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추모위원이 되어
주십시오
저는 부산에서 고등학교에 다니는 3학년 학생입
니다. 미선이 효순이를 기억하시죠? 벌써 잊으신건
아니시죠? 아이들이 죽어간지 1년이 되었습니다. 짧기도 길기도
한 시간이 흐르는 동안 많은 일이
일어났습니다.
우리 국민들은 미선이 효순이의 죽음에 분
노하였습니다. 무죄판결에 대해선 더 분노를
하였고 촛불시위라는 형태로 발전하게 되었습니다. 저는'몇몇
의 반미주의자, 보이지 않는 손이 선동한다'라는 말에
황당함을 감출 수가 없었습니다. 아이들이 죽었는데, 무죄판
결이 나왔는데, 잘못된걸 아는 국민이라면 당연히 촛불을
들었을 것입니다.
아직 15년밖에 살지 못한, 제대로 꽃피
우지도 못한 이 아이들의 삶이 결코 헛되지 않게
해주세요. 이 아이들이 깔렸던 그 땅에 이 나라의 주권도 깔려있
습니다. 깔린 주권, 잃어버린 주권은 주한미군이 만든
추모비나 얼마의 돈으로 다시 세워지지 않습니다.
당당한
나라의 국민이 되고 싶습니다. 어느 나라 앞에서도
당당할 수 있는 그런 국민이 되고 싶습니다. 자랑스런 내 조국을
항상 가슴에 담고 살고 싶습니다. 저와 저의 가족과
이 땅의 모든 사람들이 불평등한 한미관계로 고통받지 않기를
당당한 나라의 국민으로 살아갈 수 있기를 바랍니다.
시민여러분들이 함께 해주시리라
믿습니다.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