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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77번 : 성명서- 그 누가 열사투쟁 접어버리고 투쟁한다 하는가
글쓴이: 전빈련 등록: 2003-03-29 11:11:04 조회: 223
성명서 

               그 누가 열사투쟁 접어버리고 투쟁한다 하는가 
                      - 열사를 이대로 묻을 수 없다- 


1. 가진 자들에 의해 자행된 빈민탄압이 얼마나 많은 빈민들을 죽음으로 내몰
았는지 우리는 똑똑히 기억한다. 최근에만 1997년 박순덕 열사, 1999년 윤창
영 열사, 2002년 박봉규 열사가 정권의 하수인 폭력경찰들과 용역깡패들에 의
해 자행된 노점단속과 강제철거에 의해 10미터 높이 골리앗에서 뛰어내려 돌아
가셨고 또한 자신의 몸에 불을 붙여 돌아가셨다. 

2. 그래서 우리는 열사의 시신을 탈취하려는 적들에 맞서 병원 영안실을 사수
하였고 거리에서, 현장에서, 청와대/시청/구청 앞에서 끊임없이 투쟁하였고 사
회단체들과 함께 투쟁하는 열사투쟁을 진행하여 책임자의 처벌, 공개사과 등
을 쟁취할 수 있었다. 우리들 빈민 스스로가 단결해야 함을, 투쟁만이 우리의 
생존권을 쟁취할 수 있는 길임을 여실히 보여주는 것이다. 

3. 그렇기에 우리 전국빈민연합은 전국노점상연합과 전국노점상총연합, 서울노
점상연합회가 함께 꾸린 박봉규 열사 비대위의 투쟁에 함께 하였고 다른 단체
들과 연대투쟁을 진행하면서 서울시 중구청과 대선을 진행하던 노무현 당시 후
보 등에 맞서 투쟁을 진행했던 것이다. 

4. 하지만 지금 이러한 정신을 저버리고, 이러한 역사를 저버리고, 3월 31일
에 장례식을 진행하여 열사 투쟁을 접어버리려는 움직임이 진행되고 있다. 바
로 박봉규 열사 비대위의 소속 단체 중 전노총련과 서울노련이 그 장본인이
다. 그들은 3월 31일까지 영안실을 비우기로 중구청과 담합한 것도 모자라 사
회단체들에 열사의 장례위원회를 비대위 소속 단체들인 전노련, 전노총련, 서
울노련이 함께 꾸리기로 한 것이라는 거짓말까지 하면서 사회단체들을 자신들
이 중구청과 합의한 3월 31일 장례식의 들러리가 되라 하고 있다. 

5. 우리 전국빈민연합은 전노총련과 서울노련에게 요구한다. 더 이상 진실을 
호도하지 말고 중구청의 들러리가 되지 말고 열사투쟁에 다시 나서야 한다고! 
이대로 열사를 묻고 어찌 투쟁을 한다는 말인가. 이렇게 열사투쟁을 접어버리
고 대체 어떤 투쟁을 할 수 있단 말인가. 중구청과 담합해서 투쟁을 중단하고 
어찌 중구청과 가진 자들에 맞서 싸울 수 있단 말인가. 

6. 여전히 서울시 중구청은 노무현 정부와 서울시의 대대적인 노점단속과 맞물
려 지금도 곳곳에서 노점단속을 하고 있다. 그리고 청계천 복원 사업 이면에
는 우리 도시빈민들이 철저히 외면당하고 있다. 또한 중구청과 가진 자들은 전
노련 의장 등 박봉규 열사 비대위 지도부를 비롯 전철연 의장단 등 곳곳에서 
투쟁하는 우리 동지들을 체포하기 위해 혈안이 되어 있으며 박봉규 열사 유가
족을 ‘불우이웃돕기’ 대상으로 취급할 뿐이다. 

7. 다시 한번 각인하자. 장례식을 치룰 것이 아니라 투쟁하는 열사 투쟁을 진
행해야 함을! 


                           2003년 3월 28일 
                            전국빈민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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