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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481번 : 끝장단식
글쓴이: 김치문 등록: 2004-12-23 00:41:43 조회: 164


끝장단식



곡기를 끊으련다
농부 님들 어부 님들 노동자 님들이 주셨던
그 피땀을 끊어보련다.


대대로 땀흘려 일하면서도
돌아오는 건 굶주림과 굴종과 경멸에 찬 눈초리
아, 그 더러운 배신의 대물림.


사랑받는 걸 감사할 줄 모르면 그건 사람이 아니지
사랑받은 것 되갚기 위해, 사람답게 살기 위해
그 사랑 잠시 끊어보련다.


'끝.장.단.식.!'
해방 후 이때껏, 지긋지긋하게도 몸서리쳐지게도
부려먹고 뺏어먹다가
이렇게는 못살아 더는 못살아
일어서는 민초들 때려잡던 법,
철저하게 너무도 철저하게
지근지근 우릴 밟아대게 한 불구대천의 원수,
네놈들 살찌우고 백년만년 권좌에 있겠다고
맘에 안들면 빨갱이로 몰아 잡아가두는 법,
아아, 저주스런 너, 국가보안법 끝장내러
이제는 끝장내러, 달려간다 끝.장.단.식.!


어둠이 깊은 건 새벽이 가까이 왔음이니
달려간다 여의도로
날 버리고 달려간다
날 찾으러 달려간다


- 04.12.22. <embed src="http://songgok.hs.kr/~kangsis/mymsic/MY_11.asf" autostart=true width=630 height=46 type=audio/mpeg volume="0" hidden=true loop="tru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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