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가 자주독립국가 맞느냐"
노동계, 여중생 압사사고 미군 '무죄' 평결에 분노
김재홍
미군 군사법정이 여중생 압사사고를 일으킨 장갑차의 관제병에게 무죄를 선고
한 것과 관련, 민주노동당과 양대노총이 21일 잇따라 성명을 내고 "한국의 주
권을 무시하는 처사"라며 미 당국을 강력하게 비난했다.
민주노동당은 "미군에 의해 일방적으로 진행된 이번 재판결과를 인정할 수 없
다"며 "미군범죄를 조장하고 있는 불평등한 한미행정협정을 즉각 개정하고 미
국 부시 대통령이 직접 사과하라"고 요구했다. 민주노동당은 또 "모든 대선 후
보들이 이번 사태에 대해 명확한 입장을 밝혀야 한다"고 촉구하면서 "민주노동
당은 주한미군에 대한 강력한 규탄투쟁을 전개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국노총은 "이번 재판 결과는 미국에 대해 굴욕적인 저자세로 일관하고 있는
정부의 사대주의적 대미관에 근본 책임이 있다"며 "남의 나라 군대가 자기국민
을 죽여도 재판권조차 행사하지 못하는 정부가 제대로 된 정부인가"라고 비판
했다.
민주노총도 성명을 통해 "살인미군에게 면죄부를 주기 위한 형식적인 재판을
걷어치우고 살인미군을 한국법정에 세워야 한다"며 "정부와 정치권도 분노하
는 국민의 마음을 헤아려 미국에 맞서 민족의 이익을 지키는 일에 적극 나서
라"고 촉구했다.
김재홍 기자(jaehong at labornews.co.kr)
매일노동뉴스
02-11-22 1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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