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458번 : < 화제 > 'KAL기 폭파사건 자작극' 장편소설 나와 |
| 글쓴이: 연합뉴스-펌 |
등록: 2003-05-15 17:19:53 |
조회: 337 |
< 화제 > 'KAL기 폭파사건 자작극' 장편소설 나와
(울산=연합뉴스) 서진발기자 = "대항항공기 폭파범은 김현희가 아니다"
울산의 한 이름없는 40대가 "대한항공 폭파사고는 당시 군부정권 연장을 위
한 안기부(현 국정원)의 자작극이었다"는 내용의 정치소설을 펴내 화제를 불러
일으키고 있다.
화제의 주인공은 서현우(41.학원경영.울산시 남구 무거동)씨로 1987년의 대한
항공기 폭파사건을 다룬 장편소설 '배후' 1.2권(도서출판 창해.각권 280쪽)
을 이달초 펴내 전국의 서점에 배포한 것으로 14일 알려졌다.
'배후'는 주인공 조용훈이 안기부의 특수공작원으로 당시 대선을 앞두고 신군
부의 정권연장을 위해 승객.승무원 115명이 탄 대한항공기를 인도양 상공에
서 폭파시킨 뒤 비밀누설을 두려워한 안기부와 CIA 등으로부터 끊임없이 제거
위협을 받는다는내용이다.
주인공은 바그다드를 출발해 방콕으로 향하는 대한항공858기가 인도양 상공에
서 폭발하도록 한 뒤 중간 기착기인 아부다비공항에서 내려 파리로 피신하지
만 처음부터 이 사건에 의문을 가진 KGB의 끈질긴 추적을 받는다.
주인공은 이와함께 사건의 실체가 드러날 것을 두려워한 안기부가 '제거명
령'을 내리고 자신을 쫓아오자 안기부의 계획(시한폭탄에 의한 자동차 폭파)
을 알아차리고 이 때문에 죽은 것처럼 한뒤 파리를 벗어난다.
우여곡절 끝에 미국에 도착한 주인공은 CIA극동요원으로 한국에서 근무했던
롸드 에드워즈를 대리인으로 내세워 '대한항공기 폭파 배후'를 무기로 한국정
부를 협박, 3천만달러를 받아낸다.
이 과정에서 또다시 CIA의 추적을 받는 주인공은 미국을 탈출해 페루에 도
착, 이곳에서 국적을 취득하고 살다 생을 마감한다.
작가는 소설 전개과정에서 유신과 신군부시대 정치인들을 대거 실명으로 등장
시킨 것은 물론 김대중 납치사건, 반유신운동, 보도연맹사건, 동백림사건, 차
세대전투기사업, 육영수 저격사건 등 격동기의 큰 사건들을 상세히 짚고간다.
특히 롸드 에드워즈의 회상을 통해 육영수 저격사건을 당시 반유신운동과 김
대중납치 사건으로 고립된 정권의 돌파구를 마련하기 위해 대통령경호실이 일
으킨 것으로 서술해 충격을 더한다.
작가는 주인공이 공작과 도피를 위해 일본, 프랑스, 미국, 그리스, 스위스,
캐나다, 페루 등으로 이동할 때마다 철저한 현지답사를 통해 각국의 정치상황
과 문화, 도시의 풍경 등을 매우 사실적으로 표현했다.
그러나 서문에 '대한항공기 폭파사건의 진실이 밝혀지길 바란다'는 대한항공
858 가족회 회장(차옥정)의 글을, 후문에는 이들의 '국회청원서'를 실어 "소설
이 단순한 허구가 아니다"라는 점을 강조하고 있어 정치적 파장이 적지않을
것으로 보인다.
서씨는 "김현희에 의한 대한항공기 폭파사건은 발생 직후부터 의혹이 제기돼
온 현재진행형"이라며 "지난 냉전체제의 어둠이 걷히고 있는 때에 현대사에 무
수한 의혹사건의 실체가 밝혀지기 바라는 마음에서 책을 썼다"고 말했다.
sjb at yonhap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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