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440번 : 인권영화 정기상영회 반딧불-4월 10일 <칠레전투는 아직 끝나지 않았다> |
| 글쓴이: 사랑방 |
등록: 2004-04-07 20:07:25 |
조회: 154 |
주제: "칠레전투는 아직 끝나지 않았다"
때 : 4월 10일(토) 오후 8시
곳 : 서울대학교 의대학생회관 제1강의실 (혜화역 서울대학교 연건캠퍼스 내
위치)
문의 : 02-741-2407
고삐 풀린 정치권의 술수가 횡행하는 가운데, 끝간데 없는 대의 민주주의 제도
의 횡포를 목도한 분노의 씨앗들은 지난 몇 주간, 광화문의 촛불이 되어 하나
둘씩 불을 밝혔다. 분출할 길 없던 채로 쌓이고 쌓인 민중들의 분노가 자칫 특
정 보수 정당의 이익으로 안착되지는 않을까, 위로부터의 세계화를 요구하는
체제의 질서를 충실히 이행하고 있는 현정권에 대한 지지로 수렴되지는 않을
까 적잖은 우려를 자아내고 있는 것이 사실이다. 그러나 그간 주목받지 못하
고, 획득하지 못했던 민중의 권리를 되새김질할 수 있는 역동적인 상황인 것
은 분명하다.
4월 인권영화 정기 상영회 반딧불에서는 잃어버린 민중의 권리를 상기시키는
영화 <칠레전투3: 민중의 힘>을 상영한다. 이는 20여 년 전 선거를 통해 이룩
한 최초의 사회주의 정권이라고 평가받는 칠레 아옌데 정권 아래, 자본가와 미
국을 위시한 기득권 측의 끊임없는 체제 전복의 위협에 맞선 민중들의 기운을
감지할 수 있는 영화이다. 1973년 아옌데 정권의 붕괴를 목표로 미국 정부와
칠레 자본가들의 공생 관계가 정점에 달한 시기, '민중 상점'과 '산업 벨
트'의 존재로 상징되는 조직화 된 민중들의 힘은 당시의 좌익 정당들에게도 놀
라운 것이었다. 보수 세력들의 가공할 만한 경제적, 정치적인 공세 속에서 '사
회주의로 가는 평화의 길'이 한계에 봉착한 것은 아닌지 의구심이 고개를 들
무렵, 민중들은 정치의 장에서 사회주의로의 여정을 꾀하려는 국가의 통제마
저 넘어서 자발적으로 일어선다. 흑백 필름 안에 새겨진 충만했던 민중들의 열
정과 실천들을 마주하면, '민중 권력'이 그저 머나먼 유토피아에서만 회자될
수 있는 개념이 아니라는 걸 새삼 깨닫게 된다.
사회 변혁과 정치적 해방의 도구로써 영화를 적극 사고한, 라틴 아메리카 제3
영화 운동의 자양분을 흡수하여 탄생한 <칠레전투>는 잊혀진 듯한 칠레의 어제
에 관한 기록일 뿐만 아니라, 아직 끝나지 않은 오늘의 싸움을 견인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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