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명서]
"새 정부는 양심수를 석방
하고 정치수배 해제하라"
- 간경화 말기 양심수 박경순 씨의 단식농성에 부쳐
1. 2003년 3월 6일 현재, 부산교도소에 복역중인 박경순 씨가 8일째 단식농성
을 진행하고 있다. 박경순 씨는 소위 '영남위원회' 사건으로 7년을 선고받고 4
년 6개월째 복역중인 양심수이다.
2. 이미 2002년 12월 10일 55회 세계인권의 날을 맞이하여 국가보안법 폐지
를 위한 시민모임과 민주화실천가족운동협의회 등 전국 589개 시민사회종교단
체가 "▶양심수 전원석방 ▶수배해제 ▶사면복권"을 촉구하며 기자회견도 하
고 그 바로 전에는 대통령선거에 출마한 후보들에게 질의서를 전달한 바 있는
데도 박경순 씨를 비롯한 양심수와 정치수배자들의 문제는 여전히 해결되지 못
하고 새 대통령으로 당선된 노무현 대통령은 어떠한 조치도 취하지 않고 있
다.
3. 노무현 새 대통령과 정부에 요구한다. 대통령 선거 때 '양심수에 대한
정확한 규정에 대한 심도 깊은 논의가 필요'하다고 애매하게 이 문제를 떠넘기
거나 지연시키려 하지 말고 즉각 양심수들을 석방하고 정치수배를 해제하라!
사면복권을 실시하라!
4. 또한 우리 전국빈민연합은 요구한다. 새 정부의 취임식을 전후로 자행
된 고양시 성일과 대전시 용두동에 대한 강제철거, 청계천 복원사업과 맞물려
자행된 노점단속에 항의분신하여 결국 운명하신 故 박봉규 열사 문제, 박봉규
열사 분신 책임자처벌을 위한 비상대책위 지도부들에게 자행된 긴급체포영장
발부와 수배, 노동탄압에 맞서 분신하신 故 배달호 열사와 관련 직장폐쇄까지
자행하는 두산자본 등 새 정부에 고스란히 이어지고 있는 이러한 탄압을 즉각
중단하고 책임있게 해결하라!
5. 아무리 이제 막 새 정권이 출범하는 시기라고 하지만 엄연히 현재 벌어
지고 있는 문제들에 대해 새 정부가 책임있게 나서지 않는다면 대대적으로 선
전하고 있는 '국민참여 정부'라는 슬로건이 '국민탄압 정부'로 전락하는 것은
시간문제다. 노무현 새 대통령과 정부는 이를 분명히 잊지 말아야 할 것이
다.
2003년 3월 6일
전국빈민연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