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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55번 : 후보자 답변서 - 5
글쓴이: 붉은이반 등록: 2004-03-12 16:26:29 조회: 187
'민주노동당 성적소수자 모임' 혹은 줄여서 '붉은이반' (cafe.daum.net/ourpt)
이라는 모임이 있습니다. 

대다수가 '민주노동당' 당원이고 지지자 + '성적소수자'(동성애자 양성애자 트
랜스젠더 등등) 혹은 성적소수자 옹호자 로 구성된 150여 명 안팎의 작은 모임
입니다. 

민주노동당에서는, 올 4.15 국회의원 선거를 맞이하여, 

이번에 처음으로 도입되는 비례대표제(후보에 한표를 찍고, 나머진 지지 정당
에 한표를 찍어서.. 정당 지지도가 몇 표 이상이면 몇 표당 비례대표 국회의원
을 1명 배정하는 것)를 맞아, 

민주노동당 내 비례대표 국회의원 후보를 경선합니다. 

노동자 농민 서민이 주인답게 살 수 있는 세상을 만들기 위한 것 뿐만 아니
라, 

성적소수자가 사람답게 살아갈 수 있는 세상을 염원하는 저 '붉은이반'에서는 
민주노동당 비례대표 후보들에게 성적소수자에 대한 견해를 질문하였습니다. 

그 다섯번째 답변으로, 천영세 후보님의 답변을 듣도록 하겠습니다.(아래) 



- 아 래 - 


1. 후보자께서는 동성애, 양성애, 성전환 등의 성적 소수 정체성이 개인이 선
택할 수 없는 정체성이라는 점을 알고 계십니까? 
후보자께서는 동성애자, 양성애자 등 `성적소수자`의 문제에 대해 깊이 있게 
고민해 보신 적이 있으신지요? 솔직히 말씀해 주십시오. 
만약 있다면, 어떤 계기로 고민하게 되었고 어떤 견해를 갖고 계십니까? 


답>
이런저런 귀동냥을 통해 알고 있는 수준에서 답변할 수밖에 없을 것 같습니
다. 
동성애, 양성애, 성전환은 개인이 선택할 수 있는 권리임에도 사회적으로 법적
으로 많은 제약이 있습니다. 
하지만 캐나다나 등 몇몇 선진국들의 경우 이미 동성애자의 결혼이 인정되고 
있습니다.

단지 성적 취향의 문제를 넘어서 인권의 문제로 받아들여야 한다는 게 제 생각
입니다. 
많은 사람들은 그들의 선택에 대해 동감하지 않으나 이해한다는 모습을 보입니
다. 
하지만 이는 현실에서 방관적 태도가 아닐까 싶습니다. 
문제는 그들이 지금 어떻게 살아가고 있는지를 보는 게 아닐까요.

많은 동성애자, 성전환자들은 주민등록상의 이유나 여타의 사회적인 편견들로 
인해 취업이 불가능한 상태에 놓이기도 한다고 알고 있습니다. 
특히 성전환자의 경우, 하리수의 등장으로 사회적인 편견이 많이 사라졌으나 
여전히 밤업소로 전전하는 사람들이 많다고 합니다. 
제대로된 고용이 이루어지지 않고 있기 때문이겠지요.

따라서 그들이 사회적으로 자신의 성적취향에 의해 차별받지 않을 제도적 장치
를 마련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봅니다. 
이것은 단지 그들의 개인 취향을 인정하는 것이 아니라 주류가 아닌 소수자
의 '인권을 보호'하고 그들이 인간답게 살 수 있는 최소한의 것을 보장하는 차
원에서 진지하게 접근되어야 할 것입니다.



2. 후보자께서는 민주노동당의 현재 `동성애자`를 비롯한 한국 성적 소수자들
에 대한 실태 파악, 정책준비가 어떻게 되어 가고 있는지를 알고 계신지요? 
그리고 후보님이 판단하시기에 한국 성적소수자들에 대한 민주노동당 다운 정
책은 무엇이라고 생각하십니까? (``붉은 이반``은 총선 정책위에 친 동성애자 
정책의 입안을 위한 공약제안을 발송하였고 그 결과를 기다리고 있습니다.) 


답>
잘 모르고 있는데, 충분한 준비가 이뤄지고 있지는 못하지 않을까 싶습니다.
앞서 말씀드렸지만, 그들이 결혼하게 해주는 일보다 더 중요한 것은 그들이 사
회적으로 차별받지 않고 고용될 수 있는 기반을 만들어 주는 것이 가장 중요하
다고 생각됩니다. 

동성애자라는 이유로 성전환자라는 이유로 해고되거나 차별받지 않을 제도적 
장치가 중요하다는 것이지요. 
성전환자의 경우 성희롱, 폭력의 문제에 노출되어 있음에도 한국사회에서 가해
자는 남성이고 피해자는 여성이라는 법조항에 의거 피해자들이 법적인 보호받
지 못하고 있는 상태라고 들었습니다. 
그들이 받은 피해도 폭력이 아니라 성폭력이라는 점을 인정하는 쪽으로 법을 
정비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봅니다.



3. 후보자께서는 몇 년 전부터 문제가 되어 헌법재판소까지 올라가 계류 중인 
동성애자 사이트 `엑스존`문제와 최근 불거져 TV 토론회까지 진행된 `청소년보
호법`상 동성애 차별조항 삭제 관련 입법예고건에 대해 듣거나 알고 계신지
요? 
또한 후보자의 의견은 어떠신지요? 


답>
죄송합니다만, 엑스존 문제에 대해서는 모르고 있습니다.
청소년보호법에서 동성애를 폭력이나 음란물과 같은 부류로 나열하고 있던 시
대착오적인 조항을 삭제하는 것은 너무 당연합니다. 
동성애가 더 이상 이상한 '변태'의 성적취향이 아니라 개인의 성적취향이라는 
점, 질환이나 범법행위가 아니라는 점에서 당연하다고 봅니다. 
청소년보호법에서 문제의 조항을 삭제하는 노력해온 동성애자 인권모임의 노고
에 경의를 나타냅니다.



4. 만약 당원 다수가 반대(물론 이해 부족에 기인하겠지만)하는 성적소수자 차
별철폐 법안을 발의할 수 있는 상황에 계신다면 법안을 실질 발의를 하실 용의
가 있으십니까? 


답>
찬성과 반대의 문제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인식이 부족하다면 토론하고 성적소수자들을 불러 무엇이 문제인지 함께 들어
보고 대안을 모색하는 것이 현명할 것입니다. 
민주노동당은 사회적으로 힘없는 집단, 사회적 안전망 밖에서 고통받는 사람들
이 우리 사회의 진정한 구성원이라는 사실을 공감하는 당입니다. 
그렇지 않으면 '민주노동당'이 아닐 겁니다.



5. 만약 당신의 자녀가, 형제/자매가 당신에게 스스로가 성적소수자임을 밝힌
다면(커밍아웃 한다면) 후보님은 어떻게 대처하시겠습니까? 


답>
솔직히 당황스러울 것 같습니다. 
하지만 지금까지 내가 알아왔던 형제, 자매가 갑자기 '돌연변이'로 보일 수는 
없겠지요. 
진정한 사랑은 상대의 있는 그대로를 인정하는 것이라고 했습니다. 
그런 마음으로 대하렵니다.



6. 현재 당내외에 걸쳐, 당원중 동성애자 등 성적소수자와 민주노동당을 지지
하는 성적소수자들이 '붉은 이반'이라는 애매 모호하지만 민주노동당에 대한 
사랑만은 절절한 모임이 만들어져 1년 넘게 활동해 오고 있습니다. 
모임에 대해 들어보신 적이 있으신지요? 
그리고 우리 모임 회원들이 당원이 된다면 지구당 편제 등 면에서 정당한 당원
의 권리를 행사하기 위한 구조가 필요할 수 있습니다. 
붉은 이반 모임이 그러한 어려움을 극복하고 민주노동당내 성적 소수자에 대
한 편견 불식과 더불어 성적소수자의 인권향상과 민주노동당 강화 등을 이루
어 내기 위하여 당 차원에서 협조 가증한 방법에는 어떠한 것이 있을까요?


답>
들어봤습니다. 함께 해 왔다면 정말 말 그대로 함께 더 많이 가야 하는 사람들
입니다. 
그들 안에서 편견이 있다면 편견을 가진 사람들이 잘못되었다는 것을 인정할 
수 있는 기회를 만들어야 한다고 봅니다. 
예를 들어 동성애자를 중심으로 하는 공개 모임을 운영하는 것도 나쁘지 않다
고 생각합니다. 
그들의 커밍아웃이 아니라 민주노동당의 커밍아웃이 된다면 즐거운 운동이 될 
것입니다.

제일 중요한 것은 편견없이 바라보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동성애 문제보다 더 중요한 것이 있다'라고 말하면서 우선순위에서 배제하는 
자세는 삼가야 합니다. 
인권의 문제 안에 동성애자 문제가 있고, 그들이 우리 사회의 가장 약한 고리
라는 사실, 그 누구보다 배제되고 손가락질 받으며 비밀 속에 가려져 살아야 
하는 사람들임을 잊지 않는다면 진정한 진보정당으로서 그들을 안을 수 있을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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