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자본의 비인간적 구조조정과 이를 통한 노동강도 강화는, 삼호중공업 작업
장에서 한 달 사이 4건의 중대재해 발생을 유발시켰다. 자본이 자신의 배를 불
리기 위해 노동자를 쥐어짠 결과, 삼호중공업 조합원의 약 90%가 근골격계 직
업병 증상을 자각하고 있을 정도로 노동자의 몸뚱아리는 망가질대로 망가져 있
었던 것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사측은 이 모든 문제의 해결을 외면하고, 책
임을 회피하는 작태를 보이고 있다. 그동안 노조는 근골격계 직업병 대책을 중
심으로 한 특단협 성사 요구와 집회․철농 등을 통하여 근본적인 해결을 위한
투쟁을 진행해 왔지만, 사측은 자본의 하수인인 근로복지공단과 함께 노조탄압
으로 일관하고 있다.
지난 1,2차 근골격계 사업 이후, 1차로 31명이 병원치료를 진행 중이고, 2차
89명 중 2명은 불승인, 28명은 부분승인을 받은 상태이다. 그러나 이 과정에
서 사측은 근골격계 직업병의 인정기준이 불명확하고 그 증상도 경미할 것이라
는 등의 망발을 일삼고 있다. 심지어 노조에서 진행하는 집단산재요양신청에
대한 재심사를 요구했고, 한 편으로는 근로복지공단목포지사에 삼호중공업 안
전환경부소속 산업보건의를 자문의사위원으로 위촉하여 2차 집단요양신청심사
를 왜곡, 은폐하려는 의도를 노골화하고 있다.
장시간 노동, 불법 파견, 착취와 멸시, 그리고 열악하고 위험한 노동조건. 이
것이 그저 열심히, 묵묵하게 일해서 하루하루의 생계를 유지하고자 하는 소박
한 노동자에게 주어진 현실이다. 우리는 가진 것 없는 노동자가 건강하게 노동
하며 살고자 하는 요구와 권리를 쟁취해야 한다. 이를 위해 당장 골병과 죽음
의 현장을 바꾸는 투쟁을 만들 것이다. 그리고 골병든 노동자가 넘쳐나는 엄연
한 현실에 대한 책임을 방기하는 현대자본을 규탄하고, 이에 동조하는 근로복
지공단을 개혁하기 위한 투쟁을 지속적으로 전개할 것이다.
21일 현재 삼호중공업노조의 상집간부와 환자들은 전원산재승인과 부분이 아
닌 회사전체의 임시건강진단을 요구하고 있고, 중대재해 대책마련과 특단협 성
사를 위한 쟁의행위 찬반투표를 진행하여 80%이상의 압도적인 찬성으로 전면적
인 파업투쟁을 앞두고 있다. 우리는 삼호중공업 산재환자들과 노조의 투쟁을
적극 지지하며, 전체 자본의 악독한 작태를 좌시하지 않을 것을 결의한다. 노
동강도 강화 저지와 현장투쟁승리를 위한 전국노동자연대는 노동강도 강화저
지! 현장통제 박살! 의 그 날까지 동지들과 함께할 것이다!
2003년 5월 21일
노동강도강화 저지와 현장투쟁 승리를 위한 전국노동자연대
금속노조대한이연지회/노동건강상담소/노동의미래를여는현장연대/노동자의힘/
대우조선현장중심의민주노동자투쟁위원회/두원정공노동조합/마창거제산재추방
운동연합/민중실천연대/서울경인사무금융서비스직노동조합/전국불안정노동철폐
연대/충청지역노동건강협의회(준)/평등사회를위한민중의료연합부경지부/풀무원
춘천노동조합/한국노동안전보건연구소(준)/한라공조노동조합/현대자동차민주노
동자투쟁위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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