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242번 : 제8회 인권영화제 제작지원 보도자료 |
| 글쓴이: 사랑방 |
등록: 2004-02-12 12:32:59 |
조회: 374 |
제8회 인권영화제 보도자료(1차)
1. 개괄
- 주최 : 인권운동사랑방
- 장소 : 서울아트시네마/아트큐브
- 날짜 : 2004년 5월 21일~26일
- 홈페이지 : www.sarangbang.or.kr/hrfilm
- 연락처 : 인권운동사랑방(김정아 / 이진영 741-2407)
2. 제작지원 공모
- 인권운동사랑방은 2003년부터 연 1회 인권 주제를 선정하여 공모를 통해 선
정된 감독들에게 ‘인권 영화’ 제작 지원을 해 오고 있다.
- 지난해 제작지원을 통해 완성된 작품은 이주노동자에 대한 인권침해를 다룬
<여정>이었다. 이 작품은 독립영화인 김이찬, 문성준, 주현숙과 이주노동자
조 니 아웅이 만든 4편의 옴니버스 다큐멘터리로서 작년 인권영화제 및 노동영
화제 등 국내 영화제에서 상영되어 국내 이주노동자들의 현실을 알리는 데 큰
몫을 하였다.
- 올해 제작 지원의 주제 ‘감옥과 인권’
- 형식 : 장르 구분 없이 20분 내외의 단편
- 지원 내용 : 제작 장비 일체(영상미디어센터 미디액트 후원)와 진행비(30만
원)를 포함하여 주제에 대한 인권 실상과 운동의 방향을 함께 논의해 보는 워
크샵을 선정된 감독들을 대상으로 예정하고 있다.
- 공모 일정 : 2월 27일까지
- 지원 편수 : 20분 내외의 단편 총 4편
- 제출 서류 : 작품에 대한 대략의 기획안(A4 1장 분량)
- 기자재 후원 : 영상미디어센터 미디액트
3. 제작 지원 주제 선정의 배경
2003년은 사회보호법 폐지 움직임이 활발하게 전개되었던 한 해였다. 전두환
군부독재는 사회 정화라는 명분으로 공포정치에 돌입한다. 쥐도 새도 모르게
삼청교육대에 끌려간 사람들은 다시 청송보호감호소로 이감되어 기약 없는 수
인의 생활을 시작해야 했다. 그동안 감호소에 갇힌 사람들은 수차례 세상을 향
해 자신들의 억울한 사연을 타전해 왔다. 지난 한 해도 수차례의 단식농성과
헌법소원이 이어졌고 인권․시민 단체가 모여 ‘사회보호법폐지공대위’
도 결
성되었다. ‘사회보호법 폐지’에 박차를 가하기 위해 급기야 감호소 출소자들
의 모임이 결성되기도 했다. 지난 한 해 뜨겁게 달구어진 인권 이슈의 첫 줄에
는 ‘사회보호법 폐지’의 깃발이 펄럭이고 있는 것이다.
한 사회의 감옥 현실은 그 사회의 인권 지표가 된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인
권운동사랑방은 지난 98년부터 양심수가 아닌 이른바 ‘잡범’이라 불리는
‘일반재소자’들의 인권 상황을 조사하면서 본격적으로 감옥 인권 운동에 한
발을 들여놓기 시작했다.
감옥에서 일어나고 있는 크고 작은 인권침해는 심심치 않게 언론의 사회면을
장식하고 있다. 2001년 의문사진상규명위원회에서 ‘민주화 관련성’을 인정받
은 고 박영두 씨 사건은 그 대표적인 예이다. 하지만 우리 사회의 인권의식은
‘죄를 지어 벌을 받는 사람’들에 대해 한없이 가혹하기만 하다. ‘죄를 지
은 사람에게 무슨 인권이냐’는 비뚤어진 인권의식 속에서 감옥에서 벌어지고
있는 처참한 인권 유린은 방치되기 일쑤이다. 박영두 씨 사건을 세상에 알리려
는 동료들의 목숨 건 투쟁이 없었다면 우리는 이를 알 길이 없었을 것이다. 감
옥은 그만큼 세상으로부터 멀고 또 어둡다.
‘죄를 지은 것’이 ‘인권을 침해’당하는 조건이 될 수 없다는 것이 인권의
원리이다. 인간은 누구나 보장받아야 할 권리가 있고 그것은 갇힌 자들에게 제
외될 수 없다는 것이 ‘감옥 인권 운동’의 출발점이다.
감옥 인권 운동이 중요한 또 다른 이유는 빈곤의 문제이다. 대부분의 갇힌 자
들은 가난하다. 이들은 가난 때문에 죄를 짓게 되었고 범죄를 저지른 과거 때
문에 가난을 운명처럼 겪고 살아야 한다. 감옥의 인권 문제는 갇힌 자들에 대
한 처우개선에 머물 수 없다는 것이 감옥 운동의 진보적 지점이다. 감옥 인권
운동은 자본주의 사회와 범죄의 함수 관계를 성찰하지 않고서 그 본질에 다가
갈 수 없다고 믿는다.
또한 감옥은 억압적인 체제에서도 묵묵히 순응하고 이를 받아들이는 ‘체제 순
응적 인간’을 만들기어 내는 산실이다. 감옥의 기원은 거리의 부랑인, 노숙
자 등을 거리에서 깨끗이 청소해야 한다는 생각에서 출발했다. 이후 성매매여
성, 문제아 등이 ‘청소 부류’에 추가되며, 법률의 이탈자들을 구금하는 시설
로 그 자리를 굳히게 된다. ‘비능률적인 부적응자’를 한 곳에 가두고 그들
을 감시하고 통제하는 역할이 바로 감옥에 있는 것이다.
감옥이 보여주는 인권의 의미는 매우 다양하며 심지어 새로운 사회에 대한 희
망의 단서를 제공하기도 한다. 그러나 ‘세상으로부터 멀고 어두운’만큼 진보
적 영상운동의 관심에서도 멀어져 있다. 올해 제작 지원을 통해 갇힌 자들에
대한 사회적인 관심을 환기 시킬 뿐 아니라 ‘감옥과 인권’에 대해 진보 영
상 운동 진영의 제작이 바빠지기를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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