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873번 : [태국리포트]첫 번째 폭력투쟁이 벌어지다 |
| 글쓴이: 민중의료연합 |
등록: 2004-07-18 12:03:49 |
조회: 318 |
첫 번째 폭력투쟁이 벌어지다
엄기호(에이즈 인권모임 나누리+)
지난번 바르셀로나 에이즈대회와 비교하여 비교적 조용했던 방콕에이즈대회에
서 첫 번째 폭력 투쟁이 벌어졌다. 현지시각 14일 10시경 Act Up 파리와 아시
아태평양 섹스워커네트워크는 기습적으로 HIV/AIDS 치료제를 판매하는 대표적
인 초국적 제약회사인 길리아드Gilead의 전시부스로 들어가 붉은색 페인트를
던지고 부스를 부수어버렸다.
시위대는 우리의 행동은 길리아드가 캄보디아와 가나 등에서 섹스워커 등을 에
이즈 치료제 Viread 개발을 위해서 실험용 돼지취급을 한 것에 대한 보복이라
고 주장하였다. Viread는 길리아드가 개발한 첫 번째 에이즈 치료제이다. 이
치료제의 평가를 위한 실험이 캄보디아와 가나 등에서 이루어졌는데 실험 참가
자들은 섹스산업에 종사하거나 이전에 성접촉성 질병에 감염된 적이 병력이 있
는 여성들로 구성되었다.
실험 참가자들에게 약과 실험제 약으로써의 효능과 부작용, 그리고 그것이 섹
스워크들의 생활과의 연관성 등에 대해 적합한 정보가 되지 않았다는 것이다.
또한 이 Viread가 감염을 방지하는 효과가 있는지도 실험되었다는 점이다. 물
론 길리아드사는 실험에 참여한 사람들을 충분히 감염으로부터 보호하였다고
주장하였지만, 시위대는 이 주장을 일축하면서 ‘실험에 사용된 약물의 감염
예방적 효과는 아직 검증되지 않았으며, 따라서 감염의 위험정도는 여전히 높
다’고 주장하였다.
요컨대 아직 감염예방이 검증되지도 않은 실험용 치료제를 비감염인에게 사용
하여 감염이 되는지 안 되는지를 실험하여 섹스워커들을 감염에 노출시켰다는
것이다. 시위가 끝난 후 폐허가 된 길리아드 전시부스에는 ‘길리아드가 나를
병들게 하였다’는 문구가 적힌 자보로 뒤덮인 채 그 위로 희생자들의 피를 상
징하는 붉은 색 페이트가 흘러내리고 있었다.
제약회사들에 대한 공격은 15일에도 계속되었다. 로쉬는 가장 비싼 에이즈치료
제를 소유하고 있으며, 에이즈치료제의 가격을 낮추기 위해서 세계보건기구WHO
가 제안한 '접근을 보다 용이하게'라는 제약회사들과의 파트너쉽을 거부한 것
과 새로운 약을 개발하던 과정중에 시장성이 떨어진다는 이름으로 개발을 중단
한 점으로 고발되었다. 애봇은 이유도 없이 최근 약값을 5배 인상하여 가장 욕
심이 많은 회사로 고발되었다. 파이자는 그동안 특허권을 보호하기 위해 라틴
아메리카에서 국가들을 협박한 죄목으로 고발되었다. 각각의 제약회사 부스는
시위대의 페인트병 공격에 붉게 물들며 차례차례 박살났다.
다른 한편 14일 저녁 6시부터 나누리+를 포함한 3000여명의 참가자들은 태국
방콕 도심에서 행진을 하며 ‘모두를 위한 접근’, ‘Free Aids Drug', '모든
사람에게 치료제를’ 등의 구호를 외쳤다. 행진은 각각 ‘섹스워커 네트워
크’, ‘성적소수자 네트워크’, ‘이주노동자 네트워크’ 등 대회기간 동안
의 네트워킹을 기반으로 형성된 네트워크별로 대오를 이루어 진행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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