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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62번 : [인권하루소식4/10]차별과 편견의 벽을 허물고
글쓴이: 민중의료연합 등록: 2004-04-12 14:08:30 조회: 140
차별과 편견의 벽을 허물고
 
동성애자 인권운동 10년 … 과거와 현재, 미래를 말하다
 

동성애자인권운동이 10년을 맞았다. 94년 남성동성애자모임 '친구사이'와 여성
동성애자모임 '끼리끼리'가 결성된 이후 이들은 동성애를 '타락한 성' 이상으
로 
보지 않는 사회적 편견의 장벽에 균열을 내며 10년을 걸어왔다.  
 
한국남성동성애자인권단체 '친구사이'는 지난 8일부터 11일까지 4일 동안 그
간의 활동을 돌아보고 새로운 인권운동을 모색하는 10주년 기념행사를 진행하
고 있다. 그 일환으로 9일 친구사이는 '두 번째 커밍아웃-친구사이, 동성애자
인권 10년'이라는 제목의 토론회를 마련, 동성애인권운동 내부를 성찰하고 운
동 전망을 논의했다. 한국성적소수자문화인권센터 한채윤 부대표는 발제를 통
해 현재 동성애자 인권운동에 세 가지가 부재하다고 비판하며 자기반성과 애
정 어린 충고를 포함하는 '비판과 견제의 문화', 장기적 전략과 효율적 전술
을 
뒷받침하는 '비전제시', '연대 모색'을 꼽았다. 한 부대표는 앞으로 운동의 전
문
성을 위한 '전업활동가의 양성'과 사안을 공유하고 공동대응하는 '인권운동단
체간 기본적 연대' 그리고 현실적 경험에서 목표를 가지고 만들어내는 '이론 
개발과 교육'을 통해 동성애자인권운동 내부의 역량을 키우는 것이 시급하다
고 주장했다.
 
동성애자인권운동은 지난 10년 동안 우리사회의 견고한 차별과 편견의 벽을 
부수기 위해 고군분투하며 동성애 관련 인권의제를 제기해왔다. 동성애자들을 
위한 상담프로그램을 개발하고 청소년 동성애 학교를 여는 등 동성애자들의 
자아정체성 확립을 위해 노력해온 한편, 퀴어 영화제 개최를 통해 동성애에 대
한 이해의 폭을 넓히고자 했다. 또한 중·고등학교 교과서에서 동성애자 차별
을 삭제토록 요구하고 정부의 에이즈 정책이 올바르게 시행되도록 촉구하는 
활동을 해왔다. 특히 97년 노동법과 안기부법 날치기 통과에 맞서 노동자 총
파업에 결합하고, 98년부터 올바른 국가인권위원회 설립을 위한 인권단체 공
동행동에 함께 했다. 
 
한국여성성적소수자인권운동모임 '끼리끼리'의 박수진  활동가는 운동방식이 
분화되고 다양해지고 있는 것에 대해서는 긍정적으로 평가하면서도 "실제 커
밍아웃 하지 못한 채 살고 있는 사람들이 대다수인데 그 사람들이 느끼는 현
실은 실상 변한 게 거의 없어 앞으로 갈 길이 멀다"고 말했다. 박 씨는 "특히 
레즈비언들은 동성애자이면서 또한 여성이기 때문에 이중의 고통을 겪고 있
다"며 "차이의 문제를 지속적으로 제기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한채윤 부대표는 억압과 편견이 생긴 원인으로 이제는 '이성애주의'에 주목해
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성애주의'는 이성애자로 하여금 성적소수자에 대한 편
견과 억압을 인지하지 못하게 할 뿐 아니라 미혼모, 결혼거부 미혼남녀까지도 
억압한다는 것이 한 부대표의 주장이다. 한 부대표는 "앞으로 '이성애주의'에 
대항해 동성애자뿐만 아니라 피해 입는 여러 사람들과 함께 싸워 나갈 것"이
라고 말했다. 
 
친구사이는 11일까지 서울아트시네마에서 기념식과 토론회를 개최하고 영화
를 상영한다.(chingusai.net) [김명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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