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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791번 : 토끼 허리에 지뢰 100만 개
글쓴이: 장동만 [홈페이지] 등록: 2006-04-07 23:23:01 조회: 331
토끼 허리에 지뢰 100만개 

        토끼 모양새로 생긴 한반도 
        토끼가 허리가 아파 웁니다 
        너무나 너무나 아파 
        울고 또 웁니다/ 
         
                                  토끼 허리 한 복판에 박혀있는 
                                  지뢰 1백여 만 개, 
                                  핏줄이 터져 상처 투성이 
                                  너무 아파 눈물을 흘립니다 /
         
        보다 보다 못해 
        세계평화 옹호가들이 나섰습니다 
        토끼 허리에 박혀있는 그 지뢰들 
        어떻게든 빼내어 주자고/ 
         
                                  한 데, 우리 주인은 결사 반대 
                                  남침저지 전쟁억제 위해 
                                  제 몸에 박혀있는 이 지뢰 
                                  1백여만 개 필수 불가결이라고/ 
         
        미국 코큰 아저씨 또한 말합니다 
        한국에 나가있는 그네 젊은이들 
        그 ‘귀한 생명’ 보호위해 
        한반도만은 지뢰가 필요하다고 /
         
                                  참으로 야속하고 또 야속합니다 
                                  이 아픔 몰라주는 주인의 냉혹함 
                                  그리고 또 원망스럽습니다 
                                  이에 맞장구치는 미국 코큰 아저씨/ 
         
        주인은 저를 달랩니다 
        5, 6년만 더 참으라고 
        미국 코큰 아저씨 또 이를 거듭니다 
        그 때 가서 빼내어 주겠다고/ 
         
                                  허나, 지금 너무나 허리가 아픕니다 
                                  그래서 전 세계 인도/평화주의에게 
                                  간절히 간절히 호소합니다 
                                  이 참에 어떻게든 빼내어 달라고/ 
         
        하루에도 전 세계적으로 
        시도 때도 없이 
        수십 수백명 씩 생명 앗아가는 
        땅속에 묻혀 보이지 않는 살인마/ 
         
                                  우리 주인은 주장합니다 
                                  한반도 지뢰밭엔 민간인 접근 어려워 
                                  외국 같은 사상(死傷) 우려 없다고 
                                  평화운동가들을 웃기는 망발 /
       
        이 살인마 하나 없애는데 
        몇 달 몇 년씩 소요(所要) 
        1백만개를 완전 제거하려면 
        몇 백년이 걸릴찌도 모른다는데/ 
         
                                  5, 6년 후 그때 가선 늦습니다 
                                  그 안에 어떤 방식이든 통일되면 
                                  국토 한 복판에 즐펀히 깔려있는 
                                  그 무진장의 지뢰 어쩔겁니까? /
         
        우리 주인의 근시안 안타깝습니다 
        세계평화운동에서 이탈 
        혼자 외톨뱅이 되어 
        도대체 어쩌자는 겁니까? /
         
                                  정치/군사/외교 모든 측면 고려 
                                  아무리 생각해 보아도 
                                  세계 지뢰 제거 협약에 가입 
                                  그것만이 최선의 길인데/ 
         
        12월 ‘오타와 협약’ 비준하면 
        세계 만방에 평화의지 과시 
        북에는 무거운 심리적 압박 
        일석이조 일텐데~ /
         
                                  작년 큰 홍수 때 휴전선 일대 
                                  지뢰 밭에서 헤아릴 수 없는 지뢰가 
                                  물결에 쓸려 내려가 
                                  남쪽서 큰 야단법석을 떨었지요/ 

        땅 속에 박힌 쇠파이프 하나 
        민족정기를 끓는다는 풍수지리설 
        국토 심장부에 박힌 지뢰 1백여만 개 
        민족얼 민족혼 다 끓고 있지요/ 

                                  토끼가 허리가 아파 웁니다 
                                  너무나 너무나 아파 
                                  울고 또 웁니다 
                                  울면서 울면서 피눈물을 흘립니다 /

      <장동만:E-랜서 칼럼니스트> 조선일보(뉴욕판)1997년10월22일자>

            Http://kr.blog.yahoo.com/dongman1936
            저서: ‘조국이여 하늘이여” & “아, 멋진 새 한국”

            P.S. 한국의 합동 참모본부는 최근“2006년도 지뢰제거작전”이 
                 지난 3월 중순부터 시작되어 금년 12월 초순까지 작업이 
                 계속된다고 발표 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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