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흥·신한 합병' 노동계 동투 쟁점 부상
금융노조"해당은행 문제만 아니다"…시중은행노조협 투쟁동참 결의
윤춘호 기자(ych01 at labornews.co.kr)
신한·조흥은행 합병 추진이 노동계 겨울 투쟁의 새 쟁점으로 떠오를 조짐을
보이고 있다.
금융노조는 최근 신한금융지주회사가 조흥은행 정부소유지분의 50% 이상 매수
를 추진하고 있는 것과 관련해 IMF 이후 은행퇴출, 주택·국민은행 합병 이후
제 3차 금융권 구조조정이 시작됐다고 판단하고 있다. 신한·조흥은행 합병이
이뤄질 경우 그 동안 물밑에서 추진돼 온 기업, 제일, 외환, 한미은행과 지방
은행의 합병 문제가 급부상할 것이란 전망이다.
이에 따라 금융노조 시중은행노조협의회는 27일 긴급 회의를 소집, '조흥·신
한' 합병 반대성명을 발표하고 합병 반대 투쟁에 동참할 것을 결정했다.
시중은행노조 한 간부는 "문제는 신한·조흥 합병만으로 금융권 구조조정이 끝
나지는 않을 것이라는 데 있다"며 "그밖의 시중은행노조도 위기감에서 벗어날
수 없다"고 밝혔다.
이와 관련, 금융노조 양병민 수석부위원장은 "신한·조흥은행 합병 이후 공적
자금이 투입됐던 은행들의 독자 생존은 사실상 힘들게 될 것"이라며 "여러 은
행들이 합병 대열에 끼어 들게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금융노조 김동만 조직국장도 "신한·조흥 합병 추진은 대선 전에 금융구조조정
을 마무리하겠다는 현 정부의 의지를 보여준 것"이라며 "합병 반대투쟁은 노동
계의 노동시간단축 투쟁과 맞물려 겨울투쟁의 중심이 될 수도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조흥은행노조는 정부가 합병논의 시한으로 잡은 11월 말 이전인 11월 26
일 파업에 들어가기로 내부 방침을 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신한·조흥 합
병 반대 투쟁은 양상에 따라선 2년 전 주택·국민은행노조 파업과 같은 상황으
로 번질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는 상황이다. 게다가 노동시간단축을 요구하며
총파업을 선언한 민주노총과, 제조공투본, 기간산업공투본 등과 연대할 경우
파급력은 더 클 것으로 예상된다.
매일노동뉴스
02-10-29 11: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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