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건노조 '원정 투쟁단' 로마로
원정단 9명, 교황·바티칸 법원장 면담 추진
김소연 기자
보건의료노조(위원장 차수련)가 21일 가톨릭계 병원의 장기파업 사태 해결을
촉구하며 로마 교황청에 9명의 '원정 투쟁단'을 파견했다.
노조는 이날 오전 인천공항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민주노총 신승철 부위원장과
보건의료노조, 가톨릭중앙의료원(CMC, 파업 152일), 목포가톨릭병원(148일) 조
합원 등으로 구성된 '원정 투쟁단'이 오후 1시 30분 대한항공 901편을 이용,
로마로 무기한 투쟁에 나선다고 밝혔다.
'교황청 원정 투쟁단'은 "가톨릭을 이념으로 하는 병원에서 벌어지고 있는 상
상을 초월하는 악랄한 노조탄압과 노조말살 음모, 대화 거부, 반인권적 행위
를 개탄한다"며 "한국에서 외쳤던 수많은 호소에 응답 없는 한국 가톨릭을 뒤
로하면서 비통한 심정으로 로마 교황청을 향해 출국한다"고 강조했다.
노조는 그 동안 병원측과 극한 대치가 계속되자, 김수환 추기경, 정진석 대주
교, 26명의 주교단, 천주교 원로들에게 다양한 경로를 통해 문제 해결을 호소
했음에도 태도 변화가 없자 가톨릭 본산인 로마행을 선택한 것이다.
이들 대표단은 가톨릭계 병원의 장기파업이 해결되지 않는다면 해외추방을 각
오하면서까지 바티칸에 무기한 머문다는 계획이다.
노조는 이들을 통해 교황, 바티칸 법원장 면담을 추진, 한국 가톨릭계 병원에
서 일어나고 있는 파업 사태 진상규명을 위해 조사단을 보내줄 것을 요청할 방
침이다. 또 현지 기자회견, 집회참가, 거리선전전을 통해 실상을 알려나간다
는 것이다.
매일노동뉴스
02-10-22 10: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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