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365번 : 철수야 순이야 |
| 글쓴이: 사람사랑 |
등록: 2004-03-15 14:30:13 |
조회: 193 |
철수야 순이야
철수야 순이야 너도 보았니?
고된 노동으로 지친 몸 충혈된 눈
점심먹자고 달려갔더니만,
탄핵, 탄핵이란다...
기미년 3월 1일 정오가 아니라..
계미년 3월 12일 정오,
'대한독립 만세' 가 아니라
'수구세력 만세' 란다...
국민들을 탄핵한단다...
전 세계에 생방송된
국민주권 유린의 수치스런 모습 앞에,
우리나라 국민임을 부끄러워해야 하는 거니?
또다시 부끄러워해야 하는 거니?
언제까지나 부끄러워해야 하는 거니?
철수야 순이야 너도 기억하니?
식민과 폭정의 자유당이 4.19로,
4.19는 '천황폐하 만세'를 외쳤던 박 머시기의 5.16쿠테타로,
5.16은 79년 부마항쟁으로,
다시 부마항쟁은 80년 광주학살로,
아, 80년은 다시 87년 민주화대투쟁으로,
그렇게 그렇게 엎치락 뒤치락
아리랑 아리랑 아리랑 곡선으로,
흥타령으로 눈물씻고 터벅터벅 걸어왔던,
숨죽였다 터쳐나오다 밟히다
아아... 매캐한 최루탄 냄새와 함께 조금씩 조금씩,
끝내는...끝내는 살아 움터왔다는 것을!
철수야 순이야 아직도 믿니?
밥숟가락 밀어내는
이 터져나오는 가슴 속 치밀음이
끝내는,
아아...끝내는 눈부신 봄햇살로 살아오를 것을...
오는 봄 밀어내고
우리들 가슴팎에
우리들 옆구리에,
총칼없는 차가운 협박으로
비릿한 비웃음으로...
그렇게 쟤네들은 천년만년 기름진 권좌에 있고 싶어하지만,
아,
끝내 살아오를
밀물처럼 터져나오는 함성을...
보았니? 기억하니? 믿니?
철수야 순이야...
숨죽여 흐느끼는 내 버릴 수 없는,
민주주의여... 부활하고야 말 내 생명이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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