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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22번 : 13세 이라크 소녀의 글이래요..
글쓴이: 반미반전 등록: 2003-03-22 12:37:44 조회: 154
..  사람들은 이라크에 폭탄을 떨어뜨린다고 하면, 군복을 입은 사담 후세인
의 얼굴이나, 총을 들고 있는 검은 콧수염을 기른 군인들이나, 알라시드 호텔 
바닥에 '범죄자'라는 글씨와 함께 새겨진 조지 부시 전 대통령의 얼굴을 떠올
립니다. 

하지만 이걸 아세요? 이라크에 살고 있는 2천400만 명 중에서 절반 이상이 15
세 미만의 어린이들이라는 걸. 

이라크에는 1천200만 명의 아이들이 살고 있습니다. 바로 저와 같은 아이들이
요. 저는 열 세살이니까, 어떤 아이들은 저보다 나이가 좀 많을 수도 있고, 저
보다 훨씬 어릴 수도 있고, 남자 아이일 수도 있고, 저처럼 붉은 머리가 아니
라 갈색 머리일 수도 있겠죠. 하지만 그 아이들은 바로 저와 너무나 비슷한 모
습의 아이들입니다. 

저를 한번 보세요. 찬찬히 오랫동안. 여러분이 이라크에 폭탄을 떨어뜨리는 
걸 생각했을 때, 여러분 머리 속에는 바로 제 모습이 떠올라야 합니다. 

저는 여러분이 죽이려는 바로 그 아이입니다. 

제가 운이 좋다면, 1991년 2월 16일 바그다드의 공습 대피소에 숨어 있다가 여
러분이 떨어뜨린 '스마트' 폭탄에 살해당한 300 명의 아이들처럼 그 자리에서 
죽을 겁니다. 그날 공습으로 엄청난 불길이 치솟았고, 벽에 몰려 있던 아이들
과 어머니들은 형체도 없이 타버렸습니다. 아마 여러분은 승리를 기념하기 위
해서 돌더미에 붙어 있는 시커먼 살조각을 떼어낼 수 있을 겁니다. 

하지만 제가 운이 없다면, 바로 이 순간 바그다드의 어린이 병원의 '죽음의 병
실' 에 있는 열 네 살의 알리 파이잘처럼 천천히 죽게 될 겁니다. 알리는 걸프
전에서 사용한 열화 우라늄탄 때문에 악성 림프종이라는 암에 걸렸습니다. 

어쩌면 저는 18개월 된 무스타파처럼 '모래파리'라는 기생충이 장기를 갉아 먹
는 병에 걸려서 손을 써 볼 수도 없이, 그저 고통스럽게 죽어갈 겁니다. 믿기 
어렵겠지만, 무스타파는 단돈 25달러밖에 안되는 약만 있으면 완전히 나을 수
도 있습니다. 
하지만, 여러분이 이라크에 취한 경제봉쇄 때문에 이라크에는 약이 없습니다. 

아니면 저는 죽는 대신, 살만 모하메드처럼 겉으로는 보이지 않는 심리적 외상
을 안고서 살아갈 수도 있습니다. 살만은 1991년 여러분이 이라크를 폭격했을 
때 여동생과 함께 간신히 살아남았지만 아직도 그 공포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습니다. 
살만의 아버지는 온 가족을 한 방에서 함께 자게 했습니다. 
모두 다 살든가, 아니면 같이 죽고 싶어서. 살만은 아직도 공습 사이렌이 울리
는 악몽 속에서 살아가고 있습니다. 

아니면 저는 걸프전이 벌어졌던 세 살 때 여러분의 손에 아버지를 잃은 알리처
럼,고아가 될 겁니다. 알리는 3년 동안 매일같이 아버지 무덤에 덮힌 먼지를 
쓸어내리며 아버지를 찾았습니다. 
“아빠, 이제 괜찮아요. 이제 여기서 나오세요. 아빠를 여기에 가둔 사람들은 
다 가버렸어요”라고. 하지만 알리는 틀렸어요. 
아버지를 가둔 그 사람들이 다시 돌아올 것처럼 보이니까요. 

아니면 전 걸프전이 벌어져서 학교에 가지 않아도 되고 늦게까지 밤을 샐 수 
있었다고 좋아했던 루아이 마예드처럼, 아무렇지도 않게 받아들일 수도 있을 
겁니다. 하지만 루아이는 지금 학교에 갈 수 없어서 길에서 신문을 팔며 살아
가고 있습니다. 

이 아이들이 바로 여러분의 아이들이거나, 아니면 조카나 이웃집 아이들이라
고 생각해 보세요. 여러분의 아들이 사지가 절단되어서 고통속에 몸부림치고 
있는데도, 아들의 고통을 덜어 줄 수도 없고 편안하게 해줄 수도 없이 그냥 무
기력하기만 하다고 생각해 보세요. 

여러분의 딸이 무너진 건물의 돌더미에 깔려서 울부짖고 있는데, 구해줄 수 없
다고 생각해 보세요. 여러분의 아이들이 자기 눈 앞에서 여러분이 죽는 걸 보
고 나서, 굶주린 채로 혼자서 이 거리 저 거리를 떠돌아다닌다고 생각해 보세
요. 

이건 액션 영화도 아니고, 공상 영화도 아니고, 비디오 게임도 아닙니다. 바
로 이라크의 아이들이 처한 현실입니다. 

최근에 한 국제 조사단이 전쟁이 벌어질 가능성이 있는 지금, 아이들이 어떤 
영향을 받고 있는지 알아보기 위해서 이라크를 방문했습니다. 조사단이 만나 
본 아이들 중 절반이 자신은 이제 더 이상 살 필요가 없다고 말했습니다. 

아주 어린 아이들까지도 전쟁이 뭔지 알고 있고 전쟁을 두려워 하고 있습니
다. 다섯 살 짜리 아셈에게 전쟁이 뭐냐고 물었더니, 아셈은 전쟁이 “총과 폭
탄에 날씨는 춥거나 덥고, 우리가 불에 타게 되는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열 살 먹은 아에사는 부시 대통령에게 이렇게 전해달라고 말했습니다. “이라
크의 수많은 아이들이 죽을 거예요. 당신이 TV에서 아이들이 죽는 걸 보게 되
면 후회할 거예요.” 

저는 초등학교에 다닐 때 다른 아이들과 문제가 생기면 때리거나 욕을 하지 말
고, 대신에 '나'라는 단어를 사용해서 대화를 하라고 배웠습니다. '나'라는 단
어를 사용해서 대화를 하게 되면, 상대방이 한 행동 때문에 자신이 어떤 기분
이 들었는지 상대방이 이해할 
수 있기 때문에, 그 사람이 제 기분을 이해하게 되면서 하던 행동을 멈출 수 
있습니다. 저는 지금 여러분에게 그게 '나'라고 생각해 보라고 말하고 싶습니
다. 그러면 '나'는 '우리'가 될 수도 있습니다. 

이라크에 사는 모든 아이들처럼, '우리'는 지금 뭔가 끔찍한 일이 벌어지는 
걸 속수무책으로 기다리고 있습니다. 세계의 다른 아이들처럼, '우리'는 아무
것도 결정할 수 없고, 그 모든 결과 때문에 고통받아야 합니다. 지금 '우
리'의 목소리는 너무 작고 너무 멀리 떨어져 있어서 사람들에게 들리지 않고 
있습니다. 

우리는 우리가 언제 죽을지 모를 때 두렵습니다. 

우리는 사람들이 우리를 죽이려 하거나 다치게 하거나 미래를 훔치려 할 때 화
가 납니다. 우리는 내일도 엄마와 아빠가 살아 있기만을 바랄 때 슬퍼집니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우리는 우리가 뭘 잘못했는지 모를 때 혼란스럽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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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반전행동 

  1. 이라크 침략전쟁 중단! 한국군 파병 반대! 한반도 전쟁위협 반대! 
       3.22 반전평화 실현 촛불대행진 

    - 일시 및 장소: 3월22일 오후 4시 종묘, 7시 광화문
    - 주최 : 여중생범대위 / 전쟁반대 평화실현 공동실천

   
  2. "한국군 파병과 국회비준 반대" 기자회견 및 철야농성
      - 일시 및 장소 : 3월 23일 오후 4시, 국회 앞

  3.  국회 인간띠잇기
      - 일시 및 장소: 3월 24일 오전 11시(집결), 12시(인간띠잇기) 



 ☜☞ ☜☞ ☜☞   이라크 어린이들에게 평화와 희망을!   ☜☞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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