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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844번 : [시민의신문][제15차 세계에이즈대회 1-태국현지보도] 정녕, 해결할 의지가 있는가?
글쓴이: 민중의료연합 등록: 2004-07-12 12:25:17 조회: 175
[제15차 세계에이즈대회 1-태국현지보도] 정녕, 해결할 의지가 있는가?


세계에이즈대회(World AIDS Conference) 개회를 하루 앞두고 각국 지도자들의 
해결의지가 벌써부터 의심을 받고 있다. 에이즈대회의 공식 프로그램의 하나
로 예정되어 있던 에이즈정상회담이 각국 정상들의 바쁜 일정을 이유로 취소
가 되어 버린 것이다. 에이즈정상회담은 탁신 태국 총리의 제안으로 코피 아
난 유엔 사무총장을 비로샇여 중국, 브라질, 카나다, 우간다, 르완다 등
의 정상들이 초대되었다. 

이중에서 현재까지 초대에 응한 정상은 우간다 대통령뿐이다. 이에 대해 태국 
외무부는 정상회담이 취소가 된 것이 아니라 '조정된 것'일 뿐이라고 주장하
고 있으나,  HIV/AIDS 활동가들은 세계 정치인들의 의지가 얼마나 빈약한 것인
가를 보여주는 것 뿐이라고 비난하고 있다. 이에 대해 태국 정부는 코피 아난 
사무총장과 우간다 대통령, 그리고 탁신 태국 총리가 직접 시민사회운동가들
과 만나는 자리를 만들 것이라고 약속하였다. 

한편, 아시아 태평양지역의 에이즈 각료회담은 돌아오는 월요일 태국 외무부에
서 38개국에서 관련 장관들이 참석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으며, 공동성명서를 
채택할 예정이다.
다른 한편 이번 15차 에이즈대회의 구호가 '모두를 위한 접근Access for 
All'임에도 불구하고 정작 대회 참가비가 1000달러(약 1150000원)으로 책정됨
에 따라 도대체 누가 참가할 수 있는 대회인가라는 비난을 거세게 받고 있다. 
한달에 50달러정도하는 카피약도 못 구해서 죽어가고 있는 HIV양성반응자들과 
AIDS환자들의 처지를 생각해볼때 '모두를 위한 접근'은 대회자체에서부터 구현
되어야할 것이라는 냉소를 받고 있는 것이다. 태국의 영자신문 네이션의 보도
를 통해서 태국의 가장 저명한 에이즈운동단체인 접근(Thailand’s Aids 
Access Foundation)의 활동가인 니밋(Nimit Tienudom)은 '에이즈 문제 해결을 
위해서 가장 중요한 것은 과학자들과 감염인들간의 지속적인 대화와 정보교
환'이라고 주장하며, 1000달러라는 참가비는 기본적으로 공개적인 이 정보교환
자체를  가로막는 것이라고 비난하였다. 

게다가 태국정부가 1억2천만원에 달하는 돈을 들여 방콕 전체를 에이즈컨퍼런
스를 알리는 현수막과 장식물로 온통 도배를 한 것도 비난거리이다. 물론 이 
현수막이 태국 시민들에게 HIV/AIDS인권에 대해서 알릴 수있는 좋은 기회일 
수 있었으나, 현수막과 장식물들이 내용은 오로지 '우리는 이 컨퍼런스를 태국
에서 개최하게된 것을 자랑스럽게 생각한다'는 내용뿐인 것이 비난을 사고 있
는 것이다. 태국내의 HIV/AIDS활동가들은 이 돈으로 편견과 차별에 맞선 교육
을 하는 것이 더 값진 일이라고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다른 한편 에이즈약에 대한 양성반응자들과 환자들의 접근을 가로막는 미래의 
가장 큰 장벽으로 지목되고 있는 것은 태국과 미국간에 현재 진행중인 양자간 
자유무역협정(FTA)이다. 태국-미국간의 자유무역협정에서 보다 더 엄격하게 지
적재산권을 보호하는 것이 중요한 항목중의 하나로 취급되고 있기때문이다. 
WTO체제에서 공공 보건의 위기 상황이라고 판단되었을시, 각국의 정부가 강제
실시권(지적재산권에 대한 제한없이 국가가 카피약을 생산하여 보급할 수 있
는 권리)을 행사할 수 있는 반면, 자유무역협정에서는 이것이 제한될 것으로 
우려되고 있기 때문이다. 


현재 태국 정부는 GPOVir라는 에이즈치료제를 자체 생산하여 싼값에 환자들에
게 제공하고 있으며, 곧 무료로 모든 환자들에게 제공하겠다고 공약하였다. 그
러나 한달에 5만원이 채 되지 않는 이 약조차 모든 환자들에게 공급할 수 없
을 정도로 태국의 의료보장상태는 미약한 편이다. 더욱이 문제가 되는 것은 
이 치료제에 대해 내성이 생겼을 경우, 새로운 치료제를 공급해야하는데 다음 
단계의 모든 치료제들은 지적특허권에 다 묶여있으며, 특허권아래에서 그 가격
이 60만원까지 치솟는 것이다. 태국과 미국의 자유무역협정은 이 치료제들에 
대한 지적특허권 보호를 더 강화함으로써, 양성반응자와 환자들의 치료에 대
한 접근이 원천봉쇄될 것으로 우려되고 있다. 

이에 대해 Acess재단을 비롯한 태국내의 HIV/AIDS활동 단체들은 에이즈대회 개
막일인 오는 일요일, 그들의 요구조건이 행동계획(Action Plan)에 들어갈 것
을 요구하며 대대적인 시위를 준 비중에 있다. 

한편 한국에서는 민중의료연합, 동성애자인권연대, 친구사이, 건강세상네트워
크와 개인 활동가들의 에이즈 인권모임인 나누리+에서 공식 행사와 비공식 시
민사회행동에 10여명 참여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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