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시 ; 2003년 12월 17일
●발신 : 전국철거민연합 / 상도2동철거민대책위원회
●수신 : 제 민주사회단체 및 개인
수신참조 : 연대사업부 혹은 대외협력국
●제목 : 상도2동 철거민들에게 지원할 물품 지원 요청의 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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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귀 단체에 투쟁과 연대의 인사를 드립니다.
2. 지난 11월 28일 동작구 상도2동 철거민들의 고공농성장(일명 골리앗)에 대
한 대대적인 침탈이 자행되었습니다. 공권력과 철거깡패 1,500여명이 동원된
진압 작전은 전쟁터를 방불케 하였습니다. 물대포 공격이 이어지고 포크레인
을 골리앗 1층으로 돌진시켜 강제철거를 시도하기도 하였습니다. 깡패들은 가
스총과 식칼, 도끼 등의 살상무기를 소지하고 있었으며, 심지어 골리앗과 인접
해 있는 도시가스관을 파열시켜 불을 붙이는 살인행위도 서슴치 않았습니다.
3. 이후 철거민들의 고공농성장인 골리앗으로 들어가는 출입구는 공권력과 깡
패들에 의해 봉쇄되어 의약품 및 식료품 등의 반입이 모두 금지되어 있으며,
12월3일부터는 전기와 물 공급조차 강제 차단되었습니다. 칠흑 같은 암흑과 추
위 속에서 어린 아이들에게 체온을 나눠주기 위해서 어른들은 품속에 아이들
을 하나씩 품에 안고서 야만적인 저들의 폭력보다 훨씬 혹독한 살을 에이는 겨
울 추위와도 싸우고 있습니다. 쌀뜸물에 설탕을 타서 아기들을 먹이고, 노환
에 시달리는 칠순의 할머니들을 간병하고 있기도 합니다.
4. 이 고통스러운 철거민 전쟁의 소용돌이에서도 상도2동 철거민들은 철탑망루
(일명 골리앗)를 오히려 해방공간이라고 부릅니다. 가진 자들의 야만적인 폭
력 앞에 무릎꿇지 않고 당당하게 투쟁을 전개하는 철거민들은 승리를 향한 투
지를 불태우며 골리앗을 사수하고 있는 것입니다.
5. 처절한 생존권 투쟁을 전개하고 있는 상도동 철거민들과 함께 합시다. 어둠
을 밝힐 수 있는 촛불 하나라도, 아기가 먹을 분유 한통이라도 좋습니다. 철거
민들의 해방공간이 지켜질 수 있도록, 더 이상 가진자들의 횡포로 인하여 가난
한 민중들의 삶의 터전까지도 짓밟히지 않도록 하는 투쟁에 함께 합시다.
6. 12월 23일까지 전국철거민연합 사무실로 보내주시면 함께 모아 12월 24일
상도동 철거민들에게 전달하도록 하겠습니다. 이후에도 상도동 철거민 투쟁 지
원을 위한 물품 모집은 계속될 것입니다. 귀 단위의 적극적인 참여 바랍니다.
<후원 계좌>
계좌번호 ; 100111-56-109404 농협 예금주-장영희
<시급한 구호물자>
어린아기들이 먹을 분유 및 이유식(과자도 좋습니다 ^^) / 생리대, 속옷, 내
복 / 두꺼운 겨울 옷, 담요 / 손전등 및 건전지 / 식료품(쌀, 야채류 등등) /
식수 / 의약품 / 기타 생활용품
2003. 12. 17.
전국철거민연합(직인생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