 위한 입
발림임을 알고 있다. 우리의 예측에 한치의 오차 없이 선거가 끝나자마자 그들
은 마각을 노골적으로 드러낸 것이다. 
그러나 이 정도의 탄압으로 우리의 맹세를 잠재울 수 있다고 생각했다면, 우리
의 투쟁을 물러서게 할 수 있다고 생각했다면 그것은 착각이다. 이 정도 탄압 
각오 안 하고 열사의 마지막 길 보내려 했겠나. 
꽃상여, 승리의 진달래 꽃 뿌리며 열사를 보낼 그 날까지 우리는 끝까지 투쟁
할 것이다.

백만노점의 이름으로 경고한다. 
박봉규열사를 두 번 죽이지 마라. 박봉규열사의 죽음을 은폐하려는 체포영장 
발부 즉각 철회하고 박봉규열사 분신 책임자를 처벌하라.


박봉규열사 분신에 대한 진상을 규명하고 분신사태까지 몰고 간 책임자를 처벌
하라.

이명박 서울시장과 김동일 중구청장은 사태에 대한 책임을 지고 노점 단속에 
대하여 공개 사과하라.

폭력적인 노점단속 즉각 중단하고 용역철거깡패 해체하라.

부당한 긴급 체포영장 발부 즉각 철회하라.


2002년 12월 30일

전국노점상연합

정규표현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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