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게시판

공지사항

 
4455번 : [기획연재1-APEC] HIV/AIDS 감염인의 이름으로 APEC 반대한다.
글쓴이: rmdal 등록: 2005-11-16 07:41:02 조회: 343
세계 에이즈 이야기


안녕하세요. HIV/AIDS인권모임 나누리+입니다. 
차별과 낙인으로 에이즈환자들을 고립시키고 통제함으로써 에이즈의 확산을 예
방하고 있는 한국에서 자신의 인권과 건강권을 확보하기위해 노력하고 있는 많
은 HIV감염인과 AIDS환자들이 있습니다. 나누리+는 이들을 지지하고 함께 투쟁
하고자 합니다. 그리고 전세계 곳곳에서 많은 에이즈환자들과 그들을 지지하
는 이들이 싸우고 있습니다. 나누리+는 <세계 에이즈 이야기>라는 기획연재를 
통해 다른 나라의 에이즈환자들과 한국의 에이즈환자들의 삶이 어떻게 같고, 
어떻게 다른지, 자신의 권리를 확보하기위해 곳곳에서 어떤 노력을 하고 있는
지, 전 세계적으로 우리가 함께 할 수 있는 것은 무엇인지 살펴보고자 합니
다. 감염인의 이름으로 APEC을 반대하는 이유, 의약품 접근권 이야기, 호주, 
태국, 남아프리카공화국 등 자신의 인권을 쟁취하기위한 감염인들의 투쟁이야
기를 준비하고 있습니다. 여러분들의 관심과 참여속에서 기획연재는 더욱 연장
될 것입니다. 궁금한 점이나 추가되었으면 하는 내용이 있다면 바로 바로 연락
하세요. (aidsmove at jinbo.net/ aidsmove.org/
016-299-6408)



[기획연재1-APEC] HIV/AIDS 감염인의 이름으로 APEC 반대한다. 

11월 12일에서 19일까지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기구(APEC) 회의가 ‘하나의 공
동체’라는 의제아래 부산에서 개최된다. 아시아 태평양 지역의 21개국 정상들
은 18-19일에 개최되는 정상회담에 참석하기 위해 부산에 모였다. 연일 신문기
사의 주요 면을 차지하는 내용들은 단연 APEC과 관련한 기사들이다. APEC이 한
국경제 성장에 큰 이바지를 할 것이라고 말하고 있다. 노무현 정부는 ‘한반
도 평화를 진전시킬 중요할 계기’가 될 것이라고 추켜세우고 있고 부산시도 
도시 브랜드 가치를 높일 수 있는 절호의 기회라고 하며 2700억 원의 혈세를 
아낌없이 투자했다. 하지만 APEC의 이면을 보면 빈곤과 전쟁을 불러일으키는 
기구로서의 역할을 할 뿐 HIV/AIDS 감염인과 동성애자, 여성, 이주노동자 등 
사회적 약자들의 이익을 전혀 대변하고 있지 않음을 쉽게 알 수 있다. 이 기구
의 선봉에 선 대표적인 인물이 바로 조지 부시다.  


Bush Lies! Peaple Die! 

Bush Lies! Peaple Die! 2004년에 태국에서 개최된 15회 국제 에이즈 회의에
서 HIV 감염인들이 부시의 ‘에이즈 구호를 위한 긴급계획’을 반대하며 외쳤
던 구호다. 부시는 에이즈 예방을 위해 '절제하며 신앙을 지키고 콘돔을 사용
하는' ABC 정책(Abstinence, Being Faithful, Condom Use)를 강조해왔다. 대통
령 직속기관인 ‘에이즈 구호를 위한 긴급계획’은 미국이 선별한 곳에 직접 
돈을 지원하는 계획을 갖고 있다. 이 직속기관은 실제 150억달러를 지원했지
만, 금욕중시, 낙태 불인정, 콘돔이 아닌 순결을 통한 에이즈 예방, 저개발국
이 생산하거나 수입할 수 있는 싼 카피 약의 범위를 엄격히 제한하는 등 부시
의 입맛에 맞는 조건을 두고 이것을 약속하는 곳에만 구호를 하는 것이다. 또
한 콘돔사용에 대한 강조도 동성애자, 이주노동자 등 고위험군으로 정한 이들
에게만 적용되어야 한다고 강조한다. 부시 행정부는 매년 에이즈 기금의 1/3이
상을 절제 프로그램 홍보에 사용하고 있다. 부시는 에이즈로 인한 빈곤퇴치에 
앞장서고 있다고 호언장담하고 있지만 자신에 입맛에 맞지 않거나 정작 지원
이 필요로 한 곳에는 지원을 하지 않고 있다.. 


총알 한 발에는 6달러! 주사는 3달러!      

전 세계 4000만 명의 HIV 감염자 중 600만 명에게 에이즈 치료제가 필요하지
만 560만명이 약을 먹지 못하고 있다. 중국, 태국, 인도네시아, 베트남 등 
APEC에 참여하는 몇몇 나라에서의 에이즈 확산은 매우 심각한 상황이다. 치료
제가 없어 감염인들이 그냥 죽음을 맞이하는 것은 아니다. 초국적 제약회사들
의 특허권으로 인해 자신의 생계비보다 몇 배 혹은 몇 십배 비싼 약값을 지불
할 수 없어 구경조차 못한 채 죽어가고 있는 것이다. 2004년 칠레에서 개최된 
APEC회의는 ‘에이즈와의 전쟁’을 선포했고 에이즈에 걸린 사람들이 모두 의
약품에 접근할 수 있도록 약속했다. 하지만 이 약속은 위선이다. 2005년 부산 
APEC회의의 핵심 7대 과제 중 하나는 의약품을 다루는 다국적기업들의 이윤만 
챙겨주는 ‘지적재산권 단속 강화’ 내용이 포함되어 있고 APEC이 제안하는 보
건정상회의에는 다국적제약회사들의 목록이 가득하다. 부시는 집권기간 300억 
달러를 에이즈 확산 방지와 치료에 배정하겠다고 약속했지만 정작 집행된 돈
은 2억 달러에 불과하다. 오히려 미국은 의료보험에 가입하지 못하고 있는 
2700만 미국인의 의료비용만큼을 이라크 전쟁 비용에 쏟아 부었다. 10만명의 
이라크 민중이 학살당했고 더 많은 학살을 위해 올해만 82조원의 추가 전비를 
승인받았다. 그 바람에 뉴올리언스의 가난한 흑인들은 떼죽음을 당해야 했고 
전 세계 감염인들은 부시의 거짓말에 두 번 죽고 있다. 

한국 정부도 매한가지다. 에이즈 확산 방지를 위한 전 지구적 연대에는 아주 
인색한 반면 이라크인의 주권과 생명을 빼앗는 파병 비용에는 수천억 원을 쏟
아 부었다. 에이즈 환자 치료를 위한 글로벌 펀드에는 단지 3억 원만 지원했
을 뿐이다. 노무현 정부는 수만명을 죽이는데 돈을 쓸 것이 아니라 돈이 없어 
약을 못 먹고 죽어가는 환자를 살리는데 수천억 원을 써야 한다. 


진정한 ‘하나의 공동체’를 위해 

신자유주의, 세계화 정책을 진두지휘하는 부시의 방한을 그 누구도 반기지 않
고 있다. 반환경, 반여성, 반인권의 상징으로서의 부시. 그가 추진하고 있는 
신자유주의 경제정책은 기업들의 배만 불리우고 민중의 삶은 철저히 외면하는 
정책이다. 더 많은 HIV/AIDS 감염인들은 의약품에 대한 접근이 박탈당한 채 죽
음을 맞이할 것이다. 그들이 내세우는 ‘하나의 공동체’ 그 거창한 구호 이면
에는 파탄난 아시아, 태평양 지역의 민중의 삶만이 덩그러니 남겨있다. 

가장 가난한 땅에서 HIV/AIDS는 넘쳐나고 있지만 부시를 비롯해 APEC에 참석하
는 정상들은 빈곤을 해결하기 위해 앞장서는 것이 아니라 무고한 사람을 죽이
는 전쟁에 막대한 비용을 쏟아 붇고 있고 그 전쟁을 지원하고 있다. 부시는 이
라크 수렁에 빠진 자신의 위기를 극복하려하지만 방문하는 국가마다 민중들의 
반대행동에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다. 2004년 칠레에서 개최된 APEC 회의 때 
부시는 자신의 방한을 반대하기 위해 모인 7만 민중과 마주쳐야 했다. 한국도 
마찬가지다. APEC 회의에 참석하기 위해 방한하는 부시를 반대하기 위해 노동
자, 농민, 여성, 환경운동가, 인권운동가 등 다양한 운동 세력들이 부산에 모
일 것이다. 우리 HIV/AIDS 감염인들도 부시의 위선적인 AIDS 정책을 폭로하고 
부시의 방한을 절대 반기고 있지 않음을 적극적으로 알려내자. 더 나은 세계
와 우리가 원하는 진정한 하나의 공동체를 건설하기 위해!

정규표현식
[ 0.01 sec ]
| 목록보기 | 윗글 | 아랫글 | 글쓰기 | 답장쓰기 | 수정 | 삭제 |

 

 

[140-801] 서울시 용산구 갈월동 8-48 신성빌딩 4층
TEl : 02) 774-8774   Fax : 02)774-8773  E-mail : tsmyr@jinbo.net
평등사회를위한민중의료연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