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609번 : [인권하루소식5/21]축제로 만나는 반전·평화 운동 |
| 글쓴이: 민중의료연합 |
등록: 2004-05-24 12:06:46 |
조회: 287 |
축제로 만나는 반전·평화 운동
'평택에서 만나요' 29∼30일 평택 평화 축제
얼마 전 주한미군과 국방부는 부평, 원주 등지에 있는 미군기지 뿐만 아니라
한강 이북에 있는 미군기지를 평택으로 이전한다는 계획을 발표했다. 계획에
따르면 평택은 3만6천여 명의 미군과 1천만 평의 미군부대가 들어서는 '미군
기지 도시'가 될 전망이다. 이는 평택 인구의 10%, 평택 땅의 10%를 차지하
는 수준이다. 이에 평화를 사랑하는 사람들이 평택에 모여 미군기지 확장에 반
대하며 한바탕 축제를 연다.
29일 낮 12시부터 평택공설운동장에서는 '아시아민중과 함께 하는 5.29 평화
축제(아래 평화축제)'가 열리고, 30일 오전 9시부터는 미군기지 공여지로 예정
되어 있는 안정리와 대추리에서 평화행진과 인간띠잇기가 진행된다. 이번 평
화축제는 5.29반전평화문화축제조직위원회와 미군기지확장반대평택대책위(아
래 평택대책위), 한국민족극운동협회, 이주노동자인권연대 등 인권사회단체와
수많은 개인들이 만들어간다. 29일 평화콘서트에는 윤도현밴드, 꽃다지 등 가
수·노래모임 뿐만 아니라 부안노랑고무신, 이주노동자문화패 등도 참가할 예
정이어서 1박2일 동안 '한국의 우드스탁'을 만들 계획이다.
한편, 2월부터 전국을 순회한 평화유랑단 평화바람은 반미·반전·평화를 노
래하며 이번 축제를 알려왔고, 제천간디학교 선생님과 학생들은 지난 9일 부
안을 떠나 광주, 노근리를 지나는 평화순례를 통해 평화의 가치를 배우고 알
려내고 있다.
'총을 내려라'라는 주제아래 평화축제에서는 '이라크 파병 철회'와 '미군기
지
평택 집결 저지'를 이야기한다. '이라크 파병 철회'에 대해 평택대책위 이호
성
집행위원장은 "이라크 전쟁은 국제법적으로도 유엔의 결정에 반하는 불법 전
쟁이고, 미국의 허구적 민주주의가 파탄난 명분없는 침략전쟁이기 때문에 파
병은 헌법에도 위배된다"며 "파병 철회 주장은 당연하다"고 했다.
현 평택 미군기지는 일제시대 일본군이 주둔하던 땅으로 이후 미군이 주둔하
며 계속해서 기지를 확장해왔다. 주민들은 수십년 동안 집과 땅을 빼앗기고,
환경오염·소음· 미군범죄 등을 통해 고통받아오면서도 '빨갱이'로 몰릴까봐
변변한 목소리 한번 내지 못하고 살아왔다. 이 씨는 "미군과 정부 당국이 일방
적으로 결정해서 진행하고 있는 평택 미군기지 확장 계획에는 여전히 주민의
의사가 전혀 반영되지 않았다"라고 전했다. 과반수 이상의 평택 주민이 미군
기지 확장에 반대한다고 강조하는 이 씨는 "미군기지 재배치 문제는 원점에서
재논의 되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평택 주민 투표를 통해서 주민들이 스스로
결정하도록 해야 한다는 게 이 씨의 입장이다. 또한 "우리나라에서 더 이상 미
군기지가 확장돼선 안된다"며 "미군기지 확장 반대 운동은 한반도 평화를 위
한 싸움"이라고 주장했다.
최근 팔루자 학살, 이라크인 수감자 학대 등을 통해 이라크전쟁의 반인륜성이
고스란히 드러난 지금도 미군은 한반도에서 새로운 군사작전을 계획하고 있
다. 평화를 염원하는 이들은 평화축제를 통해 추악한 전쟁과 미군기지 확장을
막아내고자 한다. 매향리에서 처럼 평택에서도 '평화의 꽃'을 피울 수 있을지
기대된다. [박석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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