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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07번 : [분노]미선이, 효순이를 살려내라! (21일 총력투쟁종합)
글쓴이: 한청비대위 [홈페이지] 등록: 2002-11-22 10:10:57 조회: 344
[21일 오후종합] 
“너희들이 한국경찰이야 미국 놈의 경찰이지 ?” 

동두천 캠프케이시 앞은 백병전이 벌어지는 전쟁터였다. 더 이상 같은 하늘아
래 사는 형제가 아니었다. 

부상자는 오전에 이어 계속 나온다. 
뇌진탕을 일으켜 병원으로 실려간 사람은 아무기억을 못한다고 소식이 전해져
왔다. 경찰은 넘어졌다고 주장한다. 그러나 경찰의 집단폭행이었다. 오늘 경찰
의 행동은 공무집행이라는 미명아래 모든 것이 이루어졌다. 

경찰은 시위대를 뒤로 연행하여 마구 짖밟고 풀어주는 방식을 썼다. 범대위에
서 항의하면 '우리 중대가 아니'라는 가증스러운 말을 일관. 문정현 신부와 같
이 온 원광대생 김병용(28)씨는 경찰 10여명에 의해 둘러싸여 집단구타 당하
고 있는 것이 사진기자들에 의해 발견되어 병원에 실려갔다. 발견당시 김병룡
씨는 호흡곤란상태였다. 

미군부대로 좀 더 다가가겠다는 온몸으로 보여주며 드러누운 문정현 신부가 있
는 곳으로 경찰이 치고 들어왔다. 또다시 싸움이 벌어졌다. 그 뒤에서 바라보
는 미군은 웃고 있다. 무척 재미있어 하는 모습이다. 지들끼리 싸운다고.. 

미군기지 안에 붉은 색 페인트가 날라갔다. 구경하던 미군은 놀라서 도망간
다. 시위대에서 ‘국민의 감정이다’라고 큰소리가 울려 나왔다. 

항의차량의 위에선 혈서가 쓰여진 태극기가 학생들의 손에 의해 휘날리고 있
다. 

얼마나 억울했으면 자신의 분에 못 이겨 실신하여 구급차에 실려가는 01학번
인 윤아영씨. 
“양쪽 다 불쌍하다. 이게 무슨 일인지 모르겠다.”며 미군에 의한 여중생의 
죽음에 우리끼리 싸운다고 눈물을 훔친 동두천 성당 수녀. 

동두천 성당 마티아 수녀는 “죽여놓고도 무죄라는 것은 말이 앞뒤가 안맞는
다. 이 사건이 무죄이면 계속해서 미군에 의한 희생자가 나올 것이다. 소파
(SOFA)개정은 확실히 이루어져야 한다. 생명을 소중히 하겠다는 미국의 말은 
거짓이다.”라고 분개했으며, “(동두천 시민의 반응에 대해)미군의 의해 생계
유지가 되는 시민이 50%나 되다보니 나몰라라 한다. 이건 필요가 아니라 의무
이다. 10년 윤금이 때는 이렇지 않았다”고 일침을 놓았다. 

아침부터 미군기지 길 건너에서 피켓을 들고 시위대와 달리 1인시위를 한 주부
가 있었다. 경기도 군포에서 온 주민선(37)씨. 시위대는 미처 주민선씨에게 관
심을 가지지 못했다. 

주민선씨는 “어린 여중생의 죽음이 헛되이 되어버렸다. 무죄라는 소식을 듣
고 못참아서 개인적으로 왔다. 우리가 미국에 식민지도 아닌데 행동이 너무 괘
씸하다. 이제는 국민의 힘을 보여주어야 한다. 난 작은 힘이지만 힘 닿는데까
지 최선을 다할 것이다.”라고 밝혔다. 

기지밖에서는 싸움이 계속되는 가운데 재판은 늦은 5시쯤에 끝났다. 
피해자는 있는데 피의자는 없다. 이것이 미군과 한국민과의 관계이다. 

동두천 성당 신자들은 생강차를 끓여와 시위대에 돌렸으며 저녁에는 밥과 찌개
를 만들어와 시위대를 격려했다. 또한 동두천 한 시민은 빵을 사와 나누어주기
도 했다. 
흡사 80년 광주와 87년 명동성당의 모습 같았다. 

해가 기울자 캠프 케이시 앞에 모닥불이 피어올랐다. 참가자들은 철야투쟁까지
도 하겠다는 결심. 

그러나 범대위는 “연로하신 어르신을 위해, 내일 투쟁을 위해 오늘은 여기서 
마무리하겠다"며 밤 10시 30분쯤 집회를 마쳤다. 부모님께 허락을 받았다며 늦
게까지 자리를 지킨 동두천여중 학생 5명은 참가자들의 큰 박수를 많이 받았
다. 

참석자들은 동두천 시민연대가 제공한 숙소로 자리를 옮겨 내일 아침 7시부터 
시작할 투쟁을 준비중이며 이후 계획을 논의중이다. 

/ 동두천 = 민중의소리 김명완기자 


[8신]신원이 확인되지 않았던 부상자는 동두천 주민 장용석씨인 것으로 밝혀졌
다. 건설산업노동조합 소속 조합원인 장씨는 경찰의 집단쿠타로 머리를 크게 
다쳤다. 

현재 양주 세종병원에 있는 장씨는 구토와 마비증상을 보이는 것으로 보아 뇌
출혈인 것으로 보이며 자세한 경과는 CT촬영 결과가 나와야 알 수 있을 것으
로 보인다. 

한편 캠프케이시 앞에서는 두 군데에 장작불를 피워놓고 철야농성을 준비하고 
있다. 


[7신] 16시 40분 동두천 여중생들 시위에 참가 

등교시간 부터 벌어진 시위를 알고 있던 인근 동두천 여중생들이 수업을 마치
고 시위에 참가했다. 6명의 여중생은 서로 손을 잡고 "미군 물러가자"는 작은 
피켓을 만들어 캠프케이시 앞의 시위에 참여했다.

다음은 손미연(동두천 여중2) 학생과의 일문일답. 

-어떻게 시위에 참여하게 되었나요 
학교에서 이 사건을 주제로 수업도 하고요, 친구들끼리 의정부에서 시위하는 
구경도 간 적이 있어요. 오늘은 지나가다가 시위하는 걸 보고, 우리도 가자고 
해서 친구들과 같이 왔습니다. 

-어제 재판결과를 알고 있는지 
TV에서 봤습니다. 정말 말도 안된다고 생각하구요. 어떻게 우리 또래의 사람
을 둘이나 죽여놓고 무죄라고 할 수 있는지... 정말 말도 안되요. 

-친구들은 이 사건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나요 
다들 알고 있어요. 우리들끼리 자주 얘기합니다. 친구들은 다들 '미군 꺼져
라'고 해요. 사람을 죽여놓고 사과도 제대로 안하고, (전동록씨의 경우에 위로
금을) 60만원 준것도 다들 알고 있어요. 

-마크워커 운전병도 무죄가 예상되는데 
이런 시위도 많이 하고, 서명도 하고, 홈페이지 같은 데 글도 많이 올려야 할 
것 같아요. 우리 같은 학생들도 나서고.... 

손미연 학생은 "나라가 힘이 없어서 이런 꼴을 당한다는 말 많이한다"며, "공
부 열심히해서 우리나라를 강대국으로 만들고, 이런 때는 학생들부터 나서서 
문제를 해결해야 한다"고 역설했다. 

/ 동두천=김래곤 기자 


[6신] 16시 20분 
문정현 신부 경찰에 일시 연행되었다가 풀려나 
동두천 시민 2명 부상으로 후송되 

12시 이후에도 항의집회는 계속됐다. 오늘의 항의집회는 집회라기보다 울부짖
는 시위대와 방패를 휘두르는 경찰이 뒤엉킨 아수라장이다. 
청년들이 태극기위에 혈서를 쓰는 와중에도 경찰은 대열의 뒤로 돌아 시위대
를 공격했다.

잠시 소강상태를 보이던 집회는 문정현 신부가 경찰앞에 드러누우면서 다시 불
붙었다. 문신부를 보호하려는 청년들과 경찰사이의 공방이 계속되는 과정에서
도 문신부는 엉금엉금기어 경찰을 2미터 가량 뒤로 몰아냈다. 

시위대는 박카스병에 붉은 페인트를 넣어 기지 안으로 던져넣었다. 
항의집회는 계속되고, 경찰은 틈만나면 시위대에서 한사람씩을 잡아들여 마구 
밟은 후 풀어주기를 반복했다. 경찰 손에서 풀려나온 이들은 구급차를 타고, 
병원으로 가야만했다. 

오후 2시경 문신부가 경찰에게 연행되었다. 
"신부님을 내놓아라!", "신부님을 내놓아라!" 
항의하던 동두천 시민 2명이 경찰에게 끌려들어가 집단폭행을 당했다. 신원이 
확인되지 않은 이 두명이 또다시 구급차로 옮겨졌다. 한 사람은 구급차를 탈 
때까지 정신을 차리지 못했고, 또 한 사람은 찢어진 이마에서 피를 흘리고 있
다. 
문정현 신부는 연행 30여분만에 풀려났다. 

/ 동두천=김래곤,이훈기 기자 


[21일 오전 종합] 
두 성직자는 비통한 표정으로 눈을 감고 태극기를 목에 두른채 이제 얼마남지 
않은 희끗희끗한 머리를 남김없이 잘라냈다. 

21일 아침 7시부터 동두천 캠프케이시앞은 무죄평결에 항의하는 시위대와 이
를 막는 전투경찰로 어수선한 분위기였다. 
시위에 참여한 사회단체 회원들은 "워커가 법정에 들어가는 것을 막겠다"는 결
심이었고, 워커를 태운 차량이 캠프케이시앞에 나타나면 도로에 드러누울 분위
기였다. 
워커가 탄 차량은 나타나지 않았다. 그리고 오전 10시가 넘어가면서 '워커가 
헬기를 타고 들어간 것이 아니냐'는 소문이 돌았고, 과연 그 말처럼 미군 헬기
는 가끔씩 나타나 촬영이라도 하고 있는 듯 시위대 주변을 비행했다. 

그 사이 워커병장에 대한 군사재판은 시작되었다. 미군 검찰이 자신있어 하던 
니노병장에 대해 무죄가 평결된 어제 이후, 마크 병장에 대한 재판은 더이상 
시위대나 취재진의 관심사항이 아니었다. 

9시가 좀 넘어서부터 몸싸움이 시작됐다. 작심하고 나온 사회단체 회원들과 유
난히 거칠어보이는 전투경찰들, 잠깐의 밀고 밀리는 몸싸움이 지나면 일제히 
치고 나온 경찰들이 시위대 몇명씩을 대열안으로 끌고 들어가 마구 짓밟는 일
이 계속되었다. 

경찰은 여성이건 남성이건, 어르신이건 청년이건 가리지 않고 집단폭행을 가했
다. 오전 8시 30분부터 12시까지 구급차는 7차례나 병원과 캠프앞을 왕복했
다.  

안양에서 온 윤희숙(27)씨의 머리가 찢어져 병원으로 후송되고, 그 과정에 
MBC 김병헌 기자가 경찰의 방패에 연이어 두번 찍혔다. 경찰은 미리 '보도'라
고 쓰인 완장을 나누어주고는 완장을 찬 기자들만 작심한 듯 찍고 때렸다. 
폭행은 노인과 여성을 가리지 않았다. 김준기 미군기지되찾기 경기도운동본부
장은 왼쪽 앞이마가 15cm가량 찢어졌으며, 전투경찰 속으로 끌려들어갔다가 풀
려나온 김범용씨는 구급차에 탈때까지도 의식을 회복하지 못했다. 

보다 못한 범대위 지도부가 나섰다. 범대위는 오전 11시경 현장에서 긴급 기자
회견을 가졌다. 범대위 김종일 집행위원장은 "미군은 자신들의 죄를 인정하는 
시늉조차 하지 않음으로써 한국이라는 나라를 의식조차 하지 않았다"며, "이
제 새로운 시작"이라고 선언했다. 김 집행위원장은 "어차피 우리의 힘으로 우
리의 손으로 살인미군을 심판하는 길 밖에 없다"며 내달에는 백악관 앞에서 한
국민의 뜻을 부시에게 직접 보여줄 예정이라고 밝혔다.  

기자회견에는 바탕골교회 문대골 목사, 통일연대 한상렬 상임대표, 범민련 이
종린 의장, 문정현 신부, 김준기 교수, 서경원 전의원 등 범대위 지도부가 참
여했다. 
이종린 의장은 "가슴이 미어지는 심정"이라며, 비통한 표정으로 "김대중 대통
령은 2000년 남북정상회담에서 민족의 자주를 지켜나가기로 약속하지 않았
냐"며 한국정부를 강하게 비판했다. 
서 전의원은 "경찰이 해도해도 너무한다"며 "어떤 역경을 무릎쓰고라도 미군
의 '재판쇼'에 대한 국민의 분노를 보여주겠다"고 분개했다. 

기자회견이 끝나고 문정현 신부와 한상렬 목사가 삭발을 자청하고 나섰다. 
두 성직자는 비통한 표정으로 눈을 감고 태극기를 목에 두른채 이제 얼마남지 
않은 희끗희끗한 머리를 남김없이 잘라냈다. 이발기를 손에 든 서경원 전 의원
이나 삭발장면을 둘러싸고 카메라를 들이댄 기자들 모두 분한 표정이 역력했
다. 

한상렬 목사는 12월에 미국으로 떠나는 방미투쟁단의 대표를 맡았다. 한 목사
는 이 엄동에 가려줄 머리카락 한 올 없이 먼 이국으로 떠나야 한다. 
몸에 묻은 머리카락을 털어낸 한상렬 목사가 울부짖는다. 
"온몸이 떨리고 있다. 추워서 떨리는 것이 아니다. 치솟아 오르는 이 분노를 
어찌할 것인가. 살인자가 무죄라니 어찌할 것인가. 살인미군 처벌하라, 주한미
군 물러가라. 민족자주가 짖밟히고 있다. 이번 사건을 통해 기필코 미군이 물
러가게 해야 한다. 이제 더 이상 안된다. 120만명의 성명서를 가지고 백악관으
로 가서 우리의 결의를 알릴 것이다. 부시는 회개하라. 주한미군 없는 세상 만
세, 민족자주 만세. 우리민족끼리 통일 만세." 

바닥에 태극기 두 장이 펼쳐지고, 스스로 손을 베어 피를 흘리는 청년들이 붉
은 색 "살인미군 처벌, 주한미군 철수"를 새겼다. 혈서를 쓰는 데는 여성들이 
더 용감하게 나섰다. 태극기 뒤의 두 여중생 영정은 말없이 내려다 본다. 

/ 동두천 = 민중의소리 이정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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