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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69번 : 성명] 민주노조운동에 대한 전면도발을 결코 용서치 않으리라!
글쓴이: 울산노동단체연석회의 등록: 2002-11-18 01:16:18 조회: 347
- 민주노조운동에 대한 전면도발을 결코 용서치 않으리라!


1.
지난 11월 7일 현대중공업 노동조합 최윤석 집행부는, 임단협과 해고자문제에 
대해 사측과 잠정합의를 하고 8일 조합원 총회에 부쳐 해고자 문제를 정리하였
다. 
몇 년 치 돈을 주는 것으로 마치 해고자들을 최소한이라도 위하는 척하는 억지
춘향을 연출한 이번 사태는, 단순히 벌어짐직한 한 단사의 문제로 치부할 수 
없는 심각한 사건이다.
이번에 현대중공업 노동조합 집행부가 정리하고자 한 해고자에는 전직 민주노
총 위원장, 전직 민주노총 울산본부장, 전직 금속연맹 울산본부장, 전국 해고
자 원직복직 투쟁위원회 위원장 등 기간의 숱한 민주화 투쟁의 맨 앞장에 있었
던 민주노조운동의 산 증인들이 다수 포함되어 있다.
현대중공업 해고자들은 지난 87년 노동자대투쟁의 불씨를 만들어내고, 그 이
후 해마다 계속 이어져온 투쟁의 역사 속에서 정권과 자본의 탄압에 의해 생겨
난 해고자들이 다수 포함되어있다. 그리고 그렇게 회사에서 쫒겨난 이후에도 
민주노조운동의 발전을 위해 여러가지 활동을 쉼 없이 해오고 있었다.
자신의 청춘과 피땀을 다바쳐 노조를 건설하고 투쟁해 왔던 소중한 동지들에
게 현대중공업 최윤석 집행부는 단 한마디의 상의도 없이 날치기 통과 식으로 
회사 밖으로 해고자들을 몰아내 버리는 비인간적이고 반노동자적인 작태를 버
젓이 저지르고 만 것이다. 
이러한 이유로 우리는, 이번 현대중공업 해고자들에 대한 도발을 우리 민주노
조운동의 역사에 대한 전면도발이며, 민주노조운동 자체에 대한 정면도전으로 
간주하며 가슴 속 깊은 곳에서 우러나오는 분노를 금치 못하고 있다.

2. 
사실 우리는 이번 사태를 전혀 예상하지 못했던 바는 아니다.
당선 후 현대중공업 최윤석 집행부가 주장해 왔던‘실리, 복리, 합리적 노조운
영’이라는 것이 결국 민주노조운동의 역사를 정면으로 부정하면서 민주노조운
동 자체를 와해시키는 것임은 이미 예상되었던 바이다.
더구나, 식칼테러를 비롯한 수많은 탄압을 가하면서 노조 자체를 무력화시키고
자 했던 현대중공업 사측의 총수 정몽준 씨가 이번 대선을 앞두고 노조 사무실
을 방문했을 때 이미, 현 중공업 집행부는 '협조'를 약속하는 반노동자적 작태
를 뚜렷이 한 바 있다.
'노동자 민중이 주인되는 세상'을 만들기 위한 숱한 선배 노동자들의 피로 쟁
취한 신성한 '노조'를 일순간에 반노동자 재벌에게 헌납하며, 투쟁의 과정에
서 민주노조운동의 상징이 된 해고동지들에 대한 전면탄압은 단순히 몇몇 해고
자에 국한된 문제가 아니라 전체 민주노조운동에 대한 정면도발이며 전체 노동
자들에 대한 심각한 도전임을 다시한번 확인한다.

3.
우리는, 현재의 중공업 현실에 대해 깊은 가슴아픔을 느낀다.
생사고락을 같이 해 왔던 동료 조합원들의 따가운 비판을 받는 현 중공업 민주
노조운동에 대해서 중공업만이 아닌 민주와 진보를 바라는 우리 모두의 문제
로 인식하고 깊은 성찰을 하고자 한다.
이와함께, 이번에 자행된 폭거에 대한 전면적인 투쟁을 통해, 잃었던 조합원들
의 신뢰와 믿음을 회복하고 민주노조를 복원하는 투쟁에 함께 하고자 한다.

중공업 사측과 최윤석 집행부는 똑똑히 알아야 할 것이다.
조합원의 눈을 일시 가리고 속일 수는 있을지 몰라도, 조합원을 배신하고 대의
를 저버린 자들의 최후가 얼마나 비참하게 막을 내렸는지를.
수많은 어용노조들이 결국 어떻게 조합원들의 단결투쟁으로 종말을 고했는지
를.


2002년 11월 14일

울산노동단체연석회의(동구 새시대노동자, 남부 노동21, 북구노동단체 현장
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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