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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44번 : ▶국가보안법철폐!◀ 28일 1인시위 녹화방송 ^^
글쓴이: 건대대책위 등록: 2003-07-29 01:37:06 조회: 1510
7월 28일 김용찬 김종곤 석방과

국가보안법 완전철폐를 위한

국회 앞 1인시위 녹화방송

압수수색과정에서 증거물로 채택된 각종 서적의 이적성(좌익) 규정에 대하여 반박자료를 준비하다가 그만 1인시위가 약간 늦은 시간에 시작되게 되었습니 다. 하늘이 꾸물럭 꾸물럭 하는 것이 비라도 쏟아질 것 같았지만 기상청에서 비가 온다고 일기예보를 하는 바람에 절대 비가 오지 않을 것이라고 믿고 우산 을 준비하지 않은 것이 실수였습니다. 오는 비를 쫄딱 다 맞고 말았군요...


윤금란 님의 해맑은 표정. 국보법없는 해맑은 세상이 곧 올 것처럼......

첫 시간은 풍물패 '터울림'에서 활동하고 있는 윤금란님이 수고해주셨습니다. 시위 예정시간보다 먼저 와서 기다리고 있었는데 준비자가 늦는 바람에 많은 시간을 기다리셨습니다. 사과의 말씀을 드립니다.

어쨌든 1인 시위를 시작하자마자 비가 쏟아지더군요. 앞 뒤로 판넬을 매고 양 손에 또 다른 판넬을 들고 서있다보니 우산을 들 수가 없는 상황이 벌어졌습니 다. 손이 두 개 뿐인 것을 원망해야할 처지가 된 겁니다. 그런데 두 번째 시간 에 1인 시위를 하기로 하고 오셨던 유지영님이 1인시위자와 우산을 함께 받치 는 상황이 벌어졌습니다. 1인 시위가 졸지에 2인 시위가 되어버렸습니다. 완전 한 현행법 위반입니다. 집회및시위에관한법률의 규정상 2인 이상이 함께 하는 그 순간부터 집시법상의 시위가 되는데 이번 2인 시위는 사전에 집회신고가 되 지 않은 시위였기 때문이죠... 처음에는 비가 오다 안 오다 해서 비가 올 때 는 2인시위 비가 안 오면 1인시위가 되었는데 나중에는 비가 계속 쏟아져 끝 내 2인시위를 진행하게 되었습니다.


졸지에 2인 시위가 되다니. 유지영님과 윤금란님, "우리들 불법이에요?" 라고 외치는 듯 하다.

1인 시위를 시작하고 얼마 되지 않았는데 갑자기 전경버스가 국회의사당 정문 으로 이동하였습니다. 전경호송버스 3대가 국회의사당 앞에 일렬로 늘어서더 니 전경들이 줄줄이 내려서 방석모를 준비하여 정문 앞에 방패를 앞세우고 정 열을 합니다. 주변에 다른 시위대가 없는데 갑작스럽게 부산해진 전경들의 모 습이 심상치가 않더군요. 설마 우리 1인 시위를 막기 위해서 저러는 것은 아닐 텐데.... 그런데 잠시 후 그 의문이 풀렸습니다. 승용차, 봉고버스, 4륜구동차 량 등 7, 8대의 차가 전경차량 옆으로 줄지어 늘어서더군요. 시커먼 짚차 옆 에 선명하게 찍혀 있는 글자는 "북파공작원 어쩌구 저 쩌구..."하는 내용이었습니다.... 아아... 이거 사변이라도 나 는 것이 아닌가....

전경들이 순간 긴장하는 모습이 보입니다. 비상깜빡이를 켜고 차량시위를 하는 듯이 전경차량 앞에 서 있던 그 차들이 잠시후 국회 안으로 들어가더군요. 그 리고 잠시 후 전경차량들이 빠져서 한나라당 당사 앞쪽으로 이동을 했습니다. 물론 전경을 모두 태우고 갔죠. 그리고 얼마 후 진압대 차량으로보이는 전경차 량 3대가 국회 안으로 들어가더군요. 차량 안에 있는 전경들은 한명도 밖으로 나오지 않은채 차 안에서 대기하고 있었습니다. 북파공작원... 혹시 그 차들 안에 프로판 가스통이나 쇠파이프 등을 싣고 오지는 않았겠지... 이러다가 여 의도 불바다가 되는 것 아닌가.... 뭐 이런 걱정을 하고 있는데 긴장하고 있 는 경찰병력들의 모습과는 달리 비가 오는 국회앞은 그저 평온하게 보였습니 다.


1인 시위를 하다가 보이는 전경들. "당신들 잡아가야지!" 라고 외치는 듯.

할아버지 4분이 다가오시더군요. 1인 시위하는 모습이 희한해 보였나봅니다. 1 인 시위를 하고 있는 분을 둘러싸고 판넬을 쳐다보던 할아버지 한 분이 이렇 게 말씀하십니다. "어허.. 이거 어디서 많이 보던 사람들이구먼?" 그러자 옆 에 있던 할아버지가 받아칩니다. "죄다 숭악시런 놈들만 나와있네 그랴." 네분 이 너털웃음을 웃습니다. 역시 코메디를 이해하시는 분들이었습니다. 이분들 의 코메디는 가히 수준급이었다는 것이 서로 이런 저런 이야기를 하다가 1인시 위자에게 한 한마디로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이러다가 잡혀가~~!"

그런데 그게 겁을 주거나 또는 화를 내시는 것이 아니라 "이젠 이런 거 해도 안잡아가!!"라고 이야기하는 듯한 분위기였습니다.

지나가던 승용차 한 대의 앞문 창문이 스르르 내려가더니 한 스님 한 분이 목 탁을 두드리기 시작했습니다. 열심히 하라는 의미인 듯 합니다. 내내 1인시위 하는 사람들을 향해 미소를 보내면서 힘껏 목탁을 두드리시더군요. 신호가 바 뀌고 차가 출발하자 목탁채를 한 번 휘젓고 기냥 내달리십니다. ㅎㅎ 끝 날 때 즈음해서 국회 안에서 좀 연세 들어보이시는 아주머니 두 분이 나오시더군 요. 판넬 뒤쪽에 '나쁜 남자' 포스터를 패러디한 '나쁜 국가보안법' 포스터를 보시더니 아주머니 한 분이 "아니 다 좋은데 왜 이렇게 훌떡 훌떡 벗고 있는거 야?"라고 힐난하십니다. 허거덩... 1인시위하시던 분이 그냥 미소만 짓고 있었 더니, "학생들이 왜 미군철수하라는 거야?"하고 또 따지십니다. 옆에 있던 분 이 "미군 철수하면 우리나라 망하는데 그걸 모르고, 쯧쯧..." 혀를 차십니 다. "미군이 철수하면 경제가 망해요, 경제가"하면서 계속 뭐라고 하시더니 신 호가 바뀌자마자 횡단보도를 쏜살같이 가로질러 가십니다. 음...

암튼 지원나갔던 행인은 비를 뒤집어 쓰고 말았군요. 왜 우산을 쓰지 않았냐 하면... 2인시위도 두려운데 3인 시위가 되면 바로 달려가지 않을까 싶어 서... 쫄아서리.... *^^* 역시 썰렁하군요...

국회 앞 1인시위는 계속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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