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 명 서>
 
50년도 더 넘었다. 
한국전쟁전후 민간인 학살 문제 조속히 해결하라!
 

지난 10월 31일 국회 행정자치위원회는 지난 해 국회에 입법 발의된 "한국전쟁
전후민간인학살진상규명및명예회복등에관한법률(안)"을 1년이 넘어 처음 논의
하더니, 기껏 결정한 것이 여타 과거 청산 관련 법률안과 청원 30여 건을 일
괄 국회내의 특별위원회를 새로 설치하여 심의하기로 하고 해당 법률안을 국
회 운영위원회로 회부하기로 한 것이다.
 
우리는 이번 결정을 국회가 우리 역사에 있었던 중대한 인권유린 사태에 대해
서 무관심하다는 증거이고 책임 떠넘기라고 밖에 달리 생각할 수 없다. 또 국
회 행정자치위언회의 결정은 입법의 책임을 전가시키려는 의도로, 한국전쟁 전
후에 자행되었던 민간인 피학살자들을 두번 죽이는 행위이며 50여년의 한맺힌 
가슴에 또 다른 못을 하나 더 박는 일이다.
 
우리는 지난 1년여 동안 국회가 이 문제에 적극적인 관심과 해결의지를 보일 
것을 촉구하고 청원해 왔다. 한국전쟁 전후에 발생한 민간인들을 미군, 국군, 
경찰 및 우익 청년단에 의해서 학살한 사건들의 실체를 파악하고 이들의 명예
를 회복시켜 주는 것은 국가의 당연한 책무임에도 국회는 침묵으로 일관하고 
있다.
 
우리 한국전쟁전후민간인학살진상규명범국민위원회는 국회의원들에게 실망과 
분노를 느낀다. 당시 어린애였던 유족들이 벌써 환갑의 나이가 되었다.
 
우리 범국민위원회는 500만 유가족과 더불어 국회에 거듭 신속하게 진상규명
을 위한 통합 특별법을 제정할 것을 강력히 촉구한다.
 


2002년 11월 5일
 
한국전쟁전후민간인학살진상규명범국민위원회
상임대표 이해동·이이화·김영훈

유 족 회
강화희생자유족회, 거제유족회, 경남산청시천·삼장양민학살사건피학살자유족
회, 고양금정굴양민학살희생자유족회, 고창영양천씨유족회, 괴산군사리면보도
연맹유족회, 나주동창교양민학살사건진상규명추진위원회, 나주봉황리유족회, 
남양주진접면피학살유족회, 단양괴개굴희생자대책위원회, 대전형무소산내학살
진상규명유족회, 문경양민학살피학살자유족회, 백조일손유족회, (사)함평사건
희생자유족회, 여순사건유족회, 여수남면양민학살유족회, 익산역미군폭격유족
회, 정읍보도연맹유족회, 진도갈매기섬유족회

사회단체
거제박물관, 거창민족예술인총연합, 거창평화인권예술제위원회, 고양금정굴양
민학살사건진상규명및명예회복을위한공동대책위원회, 고양시민회, 광주인권운
동쎈터, 국제민주연대, 나주사랑청년회, 나주문화원, 대구한겨레문화정보센
터, 민간인학살문제해결을위한경남지역모임, 민간인학살진상규명을위한충북대
책위원회, 민족사랑청년노동자회, 민주화를위한전국교수협의회, 밝은사회를위
한익산시민센터, 새사회연대, 여수지역사회연구소, 역사문제연구소, 열린사회
희망연대, 인권운동사랑방, 전북평화와인권연대, 전북평화와통일을여는사람
들, 제주4.3연구소, 제주4·3범국민대책위원회, 전국역사교사모임, 지리산외공
양민학살사건진상조사위원회, 진도문화원, 진주사랑청년회, 참여자치거창시민
연대, 참여자치대전시민연대, 천주교청주교구정의평화위원회, 파주시민회, 평
화와통일을여는사람들, 평화와통일을위한시민연대, 화순군양민학살진상조사위
원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