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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27번 : 펌 'DJ 양자론'을 딛고 '국민의 후보'로 거듭나야
글쓴이: 우리겨레 등록: 2002-11-27 12:03:03 조회: 736
'DJ 양자론'을 딛고 '국민의 후보'로 거듭나야 
김원길 박상규 의원의 한나라당 입당을 보며 
 
정연호 기자 jyho at hmnet.co.kr   
 
오늘(26일) 가칭 '후단협'으로 알려진 민주당의 김원길 의원과 박상규 의원이 
한나라당으로 당 소속을 옮겼다고 한다. 여러 가지 이유를 빌미로 노무현 후
보 흔들기에 앞장서던 사람들이 이제 서서히 자기의 껍데기를 벗어 던지고 있
다. 

김대중 대통령의 가신으로 알려지고 그 정권에서 보건복지부장관까지 지냈다
는 김원길 의원의 탈당은 민주당과 노무현 대선 후보 진영 및 후단협에도 적잖
은 파장을 던질 것이라 예상된다. 탈당도 그냥 탈당이 아닌 그들의 앙숙으로 
일컬어지는 한나라당으로 입당을 하였으니 그 충격은 더욱 클 것이다. 국민들
의 충격이라기보다는 같은 물에서 놀던 사람들의 충격이...

어쨌든 DJ 직계의 배신으로 이제 노무현 후보가 한나라당의 주장처럼 DJ의 양
자가 아님이 확실해졌다. 더더욱 이런 상황에서 노무현 후보가 DJ를 계승 운운
할 것은 말이 되지 않는다. 오히려 DJ의 실정을 과감히 청산하고 극복하는 방
향으로 나가야 할 것이다.

기자는 오히려 이제야 16대 대선이 본 궤도에 올라서고 있다고 확신한다. 그 
동안 여러 가지 이유들로 선거의 쟁점이 흐려지고 불분명한 상황들이 얽혀 무
엇을 해결하기 위해 광범위한 사람들을 단결시켜야 하는지, 후보단일화를 해
야 하는지 알 수가 없었다. 이렇게도 하고 저렇게도 하면서 자기들끼리 옥신각
신 하니까 한편에서는 권력병에 걸린 환자들이라는 비판 또한 면치 못했던 것
이 사실이다. 또 쇼를 한다면서 말이다. 

글에 본격적으로 들어가게 앞서 우선 이것부터 분명해 두자. 노무현 후보는 민
주당이 세운 후보인가? 

처음 노무현 후보가 민주당의 대선 후보가 될 것이라고 어느 누구도 예상하지 
못했다. 당내의 기반을 보더라도 그 가능성은 희박했다. 민주당의 최고 좌장이
라는 김대중 대통령의 낙점을 무시할 수 없는 정치환경에서도 그러했다. 민주
당 내에서 한화갑 대표, 정균환 총무, 박상천 최고위원 등의 당의 핵심인사들
이 노무현 흔들기를 지속했다는 점들을 상기시키면 민주당의 후보로서 노무현
을 지지하지 않았다는 것을 잘 알 수 있게 해주는 대목이다. 특히 국민경선 당
시 선거위원장을 맡았던 김영배 의원의 국민경선 비하 발언은 그 극치를 보여
주는 것이었다. 

이런 환경을 뚫고 세간의 예상을 뒤집으며 노무현 후보는 국민경선을 통해 내
노라하는 경쟁자들을 물리치고 민주당 대선 후보로 당당히 선출되었다. 그것
은 국민의 힘이었다. 노무현 후보가 그 동안 보여 주었던 정치 행보와 개혁의 
성향을 보면서 국민은 그에게 힘을 실어 준 것이다. 

이번 노-정 단일화 과정에서도 마찬가지였다. 계속된 민주당 내의 사퇴 압력
과 후단협의 흔들기, 민주당의 지원 없는 미심쩍은 행보, 386의 대표주자라는 
김민석 전 의원의 배신 등 노무현 낙마를 간절히 바라는 세력들의 한결같은 움
직임을 격파한 것은 국민이었다. 

이제 본론으로 들어가 보자. 

현재 돌아가고 있는 상황은 사실상 국민이 지지한 노무현 후보를 경쟁력이 없
다면서 '후보 흔들기'와 '낙마'를 고집했던 정치세력의 행보가 얼마나 비상식
적인 것이었는지를 이제 쉽게 이해하게 하고 있다. 그러면 왜 그들은 그 비상
식적인 행보들을 걸어야 했던가? 그것은 김원길 의원과 박상규 의원의 한나라
당 입당이라는 비상식적인 행보들로 그 진의를 낱낱이 공개하고 있는 것이다. 

한나라당의 세력과 김대중 정권 세력의 정치적 공생관계를 아는가? 한나라당
이 선거전략상 '부패정권 심판'이 아닌 진정으로 김대중 정권의 심판을 내건다
면 그것은 결국 자기들의 목줄을 죄는 것이라는 사실을 한나라당은 너무도 잘 
알고 있다. 그러므로 그들은 적당한 수준에서만 비판하는 것이다. 자기들이 상
처를 받지 않을 정도로만. 그리고 이후 적당한 수준에서 포용이라는 말로 모
든 것에 면죄부를 던져줄 것이다. 

김대중 정권도 그랬다. 김영삼 정권 심판 및 정권교체를 들고 당선이 되었지
만 김영삼 정권을 포용이라는 이름으로 적절하게 감싸주었다. 만일 진정으로 
김대중 정권이 김영삼 정권의 실정을 심판하려 했다면 현 한나라당의 전신인 
신한국당은 그 책임으로 공중분해가 되어야 합당한 것이다. 이를 두고 정치보
복이라고 반론을 제기할 수도 있을 것이지만 이것은 정치 보복이 아니라 죄가
에 대한 책임을 묻는 것이다. 나라의 경제가 IMF의 지배를 받을 정도로 망가지
게 했다면 그에 대한 죄 값이 작은 것인가. 만일 한나라당이 집권을 한다면 그
들 또한 똑같은 부정부패, 정경유착의 굴레에서 벗어나지 못한다. 그것은 한국
의 정치 역사가 증명해주고 있지 않은가?

그러므로 공생관계에 있는 그들은 '개혁'의 구호도 그들을 모두 다치게 하는 
선을 넘어서는 것에는 이해관계가 일치하게 되어 있다. 지역주의에 근거해 있
는 그들에게 지역주의가 사라지게 되면 모든 정치적 기반을 상실하게 되므로 
지역 타파도 적절한 선에서만 주장하고 또 적절하게 지역주의를 이용한다. 만
일 지역주의가 극복이 된다면 당장 2004년 총선에서 지금의 국회의원들은 거
의 대다수가 배지를 내놔야만 될 것이다.

사실상 국민의 지지로 후보가 된 노무현 후보는 한편으로 이런 모든 것들에서 
자유롭다. 이런 상황은 기존의 정치권 '줄서기'라는 말이 전혀 통하지 않게 
될 것이다. 당내 기반도 국민의 기대를 받아 안을 개혁세력들이 자연스럽게 모
든 자리를 차지하는 수순을 밟게 될 것이다. 

이런 상황은 앞으로 기존 낡은 정치인들의 행로가 어떻게 될 것이라 것은 불
을 보듯 명확해지게 한다. 노무현 후보를 비롯한 개혁세력으로부터 자기의 기
득권을 지킬 것인가? 아니면 역사의 퇴물로 사라질 것인가? 여기에 그들 배신
세력들의 딜레마가 있는 것이다. 이런 과정에서 모든 낡은 세력들은 그 동안
의 자기 가면을 집어던지고 이해관계에 따라 한나라당의 결사 집권을 위해 집
결하고 있는 것이다. (짧은 지면 관계로 배신세력의 규정과 실체를 보다 정확
하게 알기 위해서는 우리겨레 출판사의 '겨레의 눈 1'을 필독을 권한다. 기자
도 그 책의 정확한 현실인식에 도움 받은 봐가 매우 크다) 그리고 그 흐름에 
가세했던 사람들은 어떻든 자기의 행로를 결정해야만 하게 되어 있다. 이런 흐
름은 후단협 파인 김원길 의원과 박상규 의원의 한나라당 입당으로 그들의 반
국민적인 행로가 낱낱이 공개되고 있는 것이다. 

이제 대선의 쟁점이 분명해지고 있는 것이다. 국민의 바람인 '개혁세력'의 총
단결이냐 아니면 낡은 정치의 답습이냐 의 갈림길에 그 선택의 기로에 서 있
는 것이다. 이번 대선이 이처럼 간단 명료한 선으로 가게 된다면 개혁세력의 
승리는 이미 따논 당상이라고 확신한다. 

노무현 후보는 이런 국민의 바람에 적극 호응해야 한다. 노무현 후보는 김대
중 정권의 실정을 분명히 청산하고 극복해야 하며 개혁의 기치를 선명하게 들
고 나갈 때, 개혁을 바라는 모든 국민은 적극적인 지지를 보낼 것이다. 이렇
게 되었을 때만이 노무현 후보는 과반수 이상의 압도적인 지지로 승리를 얻을 
수 있을 것이다. 노무현 후보는 국민과 함께 할 때만이 필승이다. 조금이라도 
개혁의 기치를 퇴색시키면 그것은 배신세력이 바라는 것이라는 사실을 가슴에 
새겨야 한다. 

기자는 그 동안 국민의 후보라는 말은 아껴왔다. 진정으로 국민의 후보가 될 
수 있는가는 노 후보의 앞으로 행보에 달려 있기 때문이다. 노무현 후보가 국
민의 후보가 될 수 있는가의 검증 과정이 계속될 것이다. 

이제 노 후보를 흔들었던 세력들이 그들의 정체를 스스로 인정하는 행위가 나
타나게 됨으로써 16대 대선은 새로운 궤도에 진입하게 되었다. 다시 말해 단순
히 16대 대선이 민주당 대 한나라당의 양당 대결이 아니라 개혁을 바라는 '개
혁 세력'과 개혁을 방해하는 '배신세력'의 한판 대결장이 되었다는 말이다. 

기자는 진심으로 바란다. 노무현 대통령 후보가 진실로 국민의 후보가 되
길.... 

 

2002/11/26 오후 6:28 
ⓒ 2002 OhmyNews  


'노무현 흔들기의 속내'와 '국민의 바람' 
"노무현을 대통령으로 만들더라도 노무현의 개혁 성향을 후퇴시켜라" 
 
정연호 기자 jyho at hmnet.co.kr   
 
노무현 후보로의 단일화를 일단 환영한다. 환영하는 점은 크게 두 가지 이유에
서다. 하나는 다시 한번 노무현 후보에게 기회를 주고 있는 국민의 넓은 아량
에 고개가 숙여지기 때문이며, 또 하나는 역사를 결코 후퇴시키지 않겠다는 시
대의 흐름을 반영한 국민의 의지를 확인하는 것이기 때문이다. 

필자는 앞의 글들에서도 밝혔듯이 누구로 단일후보가 결정되는가에 대해서 관
심이 별로 없다. 관심은 "노무현 후보가 정말로 개혁적인 인물인가, 정말로 민
의를 끝까지 지켜나갈 수 있겠는가"에 있고, 그러길 바라는 충심에서 계속 쓴
말을 하고 있다. (정몽준 후보야 원래부터 국민의 바람과는 무관한 사람이므
로 그에 대해서 말하는 것조차 나의 진심을 모독하는 것이라 여기기 때문에 언
급할 가치를 느끼지 못한다.) 

개인적으로는 '후보단일화'라는 쇼가 끝을 맺었기에 환영을 한다. 이제 본격적
인 '구시대 정치의 답습이냐, 진정한 개혁의 실현이냐' 라는 대선 경기에 접어
들었다고 해도 과언은 아닐 것이다. 

'반창연대'가 국민의 지지를 받는 것은 당연하다. 구시대 정치를 청산하고 새
로운 세기에 맞는 정치를 국민들이 간절히 바라기 때문일 것이다. 좀더 거창하
고 직설적인 표현을 쓰자면 노도와 같은 시대의 흐름을 거역하는 자는 당랑거
철(螳螂拒轍)의 신세를 면하지 못할 것이다. 하지만 반창연대는 시대의 흐름
에 따라 새 시대를 만들어가는 데 있어서 대안을 제시하는 것은 아니라는 점에
서 국민이 바라는 간절한 마음을 다 담아내고 있다고 말할 수는 없다. 

어쨌든 노무현 후보와 개혁세력은 무작정 "후보단일화 과정 및 노무현 흔들기
의 싸움에 계속 얽매이는 것은 지긋지긋하다"는 식으로 그냥 넘어가질 않길 바
란다. 어렵고 험난한 과정에서 끈질기게 버텨온 노무현 후보는 그 과정에서 얻
은 교훈 중 꼭 기억해야 할 것이 있다. "같은 식구라고 여겨지던 사람들이 왜 
노무현 후보를 끊임없이 흔들고 낙마시키기 위해 안간힘을 썼겠는가?"하는 점
이다. 사실 기자는 노.정 단일화보다는 이것을 매우 중요한 문제로 보고 있
다. 그래서 지금까지 계속 단일화 논의보다는 이 핵심적인 문제를 꼬집고자 노
력하고 있는 것이다. 이제 좀더 직설적으로 이 문제 대해서 이야기 하고자 하
는 것이다.

일단 이것부터 상기 시켜보자. 새천년민주당 국민 경선 과정에서 노무현 후보
는 무소뿔처럼 언론 권력(?)에 절대 무릎을 꿇지 않겠다고 여러 번 선언을 했
다. 그 과정에서 물러서길 여러 번 하며 언론 권력의 막강 파워를 몸소 겪지 
않으면 안되었다. 노무현 후보의 이런 언행에 곱지 않은 시선을 보내던 각 신
문들은 집중적으로 공격의 화살을 퍼부었다. 헌데 이상한 일이 벌어졌다. 노 
후보가 언론에게서 질타를 맞고 그에 맞대응을 할 때마다 여론 조사에서 그 지
지도는 계속 치솟아 올랐던 것이다. 정말 아이러니컬한 난센스다. 하지만 노 
후보는 계속해서 언론에 대해 몸을 낮추는 태도를 보였다. 노 후보의 개혁적 
색깔은 점점 바래지고 있었다. 

또 상기시켜야 할 대목이 있다. 처음에 노무현 후보는 국민 경선으로 후보로 
결정이 될 당시에 개혁 세력의 총 단결을 외치며 새로운 개혁 당을 건설하겠다
는 포부를 열었다. 하지만 당내의 반대에 부딪혔고 경선 불복종 세력들의 반
노 움직임에 그 의지를 꺾어야만 했다. 그후 위기감을 느낀 노무현 후보는 '인
적청산론'을 거론하며 개혁의 색깔을 분명히 하겠다고 선언하자 당내는 그 혼
란이 더욱 점입가경이 되었다. 이때부터 노무현 후보는 김대중 정권과의 차별
화에 대한 고심이 그야말로 좌충우돌하는 딜레마에 빠지게 된다. 어쩌면 이 때
부터 국민들은 노무현 리더십의 한계를 인식하기 시작했다고 보는 것이 맞을 
것이다. 그 결과는 여론 조사에서 노풍의 세가 계속 수그러들었으니까. 하지
만 결과는 김대중 정권과의 차별화도 하지 못했으며 당내의 인적 청산도 이루
어지지 않고 계속 후단협이니 어쩌니 하면서 질질 끌려 다니게 되었다. 점점 
노무현의 색깔은 더욱 뚜렷해진 것이 아니라 바래지고 변질되는 경향성을 나타
내기 시작한다. 

정말 중요하게 상기시켜야 할 대목이 또 하나 있다. 경선의 승리 이후 김영삼 
전 대통령을 찾아간 것이다. 김영삼 전 대통령과 손을 잡아 8.8 재보선에서 영
남에서의 승리를 얻어내겠다는 것이다. 하지만 그 결과는 너무도 처참했다. 재
보선에서 실패를 거듭한 것은 둘째치고 노 후보는 개혁의 기치를 건 새로운 개
혁세력으로의 인정을 받는 대신에 치명적인 상처를 입고 추락에 추락을 거듭하
기에 이른 것이다. 노풍이 거품이었다는 것을 국민들에게 상기시키기에 충분
한 대 사건이었다. 여론 조사에서 20%대 이하로 주저앉았으니 그 후유증이 얼
마나 심각한가는 말하지 않아도 충분히 납득할 만한 것이다. 

이런 것들을 상기시키면서 한번 생각해보자. (단적인 수치를 보자면 노무현 후
보가 국민경선을 통해서 후보로 결정이 될 당시 여론조사에서 나타난 지지도
는 60%을 육박했다. 헌데 지금 노.정의 단일화로 얻는 지지도는 높은 것이 46%
대이다.) 단일화 과정에서 노무현 후보의 개혁적 성향은 계속해서 다듬어지고 
그 색깔이 분명해져 왔는가? 여기에 자신 있게 '예'라고 대답할 수 있는 사람
은 없다. 필자가 주장하고 싶은 것은 이 대목이다. 노무현 후보의 정체성
은 '개혁'이다. 노무현 후보가 갖는 상대적인 개혁적 성향의 우월성은 '서민 
대통령'으로 대표되는 그들의 선거 구호에서도 찾아볼 수 있는 것이다. 

하지만 단일화 어쩌고 하면서 후퇴한 것은 개혁의 성향과 방향이며, 포용이내 
하면서 후퇴한 것은 개혁의 질이었다. 이른바 잡탕 만들기 물귀신 작전이다. 
노무현 후보와 정몽준 후보가 어우러지면 노무현의 색깔이 더 확실해진다고 믿
는 바보는 없을 것이다. 어쨌든 '나눠먹기'라는 그 굴레에서 벗어나기가 쉽지
가 않을 것이며 뚜렷한 자기 정체성을 찾기도 쉽지가 않을 것이다. 정몽준 후
보가 바보가 아닌 이상에야 자기를 죽이는 개혁에 동참할 이유는 없다. 

이런 사실들로 유추하자면 경쟁력이 없다라는 '노무현 흔들기'와 '노무현 낙
마'로 표현되는 반노 성향의 논리는 이 사회를 개혁하겠다는 논리가 아니
다. '노무현 흔들기'와 '노무현 낙마'로 표현되는 반노 성향들의 진심은 바로 
그들도 개혁의 대상이라는 사실에서 쫓겨 날 위험에 처해 있다는 불안감이었
던 것이다. 그들은 이을 너무나 잘 알고 있다. 실제 개혁이 이루어진다면 노무
현 후보가 말하는 인적 청산은 불을 보는 뻔한 것이다. 그러므로 그들은 권력
을 잡더라도 자기들이 생존할 구조를 계속 존속시켜야 했다. 최소한 노무현 후
보의 개혁적 색깔을 흐리멍덩하게 할 필요성이 있는 것이다. 이 나라의 기득
권 세력들 또한 여기에 이해관계를 같이 할 것이라는 것은 불을 보듯 뻔하다. 
이러한 점에서 지금의 시대를 발전시키는 데 있어서 커다란 걸림돌은 배신세력
임이 확실해지는 것이다. 

노무현 후보는 개혁적 색깔을 분명히 하면 할수록 그 주변의 정치 세력들에게
서 흔들림을 당하게 되어 있다. 그 동안의 과정이 직접적으로 보여주고 있는 
것이다. 후보 경쟁력이 있다 없다는 이런 의도를 숨기기 위한 음흉한 전술인 
셈이다. 그러나 국민들은 반대로 더 선호하고 반긴다. 이것은 그간의 여론 조
사 추이와 노 후보의 발언의 상관관계를 따지면 쉽게 증명하고도 남음이 있
다. 

만일 노무현 후보가 처음 노풍을 점화했을 때 가졌던 개혁의 색깔을 그대로 지
금까지 가져왔다면 지금처럼 험난한 길을 가지 않았을 터이다. 김영삼 전 대통
령을 찾아가자 국민은 "역시 가재는 게 편이야", "그 놈이 그 놈이군" 하며 기
대가 반감으로 작용하고 말았던 것이다. 시대의 흐름은 선거공약에서 주장하
는 몇 가지의 변화에 만족하지 않고 대폭적인 물갈이를 원하고 있다는 점을 알
아야 한다. 

지금까지의 후보 선출 과정에서 얻은 교훈을 한마디로 표현하자면 이렇다. 노
무현 후보가 살길은 진정으로 국민의 바람을 등에 업고 개혁의 색깔을 분명하
게 하는 것이다. 그래야 노무현 후보도 살고 국민도 산다.

후단협 및 정치권이 노무현 흔들기를 계속 했던 것은 국민의 바람을 적절히 이
용하면서 노무현 후보의 개혁적 성향과 색깔을 바래게 하려는 무서운 의도라
는 점을 간파해야 한다. 그렇지 못하면 손해보는 것은 결국 국민이다. 노무현 
후보 또한 개혁의 색깔을 분명하게 가져가면 갈수록 당 안팎의 공격을 맹렬히 
받을 것이다. 하지만 우리는 믿는다. 노무현 후보가 국민의 바람을 저버리지 
않고 국민의 편에 서서 대통령으로 당선될 수 있는 관문을 무사히 통과하리라
는 것을...  

2002/11/25 오후 4:55 
ⓒ 2002 OhmyNew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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