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841번 : [여름빈활]7.7~8일 노숙인관련 활동보고 |
| 글쓴이: 민중의료연합 |
등록: 2004-07-12 10:51:23 |
조회: 221 |
[여름빈활]7.7~8일 노숙인관련 활동보고
여름빈민현장활동 7.7~8일 노숙인관련 활동 보고
작성자 : 도시빈민선교회 김은선
정립회관에서 단잠을 잔 빈활대는 아침 7시 기상!! 맛있는 소고기 국과 함게
아침 식사를 했습니다. (저는 한그릇 반이나 먹었지요..흐흐^^*)
9시쯤 노숙인 운동에 대한 교양을 했는데요 IMF 후 노숙인의 일상을 다룬 비디
오와 함께 문헌준 대표님의 발제, 우리와 같이 하시기 위해 오신 노숙인분들
의 생생한 체험담으로 노숙인 운동에 대한 어렴풋한 감을 잡을 수 있었습니다.
그 후 충정로 사랑방에서 점심 급식을 한 우리는 (무지 맛있었어요 감사~) 기
자회견을 위해 영등포 역으로 향했습니다. 요즘 정부에서 기존 거주민들에 대
한 이주대책을 마련해 놓지 않은채 무분별한 쪽방 철거, 그리고 매입임대주택
사업을 추진하고 있 있는데 이에 대해서 근본적인 주거 대책 마련을 주장하
는 기자회견을 영등포역 근처에서 가졌습니다.
비가 부슬부슬 오는 가운데 중간에 확성기 배터리가 나가는 사고(?)가 있었지
만 여러 언론에서 기자 분들이 나오시고 또 그때 식사를 위해 토마스의 집에
모여 계시던 쪽방 주민들의 높은 호응을 얻으며 기자회견이 잘 진행 되었습니
다.
그후엔 거리지원센터 탐방을 하기 위해 서울역으로 향했는데요 오며가며 또 전
철안에서도 우리 Poor`s Action 신문을 나눠주며 선전전을 하는 것을 잊지 않
았죠^^ 서울역에 있는 진료소에 들러서 설명을 들었는데 평일 모두 주간과 야
간 진료를 하시고 목요일 저녁에는 센터 밖으로 나가셔서 거리 진료를 한다고
하는군요. 매주 첫째주 목요일에는 안과 관련 진료를 하는데 안경 서비스까지
가능하고요. 금요일에는 정신과와 알콜관련 진료를 한다고 합니다. 음.. 그리
고 기본적으로는 내과적인 진료, 그리고 질병이 심할 경우 다른 병원에 가실
수 있게 연결 해주신다고 하네요.
두번째 탐방지는 서부역으로 넘어가서 나눔가게와 노숙인다시서기지원센터 상
담소 였습니다. 나눔가게 에서는 노숙인 분들이 옷을 저렴하게 구입하실 수 있
고 입고 있던 옷을 새로 세탁된 옷으로 바꿔가실 수 있는 곳입니다. 신발이나
치약 칫솔 등 간단한 필요품들을 마찬가지로 저렴하게 구입하실 수 있고요. 우
리가 방문 했을 때 바닥에 번호표가 여러가 떨어져 있었는데 번호표를 발부해
서 차례대로 이용하신다고 하니 아마 여기를 이용하시는 분이 아주 많으신 모
양이예요.
그리고 그 옆에 있는 상담소에서는 쉼터 입소 상담, 취업 정보 제공, 그리고
법률적인 상담까지 가능하다고 하는군요. 실제로 주민증을 도용당해서 피해를
당한 노숙인 분을 위해 고소장을 써주는 것까지 하신 선례가 있다고 하시고
요. '사람찾기' 도 하시는데 사실 경찰서 보다는 이렇게 노숙인분들 출입이 잦
으신 상담소에서 하는 '사람찾기'가 훨씬 더 효율적일 것 같다는 생각을 했습
니다. 실재로 가족을 만나게 해주신 적이 2번 있으시다는 군요.
음.. 그리고 충정로에서 또 맛있는 저녁을 감사하게 먹고 노숙인다시서기 지원
센터 사무실을 탐방 했습니다. 노숙인을 위한 거리지원 센터의 양대 축이 있
다면 노숙인다시서기 지원센터와 전실노협(음..풀어서 뭔지 잘 모르겠어요..-
.-a) 이 있는데 다시서기는 서울지역, 전실노협은 수도권을 제외한 전국 지방
을 지원하고 있다고 합니다. 여기서 저녁에 있을 영화제를 위한 장비들을 빌리
고, 설치법을 배우고 해서 서울역 중앙지하도로 영화제 준비를 위해 움직였습
니다.
남대문지하도에서 저녁 급식을 하시는 노숙인 분들을 찾아가서 영화제를 홍보
하고 (월화수는 남대문 지하도, 목금은 서울역 지하도에서 저녁 급식을 하신다
고 하네요. 멀리는 대학로에서도 저녁급식을 하고 있죠. 여기보다는 조금 이
른 시간에.) 찌라시(?)를 뿌리고 했습니다. 여기서 진택아저씨의 공이 아주 컸
습니다. 헤헤^^ 해맑게 웃으시면서 홍보하시는 우리의 마당발 진택 아저씨
~~^^
영화제 장소인 서울역 중앙 지하도에는 생각보다 많은 노숙인 분들이 모여 계
셨어요. 아마 문화생활에 대한 갈증이 많으시다는 걸 뜻하는 것이겠지요-? 뒤
에 앉은 분들도 잘 볼 수 있도록 자리 정리를 하고 장비를 설치하고 했는데 생
각보다 음향도 빵빵하고 화면도 깨끗하게 잘 보여서 아주 좋았습니다. 영화
는 '라이어'를 틀었는데 코믹물 이어서 호응이 아주 좋았어요. 예산이 그리 많
지 않은지라 생수 하나씩 밖에 드리질 못해 그게 좀 아쉬웠지만요-.
참 이때부터 진보넷에서 촬영팀이 나오셔서 영화제부터 노숙체험까지 함께 하
셨는데 카메라에 노숙인분의 정면 모습을 담지 않으려고 아주 애를 먹으시더라
고요. 하나하나 신경써서 앵글을 잡으시는 모습이 아주 인상적...
영화제가 끝난 밤 부터는 우리와 함께한 노숙인 아저씨분들의 맹활약 시간!!
팀을 세팀으로 나누어서 노숙을 시작으로 노숙인분들의 생활 하루 체험을 진
행 했어요. 한팀은 남대문 지하도에서 노숙을 했고요 한팀은 회현역에서 노숙
을 한 후 아침급식을 먹고 꼬지를 체험했죠. 저를 포함한 여성들은 아저씨께
서 사시는 쪽방에 가서 빈방에 들어가 자게 되었는데 일전에 설문조사를 하러
몇번 들락날락 하기만 했지 실제로 잠을 자보는 것을 처음이라 무척 떨렸어
요. 잘때 윗층과 아랫층의 소음이 여과되지 않고 계속 들린다는 단점이 있었지
만 노숙하시는 분들에겐 미안할 만큼 저희들은 두발을 쭉 뻣고 단잠을...ㅋㅋ
아침에는 아저씨 내외분과 함께 맛나는 라면을 먹고 서울역으로 나섰습니다.
서울역에서는 점심 급식을 하고 있었는데 빈활대가 거기서 같이 배식을 할 수
가 있었어요. 음식량을 맞추는 것도 기술이 필요한 것이다 보니 조심스러웠는
데 생각보다 잘 해냈던 것 같습니다. 중간에 식판과 밥이 떨어져서 마지막 3~4
분들은 반찬만 싸가야 하셨는데 비가 오는지라 평소보다 급식 인원이 늘어난
탓이라고요.
점심 후에는 다시 정립회관으로 와서 정립회관 운영 민주화를 위한 집회에 동
참했습니다. 정립화관 관장이 정년이 됐음에도 회칙을 개정해서 2년 연임을 한
다고 하는군요. 여기서는 벌써 17일째 점거농성을 진행하고 있는 중이었고요
오늘은 대표단이 관장과의 면담을 요청하며 집회를 가졌습니다. 3시간여의 집
회 끝에 대표단이 관장을 만나고 나왔는데요 이 문제를 해결하려면 이사진과
의 면담이 이루어져야 하는 모양입니다. 내일 12시 까지 이사진과의 면담을
추진할 수 있는지의 여부를 발표 하겠다는 답변을 얻었습니다. 또 언제 몇시
에 하겠는지까지도요. 음.. 그리 시원한 답변은 아니지만 이 정립회관 운영 민
주화 투쟁이 하루 빨리 공대위의 승리로 끝났으면 하는 바램입니다.
음.. 이제 이것으로 오늘의 공식적인 빈활 프로그램은 끝이 났습니다. 저를 표
함한 도시빈민선교회 회원들은 목요야간 상담을 한후 다시 빈활에 합류할 예정
입니다. 내일의 활동을 위해 오늘은 푸욱~ 자야겠습니다^^ 함께해요~ 투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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