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923번 : [인권하루소식11/7]"비정규직화와 빈곤화는 아시아 공통의 고통" |
| 글쓴이: 민중의료연합 |
등록: 2003-11-07 12:03:09 |
조회: 309 |
"비정규직화와 빈곤화는 아시아 공통의 고통"
아시아지역 노동조합 연대회의, 신자유주의 맞선 연대 모색
인도, 말레이시아, 필리핀 등 아시아 11개국 노조 대표자들이 서울에
모여 신자유주의에 맞선 노동운동의 대안찾기에 나섰다.
신자유주의 세계화에 맞선 아시아 지역 노동자들의 단결과 연대를 모
색하기 위해 열린 이번 '아시아지역 노동조합 연대회의'(아래 연대회
의)는 5일부터 7일까지의 일정으로 한국여성개발원에서 열리고 있다.
6일 열린 '신자유주의와 노동의 비정규직, 비공식화 그리고 빈곤화'라
는 주제별 워크숍 참석자들은 "90년대 후반 아시아를 강타한 경제위기
를 거치면서 각국에서 대량해고가 자행되고 비정규직이 대폭 확대됐
다"고 입을 모았다.
인도네시아 자카르타 노동조합 툐노 위원장은 "사용자들은 위기를 변
명거리로 삼아 노동자들을 대거 해고한 후 몇 달이 지나지 않아 더 젊
고 값싼 노동자들을 모집했으며, 외국 자본을 끌어들이기 위해 정부가
나서 인도네시아 노동자들의 낮은 임금을 선전하고 있는 실정"이라고
전했다. 그는 "정부와 기업연합체가 비밀 회의에서 결정하는 최저임금
이 모든 노동자들의 '표준임금'이 됐다"며 척박한 현실을 개탄했다.
태국 '여성노동자단결'의 플로엔피트 스리시리 사무처장은 "태국은 97
년 경제위기로 특히 섬유와 전자산업의 정규직 여성노동자들이 비정규
직 가내 하청노동자로 전락했다"며 그로 인해"아이들까지 학교를 포기
하고 엄마를 도와 일을 해야 근근히 먹고 살 수 있는 지경"이라고 밝
혔다.
비정규직화, 빈곤의 심화로 이어져
이에 따라 참석자들은 "모든 노동자의 비정규직화와 생존권 파괴를 목
표로 하는 신자유주의 세계화에 저항하기 위해 아시아 각국 정규직 노
동조합이 먼저 나서야 한다"고 뜻을 모았다. 민주노총 이상학 정책국
장은 "민주노총도 비정규직 노동을 철폐하기 위해 하청노동자, 특수고
용노동자 등 비정규직 조직화에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남반구노조연대(SIGTUR) 코디네이터 롭 램버트 씨는 "세계화에 대해
노동자뿐만 아니라 모든 시민들이 분노와 고통을 느끼고 있다"면서
"노조는 이들과 연대해 보다 광범위한 운동을 만들어내는 데 주도적인
역할을 해야 하고, 노조 활동가들이 여타 사회운동에 노동자들이 참여
하도록 설득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를 위해 그는 "사회운동과 연계
해 노동자들이 소집단을 만들고 이들이 네트워크를 이뤄 작업장 안팎
에서 운동을 건설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비정규직, 시민들 고통과 연대해야
민주노총 이창근 국제부장은 "노동자의 삶을 파괴하는 신자유주의 세
계화는 일국 노동운동만으로는 대응할 수 없으며, 단순히 각 노조가
처한 상황을 공유하는 추상적인 국제연대를 넘어서 공동의 대응 방안
을 찾아보기 위해 이번 회의를 기획하게 됐다"면서 "아시아의 진보적
인 노조들이 블록을 만드는 첫 단추 역할을 한 셈"이라고 평가했다. 7
일 열리는 최종회의에서는 △초국적기업 대응 △반전평화 사업 △각국
연락사무소 설치 등이 논의될 예정이다.
한편 참가자들은 최근 잇따른 한국노동자들의 분신, 자결 소식을 접하
고 회의 일정을 변경, 7일 오전 '노동탄압 저지' 서울역 농성장과 근로
복지공단 앞 농성장을 방문해 연대의 뜻을 밝히기로 했다. 이어 한국
정부의 노동탄압에 강력히 항의하면서 귀국 후 행동계획을 발표한 이
들은 9일 전국노동자대회에도 참석할 예정이다. [강성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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