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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694번 : (충격) 주대환 "과거보다 개량으로"
글쓴이: 철의 노동자 등록: 2004-06-14 09:28:02 조회: 170
주대환 "과거보다 개량으로" - 이용대 "당과 원내활동 통일" 
민주노동당 정책위의장 누가 될까?


정웅재 기자[민중의 소리]     

"심지가 곧고 뚝심있게 한 길을 걸어온 사람이다. 그런 점에서 훌륭한 운동가
라고 생각하지만, 저만큼 경험이 풍부하지 않아, 대중과 의사소통하는데 있어
서는 제가 낫지 않을까 생각한다. 이용대 동지가 '지사'스타일이라면 저는 '대
중정치인'스타일이다. 저도 이용대 동지같은 시절이 있었는데, 어려운 시절 거
치며 대중정치인으로 변신을 했다."(주대환 후보가 바라 본 이용대 후보) 

"주 후보는 나름대로 오랫동안 진보운동을 해왔지만, 진보정당이 해결해야 할 
여러가지 과제를 강하게 끌고 나가는데는 어려움이 있을 것으로 본다. 그간 
주 후보의 활동 경험이나 과정을 봤을 때, 주 후보는 새로운 흐름을 만들고 당
을 이끌어가기 보다는 형성된 흐름을 조율하고 따라가는데 장점이 있다. 당이 
확실히 뿌리를 내렸을 때 돋보일 수 있는 사람이다."(이용대 후보가 바라 본 
주대환 후보) 

정책정당을 표방하는 민주노동당의 정책위의장 자리는 누가 차지하게 될까? 정
책위의장 부문은 과반수 득표자가 나오지 않아 12일부터 결선투표에 들어간
다. 결선투표에 진출한 주대환, 이용대 후보와 10일과 11일 각각 전화인터뷰
를 했다. 

주대환 후보 "박빙승부" - 이용대 후보 "제가 이길 것" 

두 사람은 한 울타리안에서 진보정당 운동을 해나가는 동지의 관점에서는 서로
를 추켜주기도 했지만, 정책위의장 자리를 놓고 진검승부를 벌이는 경쟁자로
서 서로를 평가할 때는 찬 기운이 느껴질 정도로 냉철하게 평가했다. 

주대환 후보(기호 1번)는 "박빙의 승부"가 될 것으로 예측했고, 이용대 후보
(기호 2번)는 "제가 이길 것"이라며 당선에 자신있어 했다. 

우선, 두 후보로 부터 최고위원 선거 결과를 어떻게 평가하고 있는지 들어봤
다. 

주 후보는 "많은 사람들이 제기했던 투표방식의 문제로 인해 걱정했던 결과가 
나왔다."라면서도 "당원들의 선택이기 때문에 존중한다."라고 말했다. 

걱정했던 결과가 무엇이었냐고 묻자 "예를들면 녹색가치를 지향한다던지, 공무
원노조를 대표하는 사람이라던지 이런 사람들도 한 사람씩 끼는 최고위원회 구
성이 됐으면 좋지 않았겠냐?"라고 답했다. 그는 "투표방식이 달랐다면 다양한 
사람들로 최고위원회가 구성됐을 것"이라며 아쉬워했다. 

이 후보는 "이번 선거는 원내진출 후 당의 노선과 방향을 세우는 것이 선거의 
주요 쟁점이었는데, 당의 노선과 방향을 어떻게 가져가야 하는지에 대한 당원
들의 판단이 결과로 나타난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선거에서는 당원게시판을 중심으로 정파간 갈등이 심하게 드러났다. 때
론 각 후보진영간 정책토론이 아닌 인신공격성 비난도 난무하며 눈살을 찌푸리
게 했다. 

이에대해 주 후보는 "근원적으로 1인 7표제의 문제로 어떤 말이라도 말 다툼
을 할 수밖에 없는 사정이었다."라고 설명했다. 

주 후보는 언론의 보도도 문제가 있었다고 지적했다. 자기들 편한대로 도식적
인 보도를 했다는 것이다. "소련과 동유럽이 무너진 후 어떤 동지들은 아무리 
어려워도 그대로 가자고 하는가 하면, 어떤 동지들은 우리가 생각했던 것 전면
적 재검토 해야 하는 것 아니냐는 고민이 있었다. (당내 논쟁은) 비슷한 것 같
아도 15년전 엔엘-피디 논쟁은 아니다. 진지하게 들여다보면 복합적으로 여러
가지 고민이 깔려 있는데, 조선일보 이런데서는 도식적으로 보고, 우리보고 학
생운동 엔엘-피디 논쟁을 한다고 하니 어처구니가 없다." 

이 후보는 "당이 정파간 연합으로 출발했기 때문에 불가피한 측면"이 있었다
고 평가하며 "(지금은) 극복해나가는 과정이고, 당이 통일성을 확보하는 과
정"으로 나아가야 한다고 말했다. 

주대환 "대중생활의 작은 문제 관심..더 개량주의자가 돼야 할 듯" 
이용대 "원내활동 뒷받침하며, 당과 원내활동 통일시켜 나갈 것" 

마지막 질문으로 민주노동당 정책위의장은 어떤 역할을 해야하는지 물었다. 

주대환 후보는 솔직하면서도, 듣는 이에 따라선 파격적으로도 생각할 수 있는 
답변을 내놨다. 

"대중의 생활에 고통을 주고 있는 작은 문제들에 관심을 기울일 것이다. 지금
도 개량주의란 말을 듣지만, 과거에 우리가 가졌던 생각보다는 훨씬 더 개량주
의자가 돼야 할 듯 하다. 좋게 말하면 우리사회의 현실적인 대중의 생활에서 
제기되는 문제들에 보다 밀착된 활동을 하는 당을 만들겠다." 

이용대 후보는 원내활동 뒷받침, 당과 원내활동의 통일을 강조했다. 

"시급하게는 원내활동을 당에서 실천적으로 뒷받침하는데 중심역할을 분명하
게 해야 한다. 원내활동 안정화에 노력하고, 일상적인 정책개발, 집권전략을 
세울 것이다. 특히 당과 원내활동 통일시켜나가는 사업을 만드는 것도 중요하
다." 

한편, 정책위의장 결선투표는 12일부터 16일까지 인터넷ㆍ직접ㆍ우편투표 방식
으로 실시되며, 17일 중앙당 홈페이지에 당선자를 공고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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