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범국민위 성명>
국회는 즉각 과거청산 관련 법안들을 처리하라!
- 일제강점하 강제동원 피해자 유족들의 국적포기 운동을 지지한다.
한국전쟁전후 민간인학살 진상규명 범국민위원회(이하 범국민위)는 일제강점하 강제동원 피해자 유족들이 특별법 제정을
촉구하며 최후의 수단으로 벌이고 있는 국적포기서 제출운동에 적극 공감하고 지지를 표한다.
국적을 포기한다는 것은 국민으로서의 권리와 의무를 포기한다는 최후의 저항이다. 60여년이 다 되도록 비극의 역사를 한 번도
정리하고 제대로 처리하지 않은 국가의 무책임이 수백만의 국민을 국가에서 떠나도록 강요하고 있기 때문에 이 운동은
역설적으로 정당하다.
이런 참담하고 암울한 현실은 그대로 둔 채 당리당략 싸움에만 몰두하고 있는 정치권은 대오 각성하고 국민의 정서를 직시해야
한다. 이제 국민들은 국가에 더 이상 기대할 것이 없다며 집단적으로 국민이기를 포기하고 있는 실정이다.
범국민위 역시 지난 2001년 국회에 민간인학살 진상규명 통합특별법을 올리고 올해 114일동안 국회앞에서 장기 노숙농성을
벌이면서 즉각적인 법제정을 강력히 촉구했으나, 국회는 책임을 회피하기 위해 떠넘기기식 처리를 반복하는 한편 지난 6월에는
500만 민간인학살 피해자 유족들을 대상으로 입법약속을 져버리는 배신행위를 하기도 했다.
범국민위와 민간인 피학살자 유족들의 정서도 일제강점하 강제동원 피해자들과 마찬가지다. 마지막 보루로 올 해 정기국회까지
국가의 일원으로 책임을 다하고 기대하고 있으나, 국가가 지금까지와 같이 반세기 이상을 그저 묻어두는 것으로 일관한다면
반드시 이에 상응하는 행동에 돌입할 것이다.
국회는 더 이상 미루지 말고 민간인학살 진상규명 통합법과 일제강점하 강제동원에 관한 특별법을 제정하라.
2003년 8월 13일
한국전쟁전후 민간인학살 진상규명 범국민위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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