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거민의 러브하우스 - 겨울빈활 함께해요
철거민의 러브하우스
꽤 오랫동안 인기를 얻고 있는 방송국의 연예 프로그램 중에 하나는 박수
홍의 러브하우스입니다. 실직이나 난치병 등의 이유로 경제적 어려움을 당
하고 있는 가정을 찾아가 프로그램의 이름처럼 새집을 지어주는 불우이웃
돕기 프로그램의 일종입니다. 프로그램에는 누추한 집안 모습을 보여줄
때 부끄러워 고개를 숙이는 주인공이 나옵니다. 주인공의 가난을 까발려
시청자의 동정을 구한 후에 진행자가 천국과도 집을 지어주면, 감격의 눈
물을 흘리며 고맙다는 말을 되풀이하는 그런 주인공 말입니다. 철거민과
우리의 현실은 어떤지 모르겠습니다. 현대사회의 가난은 한없이 부끄러운
개인의 잘못인지 그/녀들의 가난을 멸시하는 우리는 TV처럼 집이라도 지어
주는 것인지 결국 철거민은 로또복권과도 같은 러브하우스를 기다리면 되
는 것인지 말입니다.
사제총을 쏠거란 편견을 버려
요즘 언론에서 주목을 받고 있는 상도동은 2002년 4월 결성된 상도2동 철
거민 대책위원회를 말합니다. 이곳에 40여세대의 세입자들이 모여 2002년
12월 골리앗이라 불리는 망루를 만들고 법에 보장된 임대주택과 순환식 재
개발을 요구하고 있었습니다. 개발공고도 나지 않은 상황에서 강제철거가
진행되었고 이 와중에 용역깡패에 의한 폭행과 방화도 수차례 있었습니
다. 이런 이유로 서울대를 비롯한 여러 학교의 학생들이 세차례에 걸쳐 빈
활을 다녀왔고 수차례에 걸쳐 캠페인과 지지방문을 진행했습니다. 그래서
상도동의 철거민 분들과 골리앗의 사정을 잘 압니다. 상도동엔 사제총이
없습니다. 집없는 분들이 임시로 만든 건물이라 곳곳에 철재와 돌이 쌓여
있고, 우리가 주변 공사장에서 흔히 보는 것처럼 그런 재료들이 부딪히면
쇳소리가 납니다.
편파보도는 철거민을 두 번 죽이는 일이라고
그런데도 언론은 노량진 경찰서 측의 자료만을 인용해 편파추측보도를 일
삼고 있습니다. 물론 항의하면 추측 보도였다고 변명하지만 철거민처럼 자
신의 모든 것을 걸고 저항하는 사람에게 있지도 않은 사제총 편파 보도는
그냥 앉아 죽으라는 말입니다. 시간상으로 보아도 공정하지 않습니다. 철
거민이 억울함을 호소하던 지난 2년간 언론은 어디에 있었습니까? 시공사
도 알려지지 않은 상황에서 무작정 철거부터 진행될 때는 무관심하다가 막
바지에 접어들어 싸움이 나야만 달려드는 파파라치도 언론입니까? 지난 연
말 서울시가 시영아파트의 건설차액을 600만원으로 잡았다고 언론이 질타
를 한 일이 있습니다. 상도동에 이주비로 제안된 돈이 바로 그 돈의 1/3
인 200만원입니다. 건설비도 아니고 차액으로 남긴 돈의 1/3인데도 언론
은 침묵할 뿐입니다.
겨울빈활 함께해요
2004년 겨울빈활과 함께 투쟁합시다. 1월말까지 세차례에 걸친 캠페인과 1
월말에 2박3일에 걸쳐 진행되는 빈민학생연대활동에 함께합시다. 민중주거
권쟁취를 목표로 건설자본과 공권력 그리고 편파적인 언론보도에 항의하
는 행동에 함께 해 주십시오. 박수홍처럼 한순간에 천국같은 집을 지어줄
수는 없겠지만 가난을 부끄러운 것 대신 한국사회의 구조적인 문제로 바라
보며 집을 잃은 철거민의 망막함과 함께 연대하고 싶습니다. 박수홍이 아
닌 철거민의 집짓기 - 2004년 겨울 빈활단을 제안합니다.
27일2시 대학로 캠페인을 27일4시 성균관대 회의를 / 2004년 겨울 빈활단
sangdo2.cyworld.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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