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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30번 : "불패신화,무노조삼성-삼성일반노조로 맞선다"
글쓴이: 삼성일반노조 등록: 2003-05-08 14:41:30 조회: 180
"무노조 신화, 초기업 노조로 맞선다" 
<인터뷰> 삼성일반노조 김성환 위원장 

배경내 기자 

지난달 29일 MBC PD수첩이 삼성그룹의 무노조 정책을 본격적으로 진단한 프로
그램을 방영하면서 삼성의 전근대적 노동탄압에 다시금 사회적 관심이 집중되
고 있다. 불패의 무노조 신화를 자랑하는 이러한 삼성에 정면 도전하고 있는 
조직이 하나 있다. 삼성일반노조(위원장 김성환)가 바로 그것. 

지난 2월 6일 설립된 삼성일반노조는 전국 각지에 분포한 삼성 계열사들과 사
내하청업체, 협력업체 노동자들을 조직 대상으로 삼고 있는 합법 노조다. 하나
의 재벌그룹을 상대로 일반노조가 설립된 것은 삼성일반노조가 처음이다. 

위원장직을 맡고 있는 김성환씨는 96년 11월 삼성계열사인 이천전기에서 노사
협의회 위원으로 활동하다 해고된 후 8년째 지난한 복직투쟁을 전개하고 있으
며, 2000년 설립된 <삼성그룹해고자복직투쟁위원회> 위원장직을 맡으면서 삼성
의 악랄한 노동탄압을 사회적으로 알려내는 데 앞장서 왔다.

김 위원장은 "지난 3월말 호텔신라 노동자들이 노조 설립 신고서를 제출하기 
불과 40분전, 다른 직원 명의로 설립 신고서가 제출되면서 노조 설립 시도가 
좌초되는 등 기업단위 노조를 설립하기 위한 노력들이 삼성의 치밀한 저지전략
으로 번번이 실패해 왔다"면서 "이러한 상황에서 초기업 단위의 일반노조는 기
업내 자주적 노조 건설을 위한 하나의 디딤돌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일반노
조의 경우 기업 외부에 존재하는 만큼, 삼성의 탄압으로부터 상대적으로 자유
롭고 조합원들을 보호하기도 훨씬 용이할 것이라는 게 김 위원장의 설명이다.

삼성일반노조는 전국을 돌며 삼성노동자들을 조합원으로 조직하고 교육을 통
해 의식을 고양시키는 것을 우선적인 과제로 삼고 있다. 김 위원장은 "삼성노
동자들의 경우, 노조 설립 신고서를 제출하는 것조차 힘든 상황인데다 설령 신
고증을 받아낸다 하더라도 조직을 유지하기가 거의 불가능하다"며, "노동자들
에게 삼성의 탄압과 회유를 버텨낼 수 있는 힘을 길러주는 것이야말로 가장 중
요하다"고 강조했다.

삼성일반노조는 삼성노동자들이 직면하고 있는 열악한 노동조건의 실체를 드러
냄으로써 '삼성노동자들은 국내 최고의 대우를 받고 있다'는 믿음이 얼마나 허
구적인지를 폭로하겠다는 계획도 갖고 있다. 

김 위원장은 "삼성SDI 공장 노동자들의 경우 서울 변두리 영세 전자업체보다
도 못한 노동조건에서 일하고 있는 경우도 많다"면서 "그런데도 노조가 없어 
그러한 상황이 제대로 알려지지 않고 정규직 노동자에서 사내하청 노동자로 전
환되는 구조조정 과정에서 빚어지는 노동조건 후퇴에도 맞서지 못하는 경우가 
비일비재하다"고 전했다. 삼성에 대한 신화부터 깨야 삼성 노동자들도 스스로 
조직화에 나서게 될 것이라는 게 김 위원장의 생각이다.

현재 삼성일반노조는 주로 후원금에 의존해 운영되는 열악한 상태지만, 삼성
의 무노조 신화를 깨기 위한 의지만큼은 결연하다. 거리를 사무실 삼아 전 국
토를 뛰어다니고 있는 김 위원장은 "민주노총 내에 삼성 전담 부서를 만들어 
조직적 대응에 나서는 것도 필요하다"며 힘주어 말한다. 



인권하루소식 2003년 5월 8일자 (제2331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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