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조선 노조탄압 분쇄
와 노동자 건강권 쟁취를 위한
5.17 결의대회
지난 4월4일 거제도에서는 김대중 정권과 대우자본의 악랄함을 극명
히 보여주는 사건이 있었다. 근골격계 직업병 질환으로 요양 중인 탑재 1부 노
동자 73명을 비정규직으로 불법 대체하려는 사측의 움직임이었다. 이에
대우조선 노동조합은 '불법파견 금지, 혼합작업 금지'을 중단하며 4월 1일부
터 사내 아침선전전을 진행하였다. 그러던 중 4월 4일 선전전을 진행하고 있
던 노동조합 간부를 사측 간부와 인력부 직원이 집단 폭행하는 일이 발생했
다.
이 날 오후, 대우조선 노동조합은 인력부 사무실을 점거하고. 폭력사
태 책임자 처벌과 불법파견 금지를 주장하며 농성을 벌였다. 그러나 저녁시간
조합원이 퇴근한 틈을 타, 대우조선 사측은 구사대 500명을 동원하여 농성건물
을 둘러쌌다. 물대포와 쇠파이프로 벽을 부수고 농성장을 침탈했다. 몸에 신나
를 붓으며 저항하던 노동조합 간부 26명 전원을 무참히 폭행하였다. 이러한 사
태가 진행되고 있는 동안, 회사 밖에 있던 공권력은 아무런 조치도 취하지 않
았다. 단 한가지 현장취재를 위해 사내로 들어가려는 기자를 막았을 뿐이
다.
대우조선에서 작년 한 해에만 12명의 노동자가 산업재해로 죽었다.
한 달에 한 명씩 죽어나갔던 것이다. 공장에는 죽음의 그림자가 유령처럼 떠돌
았다. 지난 몇 년 사이에 노동자 한 명이 이전에 비해 2배의 물량을 생산하고
있다는 통계는 어디에도 발표되지 않았다. 안전장치하나 없이 열악한 작업환경
에서 일하는 비정규직 노동자는 어느새 30%를 넘어섰다. 그리고 그들이 가장
먼저 죽었다.
김대중 정권은 삼진아웃제라 하여, 한 사업장에서 사망재해가 3건 발
생하면 사업주를 구속하겠다고 발표했다.그러나 대우조선 사장 정성립은 무사
하다. 4.4일 폭력사태에 저항하던 노동조합 위원장을 포함한 4명이 구속되었
을 뿐이다. 정권의 비호속에 대우조선 자본은 노동자의 생명을 성장의 발판으
로 삼았다. '워크아웃 조기 졸업과 생산성 세계 1위'라는 자본의 깃발이 노동
자들이 죽어간 무덤위에서 펄럭였다.
이제 죽음의 행진을 막아야 한다. 김대중 정부 집권 이후, 우리는 너
무나 많은 것을 잃었다. 상시적 구조조정과 노동유연화 정책은 인간이 감당할
수 없는 노동을 강제했다. 노동자들은 건강을 잃고 생명을 버려야 했다. 작년
한해, 노동자 2,747명이 산업재해로 죽었다. 대우조선 노동조합이 작년 실시
한 근골격계 질환 검사에서 70%가 넘는 노동자가 직업병 판정을 받았다. 대우
조선 자본은 노동자의 몸을 쥐어짜 이윤을 만들어내고 있다.
대우조선 상경 투쟁 농성단은 이번 4.4 사태를 비롯한 일련의 사건
을 집권 이후 노동유연화 정책을 일관되게 추진해온 김대중 정권과 인간의 생
명을 담보로 이윤추구에 혈안이 된 대우조선해양(주)의 합작품이라 규정한다.
이에 노동계를 비롯한 제반 사회단체, 학생들은 대우조선 노동조합의 정당한
투쟁이 승리하는 그 날까지 가열찬 연대투쟁을 결의하며, 5월 9일 이후
매일 농성투쟁이 진행되고 있는 대우조선 본사 앞에서 결의대회를 갖고자 한
다.
노동자 탄압하는 대우자본 박살내자.
건강권은 생명권이다. 현장인력 충원하라.
일시 : 2002년 5월 17일(金) 오후 5시
장소 : 대우조선해양(주) 본사 앞 (2호선 을지로 입구 1번 출구)
주최 : 대우조선 상경투쟁 농성단 (noal2002 at hanmail.net C.P.
016-266-8334)
2002년 노동현장활동 기
획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